구원의 3 시제ㅡ박영선목사

구원의 3 시제ㅡ남포교회 박영선목사

많은 신자들이 죽음에서 생명으로 옮겨놓은, 즉 완료형적 차원에서의 구원만을 전부라고 생각하고 있는 경우를 봅니다. 이런 예가 있습니다.

영국 성공회의 주교인 웨스트콧트(Westcott) 박사가 기차를 타고 여행하는 중이었습니다. 한 정거장에 이르자 어떤 여자가 기차에 올라 그와 합석을 하게 되었습니다. 공교롭게도 그 여자는 아주 뜨거운 전도열을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당신은 구원을 받았습니까?" 라고 웨스트콧트 박사에게 물었습니다.

그 여자는 즉시 생각하기를 "아! 이분은 구원이라는 말에 대해서조차도 들어보지 못했구나." 라고 생각하고 다시 한번 강조하여 물어보았습니다. 그러자 그는 정색을 하고 이렇게 되물었습니다." 당신은 지금 나에게 과거형(I was saved)으로 묻는 것입니까?

아니면 현재형(I am being saved), 아니면 미래형 (I will be saved)으로 묻는 것입니까?" 바로 이 여자의 경우와 같은 실수를 우리가 범하고 있습니다. 죽음에서 생명으로 옮겨져온 완료형적 구원만을 확보해놓고 그것이 전부가 되어 다른 사람들에게 동일한 경험을 요구하며, 그렇지 않은 자들은 이상하다고 생각하곤 하는 것입니다.

물론 이런 완료형적 구원의 차원도 매우 중요한 것입니다. 그러나 성경은 분명히 그것만이 구원의 전 과정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성경에서는 "구원을 얻었다", 고 할때, "I have been saved." 라고 하여 완료형 과거시제를 사용합니다. 왜냐하면 이미 일어난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로마서 5:9-10에서는 "구원을 얻을 것이니라"고 하여 We shall be saved.라고 미래형으로 표시하고 있습니다.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사역으로 우리가 죄인의 상태에서 의인의 상태로 된 것이 신분적 의미의 구원이라면, 여기서 미래형으로 표시된 구원이라는 의미는 수준적 의미의 구원을 의미합니다.

그러니까 같은 구원이란 단어를 써도 신분적으로 의인된 상태를 의미하는 구원이 아니라 수준적인 성결과 거룩으로서의 구원을 의미합니다. 어떤 의미로 보면 후자는 완성적 차원, 즉 온전한 성화를 말합니다. 우리가 신분적으로 죄에서 벗어나 의인의 신분으로 되었다 할지라도 죄라는 것은 여전히 우리에게는 커다란 권세입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죄인으로 태어났고,죄에 익숙한 자들이요, 죄와 아직도 친한 자들이요 , 죄를 이길 힘이 없는 자들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우리가 결심한다고 해서 죄를 안 지을만큼 수준적으로 거룩하고 괜찮은 자들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죄를 짓지 못하도록 우리를 간섭하시기 전까지는 죄를 이길 사람이 없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아무리 신분적으로 의인이 되었다 할지라도 수준적으로 거룩하고 성결케 되는 데 있어서 하나님의 도우심과 간섭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마태복음 28:20에 주님께서 말씀하신 것과 같이, 주님이 우리와 항상 함께 계심으로 말미암아 우리가 수준적으로 성결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성경은 우리에게 예수 그리스도가 그의 생명을 죽음에 내놓으심으로 우리를 죄로부터 구원하셨다면, 부활하신 그 생명으로는 우리를 얼마나 더 거룩케 하실 수 있겠느냐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의 목숨을 버리는 것으로도 우리를 구원할 수 있었는데, 그 목숨이 죽음을 이기고 살아나셨다면 그것으로는 우리를 위해 얼마나 더 큰 일을 하시겠느냐고 비교적으로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것을 로마서 5:9-10에서는 "much more 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즉, 십자가의 죽으심으로 우리를 구원하셨고 또한 그것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의 살아나심으로 더욱더 우리를 위해 간섭하시고 일하실 것이라는 표현입니다. 이것을 요한복음 10:10에서는 또 이렇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내가 온 것은 양으로 생명을 얻게 하고 더 풍성히 얻게 하려는 것이라 ."예수 그리스도가 오신 것은 양으로 생명을 얻게 하고 더 풍성히 얻게 하시려고 온 것이라고 묘사합니다.

죽은 것을 살려 생명을 주는데는 풍성이라는 개념은 없습니다. 그러나 일단 생명이 있다는 것은 풍성함이 있다는 것입니다.

http://cafe.daum.net/reformedvillage/WODp/2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