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어떤 목회자나 신부님도 하늘이 돕는다고 하지 않는다.
목사님과 신부님들은 하나님을 창조자이자 만유의 주재자, 구원자로 믿기에 하나님을 하늘이라고 말하지 않으며 우리 주님!이라고 부른다.
그런데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은 2일 기자회견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하늘도 돌봐줄 것"이라고 말했다.
목회자들이 아닌 일반 평신도들조차도 '하늘'이라는 표현을 입에 담지 않고 '하나님'이라는 극존칭을 쓴다.
이만희 총회장이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의 교주(총회장)라면 신천지 뒤에 나온 예수님을 한 번쯤 언급할 수 있었음에도 예수를 거론하지 않은 것은 물론이고 크리스천이라고 느낄 그 어떤 성경적 어휘를 사용하지 않았다.
이 교주는 '총회장님 특별 편지'를 낭독하며 "옛날에 왕건이라는 왕이 (나라에) 병이 돌아 군대가 다 죽게 되자 적으로 싸우던 나라에 가서 무릎을 꿇고 약을 구해와 병사들을 구했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말했다.
이단전문가인 유원선 아이디어가섞이는공간 대표는 "신천지 신도들만 알아듣고 이해할 수 있는 메시지"라고 설명했다.
왕건 이야기의 '적으로 싸우던 나라'는 정부와 국민이고, '왕건'은 자신이고 '군대'는 신천지 신도들로 해석된다는 것이다.
신천지 신도들은 이만희 교주를 예수님의 재림 때에 대비한 선지자로, 순수 기독교인들의 예수님처럼 동일시하며 숭배한다.
그런 이만희 교주가 하나님과 예수님을 거론하지 않고 왕건을 들먹인 것은 그의 마음과 영 속엔 하나님의 영(성령)과 예수님의 구원이 전혀 없음을 드러낸 것으로 볼 수 있다.
'혹세무민'하는 사이비 교주와 별반 차이 없다고나 할까.
한 번은 국민께, 또 한 번은 정부에 "엎드려 사죄를 드리겠다"며 단상 옆으로 나와 두 번 무릎을 꿇고 큰 절은 하는 것은 신천지가 하나님과 예수임의 이름을 망령되게 일컫는 집단임을 백일하게 드러낸 것이다.
평범한 크리스천이더라도 이럴 땐 '주여! 이 죄인을 굽어 살피소서'라고 기도한다.
하나님이 시내산에서 모세에게 돌판에 새겨준 십계명 가운데 제 3계명은 "네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망령되게 부르지 말라"다.
이어 "여호와 하나님은 그의 이름을 망령되게 부르는 자를 죄 없다 하지 아니하리라"다.
22분가량 진행된 이만희 교주의 기자회견 그 어디에서도 그가 기독교 특정 교파의 총회장이나 목회자, 심지어 일반 성도와 비슷한 흔적조차도 찾아볼 수 없었다.
그의 나이 90세에 어울리지 않게 인간적으로도 성숙해 보이지 않았고 무책임했다.
신천지 관계자가 기자회견을 끝내려 해 기자들이 항의하자 이만희 교주는 "조용히 합시다, 조용, 이렇게 질서 없으면 안 됩니다. 우리 모두 성인 아닙니까"라고 언성을 높였다.
TV를 통해 이를 본 시청자들은 혀를 찼다.
한 시민은 "저렇게 어눌한 사람이 30여만 명을 거느린 특정 종파의 지도자라니 어이가 없다"고 한심해했다.
회견을 마치고 퇴장하는 도중 엄지손가락을 들어 '엄지 척' 제스처를 취하는 것 또한 일반 국민이 아닌 신천지 신도들을 겨냥한 행동이었다.
왕건을 들먹이고 절을 하며 사죄한다는 것이야말로 신천지의 '모략(거짓말)' 전술로 풀이할 수 있다.
이만희 교주가 어눌하게 반복적으로 읽은 기자회견문은 조잡하기 이를 데 없었다.
대국민 사과문이라기엔 부실하기 짝이 없었고 중언부언에, 마지못해 나온 듯했다.
그 내용과 자세는 국민들의 분노와 궁금증을 풀기는커녕 증폭시켰다.
이미 공개한 '특별편지'를 가져와 재차 읽는가 하면 사죄와 용서를 반복했으나 그의 표정과 말투에서는 사죄의 모습을 찾을 수 없었다.
"잘잘못을 따질 때가 아니다", "힘닿는 데까지 최선을 다해 정부에 인적·물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발언 역시 책임회피식 발뺌과 현실 모면용으로밖에 해석되지 않았다.
이를 본 신천지 신도들이 아무리 신천지 지도부로부터 세뇌교육을 받았다손 치더라도 이만희 교주의 대국민 첫 선이 자랑스러웠을까? 아니면 수치스러웠을까?
한 중견 언론인은 "신천지 신도들이 정상인들이라면 부끄럽기 짝이 없는 이만희 총회장의 기자회견이었을 것"이라고 혹평했다.
https://www.nocutnews.co.kr/news/5300950?utm_source=dable
대구 신천지 수뇌부 줄줄이 확진..집단감염 단초 제공? (0) | 2020.03.06 |
---|---|
'언론계' 신천지 장로 "세상이 욕보이니 숨었을 뿐" (0) | 2020.03.06 |
유명가수 A 아내 신천지 활동…"남편 포섭하고 싶어해" (0) | 2020.03.06 |
신천지, 코로나19 발발 이후 중국내 전도 정황 드러나 (0) | 2020.03.05 |
개신교계 분열·공격적 선교로 교세 확장…신천지 감금 등 실체 드러날까 (0) | 2020.03.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