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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여! 하늘 문을 여시고 우리를 살리소서(삼상 7: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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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경호 진실 2022. 1. 4.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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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 전쟁 승리 비결은 인생을 하나님께 맡기는 것입니다

“사무엘이 젖 먹는 어린 양 하나를 가져다가 온전한 번제를 여호와께 드리고 이스라엘을 위하여 여호와께 부르짖으매 여호와께서 응답하셨더라”(삼상 7:9)


류응렬 목사(와싱톤중앙장로교회·고든콘웰신학교 객원교수)
올해 가을에 한국을 방문해 교회 안팎의 현실을 보면서 가슴이 아팠습니다. 사회적으로 받는 다양한 오해, 교회에 대한 잘못된 시각, 기독교를 향한 편파적인 보도에 억울한 마음까지 들었습니다. 교회가 직면한 내부의 현실도 마음을 무겁게 하기는 마찬가집니다. 다음세대가 교회를 이탈하고, 인구절벽이란 단어가 현실로 다가온 한국사회, 그리고 목회자로 부름 받아 신학대학원에 입학하는 숫자 미달 현상을 보면서 특별한 주님의 긍휼을 구할 때가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모두가 위기라고 하는 한국교회 상황입니다. 기독교 역사를 보면 한 시대 부흥을 체험한 후에 무너진 교회가 다시 일어난 예는 찾아보기 힘듭니다. 한국교회는 위기의식을 가지고 깨어있어야 할 때입니다. 또 한 가지 기억할 것이 있습니다. 기독교의 과거를 돌아보면 고난과 역경이 교회를 무너뜨린 역사는 없습니다. 초대교회의 핍박과 중세의 고난을 뚫고 개신교는 부흥의 꽃을 피웠습니다. 일제치하에서 기독교에 대한 파상적인 탄압과 한국전쟁의 포화 속에 한국교회는 놀라운 부흥을 이루었습니다.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맞이하면서, 홍해 앞에 놓인 듯한 이 시대 한국교회를 무엇으로 다시금 일으켜 비상의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을까요.

기독교는 ‘기도교’입니다. 우리가 최선을 다하면 최선의 열매를 맺지만, 우리가 무릎을 꿇으면 하나님이 역사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제자들의 기도에 하늘의 문을 열었을 때 사도행전의 역사가 시작되었습니다. 한국교회는 모든 것이 부족했지만 기도의 역사가 있는 민족입니다. 땀과 눈물로 마룻바닥을 적신 어르신들의 기도로 오늘까지 왔습니다. 긴 밤이 지나도록 교회와 기도원에서 하늘을 울리는 기도가 한국교회의 영적 심장을 만들어 왔습니다. 오늘날 한국교회는 모든 것이 풍성하지만 기도 빈약 현상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이런 교회를 ‘빈혈에 걸린 교회’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이제 한국교회가 다시 한 번 기도로 일어나 거룩한 성령의 바람을 일으키고 복음의 불길을 태워 세계 열방을 향해 나아가야 할 때입니다.

오늘 이스라엘 백성은 블레셋과 전쟁을 앞에 두고 있습니다. 전쟁에 이기려면 군사를 일으키고 전략을 세우며 전쟁준비를 하는 것이 상식입니다. 그러나 사무엘은 이 전쟁이 ‘영적 전쟁’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영적 전쟁에는 영적 승리의 비결이 있습니다. 사무엘이 백성들에게 하는 말입니다. “사무엘이 이스라엘 온 족속에게 말하여 이르되 만일 너희가 전심으로 여호와께 돌아오려거든 이방 신들과 아스다롯을 너희 중에서 제거하고 너희 마음을 여호와께 향하여 그만을 섬기라. 그리하면 너희를 블레셋 사람의 손에서 건져내시리라”(3절) 전심으로 하나님께 돌아가기 위해 두 가지 명령을 내립니다. 먼저 마음을 사로잡는 우상을 제거하라. 그리고 마음을 하나님께 향하고 하나님만 섬기라.

