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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도운동의 이해

신사도운동

by 김경호 진실 2021. 11. 23.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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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 신사도운동으로 인한 문제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신사도운동이 무엇인지 추상적으로만 인지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신사도운동이 무엇인지 명확한 이해가 필요하다.

어떻게 시작됐나?

신사도운동은 피터 와그너에 의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뿌리는 1900년 아프리카 독립교회 운동이며, 1970년경에 나타난 미국의 은사주의 교회들도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한다.

신사도 개혁 운동의 뿌리는 1900년 아프리카의 독립교회 운동이 처음으로 시작된 당시로 올라간다. 1975년경에 시작된 중국 가정교회 운동과 1908년경에 출현한 라틴 아메리카의 대중교회 운동도 다른 대륙에서 나타난 동일한 영적 현상의 일부분들이다. 1970년경에 나타난 미국의 독립적 은사주의 교회들도 현재의 신사도적 개혁 운동에 가장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 선구자이다. (피터 와그너, 『Dominion』, 25)

피터 와그너는 1970년대는 거대한 기도운동이 시작되었고, 1980년대에는 선지자의 은사와 직임을 인정하고 확증하기 시작했다고 전하며, “국제사도연합(ICA: International Coalition of Apostles)에 정식 사도가 약 500여 명이 있다고 말한다.

1990년대에는 사도들을 표면에 부각시키셨는데, 중보기도자를 통해 보이지 않는 세계의 통로를 깨끗케 하고, 기름부음 받은 선지자들이 하나님의 메시지를 받으며, 사도들이 올바른 판단과 해석 후 수행하는 지도력을 발휘한다는 것이다. 제2의 사도시대에 들어갈 단계가 준비되었다고 밝힌다.1) 또 현대의 사도와 선지자에 대한 계시는 그보다 더 오랜 옛날인 1830년대 영국의 에드워드 어빙에까지 소급된다고 보았다.2)

이에 『신사도운동의 정체와 비판』에서는 다음과 같이 비판한다.

1830년대의 어빙파나 1900년경 아프리카 독립교회, 남미의 풀뿌리 운동은 그들의 지도자를 ‘사도’라고 불렀으며, 기적과 표적을 강조하는 신비주의적인 성향을 갖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터 와그너의 주장과 같이 그러한 단체들을 신사도운동의 직접적인 유래나 뿌리라고 볼 수 없을 것 같다. 오히려 피터 와그너는 고의적으로 1800년대를 언급하며, 다른 지역에 대해서 언급하므로서, 신사도운동의 역사성이나 전통을 설명하기 위한 목적이 있거나, 신사도운동의 보편성을 주장하고 싶은 것으로 보인다. (이인규, 『신사도운동의 정체와 비판』, 15)

이처럼 신사도운동의 뿌리에 대해서는 어떤 조직이 아닌 하나의 흐름이고 운동인 점에서 시기에 대한 논란이 있을 수 있으나, 본격적인 신사도운동의 시작은 2001년부터 새로운 사도가 시작되었다는 것과 사도의회를 구성하고 임명해 나가고 있다는 점에는 이견이 없다.

무엇을 주장하나?

신사도운동은 말 그대로 지금 시대에 사도의 직책이 있다는 주장이다. 좀 더 정확하게는 신사도적 개혁 운동(The New Apostolic Refomation)이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초대교회에 있던 사도의 직분이 있었던 것처럼 2001년경부터 제2의 사도시대를 맞이한다는 것이다. 피터 와그너는 다음과 같이 사도의 정의를 내린다.

사도란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듣고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하여 적절하게 일을 기획함으로써 주어진 사역의 영역에서 교회의 기반이 되는 행정체계의 확립을 위한 권위를 가지고 하나님에 의하여 보내심을 받은 자이며, 은사가 주어진 훈련되고 위임된 기독교 지도자이다. (피터 와그너, 『Dominion』, 34)

그러면서 사도라면 갖춰야 할 부분을 언급한다. ▲사도들에게는 영적 은사가 있다 ▲사도들은 분명한 과업, 혹은 부르심이 있다 ▲사도들은 뛰어난 성품의 소유자다 ▲사도들에게는 따르는 자들이 있다 ▲사도들은 비전이 있다고 전한다.

또 선지자와 사도의 관계에 대해 ▲선지자는 사도에게 복종한다 ▲하나님은 선지자에게 말씀하신다 ▲선지자는 사도에게 말한다 ▲사도는 판단하고, 평가하고, 전략을 짜고, 실행한다며 피터 와그너는 사도의 역할을 제시한다.

 
▲피터 와그너의 저서들

 

피터 와그너는 자신의 책 『사도와 선지자』(pp.67~88)에서 사도의 종류에 대해 언급한다. 많은 수의 교회 또는 선교단체들로 구성된 네트워크를 주도하는 수직적인 사도, 다른 사도들에 대한 권위를 가지는 수평적인 사도(hori￾zontal apostle)가 있다.

또 사도 중 다른 은사와 직임이 있는 하이픈으로 연결된 사도를 소개하면서, 피터 와그너는 “성도의 수가 700~800명이 넘도록 역동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교회의 목사들은 아마도 대부분 목사-사도 혹은 사도-목사의 직임을 가진 이들로 보아도 될 것이라는 가설을 세웠다”고 말해 사도에 대한 범위를 넓게 보고 있다. 마지막으로 교회라는 경계 영역에서 사역하는 앞의 세 사도와 달리 교회 바깥에서 사역하는 일터의 사도가 있다. 피터 와그너는 “재정, 기술, 제약, 산업, 교육, 군사, 정부, 법, 매체, 사업, 교통, 핵물리학, 농업 및 사회를 구성하는 수백 가지 각 영역마다 사도들이 있다고 믿는다”고 전한다.

