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확진자의 절반가량이 신천지 신도이고, 의심증상이 있는 신천지 신도들의 약 80%가 확진판정을 받았다. 아직도 검사대상자들이 많이 남아있어 확진자는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대구지역에서는 신천지 신도들을 최우선적으로 검사하다보니, 일반 시민들의 검진이 미뤄지면서 이들이 오히려 위험에 빠지는 역설적인 상황마저 빚어지고 있다.
신천지가 위험요소로 부각되면서 각 자치단체에서는 신천지에 대한 압박강도를 높이고 있다.
서울시는 신천지 교주인 이만희를 살인죄등으로 고발했고,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던 대구도 감염병 위반혐의로 신천지를 고발조치했다. 시설 강제진입을 통해 명단을 확보한 경기도 역시 강경한 대응을 지속하고 있다.
압박과 비난여론이 거세지자 그동안 나타나지 않던 이만희씨는 2일 기자회견을 자청해 국민들에게 죄송하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최선의 협조를 다했다며 여전히 변명으로 일관했다.
또한 종교적인 민감한 질문에 대해서는 답변을 거부하거나 회피했다. 그러면서 신도들을 자식에 비교하면서 내부단속에만 신경 쓰는 모습이었다.
입으로는 죄송하다지만 질문에 거세게 반발하며 변명하는 이만희씨와 신천지는 여전히 반성하는 모습이 아니다.
이런 신천지에 대해서 가장 강력한 법적 수단을 갖고 있는 검찰의 움직임은 여전히 소극적이다. 감염병예방법 위반사례에 대해 엄정하게 대처하라는 추미애 법무장관의 요청에도 검찰은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지 않고 있다.
오히려 대검에서는 강제수사보다는 방역이 우선이라는 취지의 지시를 각 검찰청에 내려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신천지에 대한 강제수사가 이뤄질 경우, 협조를 거부하거나 오히려 숨어들 가능성이 있다는 방역당국의 요청이 있어 수사에 조심스럽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코로나 사태가 발생한 이후 지금까지 신천지의 태도를 지켜본다면, 이런 판단은 적절하지 않다.
정확한 신도명단조차 숨긴 신천지는 교육생은 아예 명단에 포함조차 시키기 않았다가 압박강도가 높아지자 마지못해 제출하는 행태를 반복했다.
코로나 진원지인 우한에는 아예 교회가 없다고 하다가, 설교내용이 공개되고 출입국 기록까지 확인된 뒤에야 우한 지역 교류사실을 시인하는등 거짓으로 일관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결국 신천지는 강제적인 조치와 압박이 있어야 태도변화를 보이고 있다. 검찰의 강력한 법집행이 필요한 것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신천지로 인해 가정이 파괴되고 피해를 입은 사례는 헤아릴 수 조차 없을 정도다. 또한 각종 불법행위를 감추고 있을 가능성도 높다.
이런 신천지에 현혹돼 가정과 부모를 저버리고, 이제는 코로나 감염에 무방비로 노출된 신천지 신도들이야 말로 가장 큰 피해자다.
자신이 피해자라는 사실도 인지하지 못한채 그곳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신도들을 구출하기 위해서라도 신천지 지도부에 대한 강력한 수사는 반드시 필요하다.
검찰은 더 이상 이단 신천지에 대한 수사를 머뭇거려서는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