이스라엘의 문제가 무엇입니까? 하나님의 백성이란 이름으로 법궤를 신을 모시듯 모셨지만, 하나님과 아무런 관계없이 영적으로 죽은 사람들이었습니다. 하나님을 예배의 대상이 아니라 자신들의 소원을 들어주는 하나의 우상 같은 존재로 전락시켜 버린 것입니다. 사무엘은 문제의 핵심을 보았습니다. 사무엘은 먼저 이스라엘 백성에게 간절한 회개를 촉구합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하기 원하는가? 우상을 제거하라! 전심으로 하나님만 섬겨라!

오늘날 바알과 같은 눈에 보이는 우상을 섬기는 사람은 없습니다. 하루 종일 내 생각과 마음을 사로잡는 것이 무엇입니까? 성경은 신자의 인생 목적이 하나님의 영광을 구하고 하나님을 기뻐하는 것이라 합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완전히 지배하지 않으면 다른 무엇으로 우리를 채우려 합니다. 하나님을 적당하게 믿든지, 믿지 않든지 결과는 마찬가지입니다. 결국 하나님을 온전히 믿지 않기 때문에 내 삶의 목적에서 일탈되는 것입니다. 사무엘은 그것들 다 버리고 그 마음을 하나님께로 돌이키라고 촉구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 앞에 회개하며 나아갈 때 하늘의 문이 열렸습니다. 하나님은 회개하는 자에게 언제나 자비로 다가옵니다. 회개의 거룩한 바람이 부는 곳에 진정한 부흥이 있습니다. 부흥은 하나님 앞에 거룩한 백성으로 서는 것. 하나님 경외하는 거룩한 백성으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회개가 우리 잘못을 돌아보며 주님 앞에 고백하는 것이라면, 기도는 하나님이 행하실 일을 바라보며 나아가는 것입니다. 기도가 차올라야 하나님의 응답이라는 배는 출항이 가능합니다. 회개의 무릎을 꿇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사무엘이 명령합니다. “사무엘이 이르되 온 이스라엘은 미스바로 모이라. 내가 너희를 위하여 여호와께 기도하리라”(5절) 누가 기도의 자리로 나왔습니까? 모든 이스라엘 백성입니다. 민족의 영적각성이 시작되는 순간입니다. 기도라는 것은 바람과 같습니다. 햇살이 비칠 때 건초를 말리는 것처럼 모두가 영적으로 일어날 때 함께 나아가야 합니다.

온 이스라엘 백성이 미스바에 모였습니다. 그들이 하나님 앞에 어떻게 나아갔는지 보십시오. “그들이 미스바에 모여 물을 길어 여호와 앞에 붓고 그날 종일 금식하고 거기에서 이르되 우리가 여호와께 범죄하였나이다 하니라”(6절) 전쟁을 앞에 놓고 하루 종일 금식하며 기도하는 사람들. 전쟁을 모르는 사람들이나 하는 일처럼 보입니다. 영적인 눈으로 보면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하나님을 아는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일이 기도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금식하여 지쳐있을 때 블레셋 사람들이 이 좋은 기회를 놓칠 리가 없습니다. “이스라엘 자손이 미스바에 모였다 함을 블레셋 사람들이 듣고 그들의 방백들이 이스라엘을 치러 올라온지라”(7절) 세상은 언제나 세상의 방식으로 싸우지만, 영적전쟁에 임하는 신앙인에게는 다른 세계가 있습니다. 하나님을 바라보는 사람은 세상의 환경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 물어보는 질문이 있습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것이 무엇입니까?’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늘을 향해 금식하며 부르짖었을 때 하나님이 어떻게 응답하십니까? “사무엘이 젖 먹는 어린 양 하나를 가져다가 온전한 번제를 여호와께 드리고 이스라엘을 위하여 여호와께 부르짖으매 여호와께서 응답하셨더라”(9절) ‘여호와께서 응답하셨더라!’ 정말 보석 같은 한 말씀입니다. 죽느냐 사느냐의 갈림길에서 금식하며 기도하기를 외치는 사무엘과 그를 따라 기도하는 이스라엘 백성들. 이런 상황을 지켜보는 하나님의 마음이 얼마나 흐뭇하시겠습니까? 하나님은 오늘날에도 이런 한 사람을 찾고 계십니다. 하나님의 백성을 영적으로 깨울 그 한 영혼을 찾고 계십니다.