피터 와그너는 신사도운동 초기 교회 내에 집중되었던 사역에서 점점 영역이 넓어져 사회변혁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Dominion』, p.182) 사회변혁을 위한 두 기둥이 필요하고, 일곱 개의 산(seven mounrain, 7m)을 정복하지 않으면 사회변혁을 할 수 없다고 전한다. 사회변혁을 지탱하는 두 개의 기둥은 ‘일터교회’(The Church in the Workplace)와 ‘부의 이동’이다.

사회변혁을 위해서는 일곱 가지 문화의 틀이 동시적으로 변화되어야 하는데 이것을 ‘일곱 개의 산’이라고 부르며, 종교, 가족, 비즈니스, 예술, 매스컴과 연예, 정부, 교육이다. 이 부분에 대한 중요성은 신사도운동의 정신을 기초로 교육하는 캠퍼스인 WLI(Wagner Leadership institute)에서도 볼 수 있다. 수강 과정에는 예언학과, 치유학과, 축사학과, 영적전투학과 등과 함께 7m학과도 있다.

“일곱 산에 대한 간략한 소개와 더불어 일곱 산의 영역에서 실제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원리, 지혜와 전략을 훈련하게 될 것”이라고 소개한다. 또 피터 와그너는 가난의 영을 떼어내고 번영의 영을 초청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의 저서 『변화를 위한 지침서』 360쪽에서 “우리에게 남겨진 도전은 우리의 영적 무기로 가난의 영이라는 강한 자를 결박하여 사람들의 삶과 우리의 사역, 우리의 주변 환경에서 떼어놓은 다음 내가 하나님의 번영의 영이라고 부르는 그것을 초청하여 그 자리를 대신하게 하는 것이다”라고 말한다.

부의 거대한 이동에 대해 그의 저서 『Dominion』(p.18)에는 “하나님 나라의 원칙들을 고수하는 의로운 사람들의 수중에 막대한 양의 재산이 없다면 우리가 원하는 사회변혁은 기대할 수 없을 것이다. 이 기둥의 기초는 가난의 영을 파괴하는 것이다”라고 말한다. 막대한 재산이 있어야만 사회를 변혁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왜 문제인가?

신사도운동은 왜 문제가 되고 있는가? 교단에서 참여를 금하라는 결의까지 하면서 성도들에게 주의를 주는 이유는 무엇인가? 첫 번째 문제로 꼽는 것은 ‘사도’라는 직분이다. 명칭이 신사도운동인 것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현시대에 새로운 사도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피터 와그너는 그의 저서 『Dominion』(p.28~29)에서 선지자의 은사와 직임은 1980년대에 확증되기 시작했고, 1990년대에는 교회 내에 사도의 은사와 직임이 인정되기 시작했다고 주장한다.

또한 “하나님의 목적을 온전하게 이루기 위하여 중보기도자들과 선지자들 그리고 사도들은 모두 필요하며 또한 순서적으로도 그렇게 되어야 하는 것이다. 따라서 그들이 제자리로 왔을 때, 제2의 사도시대에 들어갈 단계가 된 것이다”라고 기록한다. 대부분 전문가들은 1세기의 사도 직분이 현재의 특정인들에게도 주어진다는 것이 비성경적이라고 입을 모은다. 사도나 선지자 직분이 현재에도 존재한다는 주장은 여러 교단이 신사도운동을 결의하는 이유 중에 하나다.

두 번째 극단적인 신비주의 현상에 우려를 표한다. 신사도운동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인물들이 대표로 있는 기관이나 집회 등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문제로 보는 것이다. 초기 사도 멤버였던 체 안의 경우, 그의 저서 『성령의 불속으로』(베다니출판사)에서 빈야드 집회에서 웃음 임파테이션을 경험했다며 “성령님께서 우리들이 앉은 곳을 지나가셨을 때, 나는 무언가에 취하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나는 웃음을 참을 수 없었다. 웃음은 20분간 계속되었다. 모든 것이 우스웠다. 아무도 우스운 이야기를 하지 않았는데도 웃음을 참을 수가 없었다”고 고백했다. 직통계시, 예언, 임파테이션도 지적받는다. 지금 시대에 성경 외의 계시가 있다는 주장, 개인의 환상, 체험, 예언을 성경보다 중요시하는 모습이다. 임파테이션을 위해 사도에게 안수기도를 받는다. 이 과정에서 웃음, 쓰러짐, 진동을 느끼기도 하며, 금가루, 금이빨 등 성경에 나오지 않는 현상들을 성령의 역사라는 주장에 대한 비판이 거세다.

제2의 사도시대를 주장하는 신사도운동은 비성경적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현재 여러 교단에서 참여금지 등 주의를 요구하고 있으며, 여러 신비적인 현상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하고 있다. 신사도운동의 문제와 활동에 대한 정보는 문제를 인지하고 주의하는 데에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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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피터 와그너, 『Dominion』, 27-29
2) 피터 와그너, 『신사도적 교회로의 변화』, 10

 

신사도운동의 이해 - 현대종교 (hdjongk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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