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를 위한 제1회 츠빙글리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 신학 심포지엄이 10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콘티넨탈호텔 그랜드볼룸에서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이날 심포지엄 오전 시간에는 김재성 박사(국제신대 부총장)가 ‘아담의 불순종과 그리스도의 순종(롬 5:12-21)’이라는 주제로 강의했다.
김재성 박사는 “지금 시급히 한국교회가 해결해야 할 과제는 교회의 부흥이요 소생이다. 우리가 기도해야 할 절실한 제목은 한국과 세계 곳곳에서 무너진 도덕과 혼돈에 빠진 가치관을 바로 세우도록 진리와 지침을 제공하는 일”이라며 “지금 절실하게 기독교 복음이 제시하는 해답은 모든 기독교인들이 그리스도의 순종을 본받아 철저하게 살아가는 일”이라고 밝혔다.
김 박사는 “개혁주의 신학자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순종에 대해 능동적 순종과 수동적 순종으로 구별하면서 칭의론의 기초로 삼았다”며 “기독교의 기본구조는 첫 사람 아담과 둘째 아담으로 오신 그리스도의 대조를 통해 가장 선명하게 밝혀진다. 기독교는 죄인을 용서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선포하고 증거한다. 성경이 증언하는 진리의 기본구조는 부패한 인간 사회의 회복을 위한 복음”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리스도의 모든 사역은 아담의 행동과 긴밀히 연계성을 갖고 있다(히 2:6-9). 기독교의 기본진리는 아담의 실패와 그 후손들의 죄악이 참담함에도, 그리스도가 하나님 아버지의 뜻대로 구속사역을 성공적으로 성취하시고 성령을 보내셔서 복음을 받게 해 새언약을 맺는 것”이라며 “모든 인간의 대표가 되는 아담의 죄악과 달리, 예수 그리스도는 생명의 능력을 보여주셨다”고 설명했다.
김재성 박사는 “아담은 하나님의 형상을 가진 자로서 창조주 하나님과의 사이에 도덕적 관련성을 맺고 있었으나, 책임을 어기고 불순종했다”며 “아담의 모든 행위들은 놀라운 종말론적 의미와 구원론적 목표를 동시에 갖추고 있었다. 아담의 순종은 그가 대표하는 모든 후손들에게까지 주어질 종말적 영생을 보장하는 것이 될 수 있었으나, 아담의 불순종과 실패가 초래한 결과는 참담한 죽음이었다(고전 15:22, 롬 5:14)”고 했다.
김 박사는 “첫 아담과는 정반대로, 예수 그리스도는 전 생애 기간 모든 율법에 적극적으로 순종하시고, 온전히 첫 아담의 실수를 회복했다. 신약 복음서는 예수님의 고난과 죽으심뿐 아니라, 전 생애와 사역을 통해 하나님의 법에 순종하시는 모습을 자세히 다뤘다”며 “인간의 모든 비극은 두 갈림길에서 아담의 길로 따라가는 데서 빚어진다. 어서 빨리, 아담의 길에서 돌이켜 더 늦기 전에 회개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따라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바울 사도는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 자기 비움(케노시스), 사람의 모습, 종의 형태, 겸손, 죽음의 순종 등 5가지 내용을 강조했다”며 “예수 그리스도는 죽기까지 순종하셨다. 그리고 개혁신학에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완벽한 생애를 ‘능동적 순종’으로, 고난당하시고 죽임당하신 것을 ‘수동적 순종’으로 구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재성 박사는 “‘능동적 순종’이란 인간의 몸을 입고 살아가신 전 생애 기간 동안 성자 예수 그리스도께서 모든 하나님의 율법을 온전히 지켜냈음 의미한다”며 “‘수동적 순종’이란 그리스도의 생애가 마지막에 이르게 되면서 ‘하나님의 진노’를 감당하며 고난을 당하고 십자가에서 죽으시는 최종적 복종이다. 이는 하기 싫은 것을 억지로 끌려가듯 마지못해 했다는 뜻이 아니라, 고난과 수난을 당하면서도 처참한 처지에 던져지기까지 복종했다는 뜻”이라고 했다.
김 박사는 “그리스도의 능동적·수동적 순종 두 가지 측면들은 모두 다 믿는 자들에게 의로움의 전가가 주어지게 되는 확고한 근거”라며 “하나님께서는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들을 향해, 그리스도와 연합된 자들이기에 의인이라고 선언(고후 5:21)하신다. 예수 그리스도의 완벽한 생애는 대속적 피흘림을 위해 필수적이었고, 우리 성도와 그리스도의 연합은 죽으심과 부활에까지 확장돼 있다”고 전했다.
그는 “둘째 아담이신 예수님의 전 생애가 하나님의 율법과 뜻에 대한 순종이었다면, 그리스도를 믿는 기독교 신자의 생활원리도 동일한 원리가 작동해야 한다. 하나님을 아는 지식은 실천과 행동으로 나타나야 한다”며 “하나님을 안다면서도 그 분의 말씀과 명령에 따르지 않는다면, 결국 그가 하나님을 안다는 것은 거짓에 불과하다. 하나님을 안다는 것은 그 분의 권위를 존중하고, 피조물로서 인정하는 것”이라고 했다.
논의를 마무리하면서 김재성 박사는 “아담의 불순종을 따라가는 길은 패망과 죽음이 있을 뿐이나, 예수 그리스도의 순종을 본받아 살려는 성도에게는 영생과 생명과 기쁨이 넘친다”며 “하나님을 아는 지식과 순종은 분리될 수 없다. 예수 그리스도의 길을 따라가도록 성령의 선물로 믿을을 얻게 된 자들은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지식을 확고하게 간직하면서, 순종과 복종의 길을 가야 한다”고 말했다.
오후 시간에는 이승현 목사(평강제일교회)가 ‘아담의 족보와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고전 15:47)’를 제목으로 강연했다. 그는 “첫째 아담의 족보(창세기)에는 ‘죽었더라’는 표현이 반복되고, 둘째 아담이신 예수님의 족보(마태복음 1장)는 생명을 선포하고 있다”며 “우리가 아담의 후손으로서 죽은 자의 자리에서 산 자의 자리로 옮겨지려면 예수님만 믿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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