하나님이 어떻게 응답하십니까? 하늘의 문이 열리기 시작합니다. “사무엘이 번제를 드릴 때에 블레셋 사람이 이스라엘과 싸우려고 가까이 오매 그 날에 여호와께서 블레셋 사람에게 큰 우레를 발하여 그들을 어지럽게 하시니 그들이 이스라엘 앞에 패한지라”(10절) 마른하늘에 벼락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순간입니다. 하나님이 친히 싸우시기 시작합니다. 하늘에서 떨어지는 우레 소리는 블레셋 군사들의 갑옷을 뚫었습니다. 무릎으로 드리는 기도는 하늘 금향로에 기도를 담는 비결입니다. 기도의 눈물은 하늘에서 내리는 은혜의 단비를 부르는 통로입니다. 기도의 자리가 승리의 출발점이고, 무릎을 꿇는 자리가 결승점에서 승리의 비결입니다. 찰스 스탠리가 한 말입니다. “모든 전쟁을 무릎으로 싸워라. 그러면 매번 이길 것이다.”

미국에서 목회한 지가 9년이 되어갑니다. 총신에서 가르친 수많은 제자가 지켜보고 있다는 생각에 큰 부담을 가지고 목회를 시작했습니다.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몸에 무리가 될 정도로 뛰어다니며 교회를 섬겼습니다. 교회는 잘 성장하고 모든 것이 평탄했습니다. 1년 6개월이 지났을 때, 하나님께서 마음 깊이 찾아오셔서 누구의 힘으로 목회를 하는지 물으셨습니다. 그날 이후로 매주 목요일은 기도원에 올라 말씀 준비와 기도에 몰입하고 있습니다.

땅 위의 삶 자체가 영적 전쟁입니다. 사무엘 시대나, 예수님 때나, 영적 전쟁의 승리의 비밀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을 믿고 기도하는 일입니다. 새해에는 하나님 앞에 철저하게 무릎을 꿇음으로 인생의 지휘봉을 하나님께 맡겨 보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가진 지휘봉은 방향을 가리키지만, 하나님 손에 우리의 지휘봉을 올려 드리면 명작을 탄생시킬 것입니다.

오늘 하나님이 하늘의 문을 열고 은혜의 빗줄기를 쏟아 놓는 비결을 보았습니다. 죽음의 위기 앞에서 하나님이 오늘까지 인도했다고 에벤에셀을 노래하는 비결을 보았습니다. 하나님 앞에 자격을 갖추거나 더 열심을 내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아니면 소망이 없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회개하고 부르짖을 때 하나님은 하늘 문을 여시고 기적의 역사를 이루셨습니다. 신자의 삶에 미스바가 있는 한 우리 영혼은 살아납니다. 우리 민족이 미스바가 있는 한 소망이 있습니다. 새해에는 개인과 교회마다, 그리고 한국교회가 미스바를 회복하여 다시 한 번 한국 땅에 거룩한 부흥의 불길이 거센 파도처럼 일어나기를 기대합니다.

“주님! 하늘 문을 여시고 우리의 기도를 들어 주소서. 한국교회가 주님의 사명을 위해 거룩한 불꽃처럼 타오르게 하소서.”

출처 : 기독신문(http://www.kid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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