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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대한 마음을 얻으니라 (행 28:1~16)

의지

by 김경호 진실 2022. 6. 13.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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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순간, 하나님은 놀라운 격려로 담대한 희망을 주십니다

“그 곳 형제들이 우리 소식을 듣고 압비오 광장과 트레이스 타베르네까지 맞으러 오니 바울이 그들을 보고 하나님께 감사하고 담대한 마음을 얻으니라”(행 28:15)


김호겸 목사(우리들교회)
오늘 본문은 “우리가 구조된 후에”(행 28:1)라고 시작됩니다. 이는 바울의 선교 여행이 결코 안전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는 표현입니다. 그는 수많은 위기를 만났습니다. 일차적으로는 그가 겪은 유라굴로 광풍을 이야기합니다. 그 밖에도 그는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위기를 만났습니다. 그는 살 소망이 끊어지고 사형 선고를 받았다고 말했습니다.(고후 1:8~9) 그러나 그는 주저앉지 않고 이렇게 외쳤습니다. “그가 이같이 큰 사망에서 우리를 건지셨고 또 건지실 것이며 이 후에도 건지시기를 그에게 바라노라”(고후 1:10)
바울은 로마에 도착하기 전까지는 어떤 위기가 있어도 하나님께서 건져 주실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습니다. 그가 그런 확신을 가질 수 있었던 이유는 위기를 만날 때마다 반복해서 보여주시던 하나님의 격려가 있었기 때문입니다.(행 18:9~10, 행 23:11, 행 27:20~25) 하나님의 격려는 바울이 대면하게 된 위기의 순간에 생각지 못한 방법으로 찾아왔습니다. 이 격려들을 통해서 바울은 담대한 희망을 가지게 되었고 바울의 선교 여행이 계속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이 격려들은 다섯 가지 사건들 통해서 나타났습니다. 바울로 하여금 선교여행을 지속할 수 있게 하신 하나님의 격려가 담긴 그 놀라운 다섯 가지 장면(five scenes)은 원주민들의 호의(Pagan Hospitality), 잠재적 해로움을 유익함으로 바꿔주심(Potential Harm), 공적 치유(Public Healing), 그리고 거룩한 약속의 성취(The Promise Honored)와 갇힌 자가 얻는 관대함(The Prisoner Housed)입니다.

원주민들의 호의(행 28:1~2)

유라굴로 광풍을 만났을 때 바울은 배에 함께 있었던 일행들에게 비록 배에는 손상이 있을지라도 생명에는 지장이 없을 것을 자신 있게 선포했습니다.(행 27:21~22) 그리고 배가 멜리데에 극적으로 도착했을 때 그곳에서 살던 원주민은 바울을 포함한 276명(행 27:37)에게 또 다른 위협이 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원주민들은 바울 일행을 해치지 않고 오히려 따뜻하게 환대해 주었습니다. 이들의 반응은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그들은 비가 내려 날씨가 찬 것을 알고 불을 피워주는 친절까지 보여주었습니다. 이러한 모습에 누가는 그들이 특별한 동정(extraordinary kindness)을 베풀어 주었다고 했습니다. 누가가 말하는 이 원주민들(barbaroi, natives)을 존 맥아더 목사는 원시인(primitive)이나 미개인(uncivilized)으로 표현하지 않고 “헬라어나 리틴어가 본국어(native language)가 아닌 사람들”이라고 설명합니다. 

여기서 원주민에 대한 우리의 선입견을 무너뜨릴 필요가 있습니다. 이들은 하나님을 모르는 사람들입니다. 우리처럼 성경을 갖고 있지 않습니다. 우리처럼 설교를 들은 사람들도 아닙니다. 하지만 이들은 기독교의 진리인 ‘이웃사랑’을 실천함으로 우리를 부끄럽게 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원수를 내 몸과 같이 사랑하는 법을 보여 주셨습니다.(롬 5:8) 그리고 모든 크리스천 지도자들(딤전 3:2, 딛 1:8)과 믿는 자들(롬 12:13, 히 13:2, 벧전 4:9)에게 동일한 친절과 사랑을 실천할 것을 요구하십니다. 바울이 위기에 빠지고 지쳤을 때에 예상치 못한 친절과 사랑을 경험하게 하시고 이와 같은 이웃사랑이 하나님이 주시는 율법임을 알게 하십니다.(눅 10:27) 그렇게 하나님은 바울을 지켜주셨고 복음이 거침없이 전파되게 하셨습니다.

잠재적 해로움을 유익함으로 바꿔주심(행 28:3~6)

원주민들이 바울 일행을 위해서 피운 불은 뜨겁게 타기 시작했습니다. 그 불길을 더 키우기 위해서 바울은 나무 한 묶음을 들어 불에 던졌습니다. 그때 나무 묶음 속에 숨어있던 독사가 놀라서 나와 바울의 손을 물었습니다. 그 광경을 목격한 사람들은 하나 같이 바울이 바다에서는 구조 받았지만 육지에서는 살지 못할 것이라고 확신했습니다. 그렇게 바울은 심판을 당하는 살인자의 취급을 당했습니다. 이제 시간이 흐르면 죽게 되는 잠재적 해로움이 바울에게 임했습니다. 

그런데 참으로 놀라운 것은 시간이 흘러도 바울은 죽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바울은 도리어 여유 있게 그 뱀을 불에 털어버렸습니다. 이 장면을 본 사람들은 바울이 매우 특별한 존재라고 생각했습니다. 어떤 이들은 바울이 신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통해서 바울은 복음을 전하는 데 더 유리한 상황을 맞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바울이 겪은 잠재적 해로움을 복음 선포의 도구로 바꿔주셨습니다. 같은 은혜를 받았던 요셉은 잠재적 해로움을 일으켰던 형제들 앞에서 하나님의 섭리를 이렇게 간증했습니다. “당신들은 나를 해하려 했으나 하나님은 그것을 선으로 바꾸사 오늘과 같이 많은 백성의 생명을 구원하게 하시려 하셨나니”(창 50:20)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때때로 우리가 처한 최악의 순간을 최고의 순간으로 바꾸셔서 복음을 거침없이 그리고 효과적으로 전하게 하십니다. 하나님은 harm(해)을 harmless(무해)로, harm을 harmony(화음, 조화)로 만드시는 분이십니다. 시편 기자의 간증도 이를 언급합니다. “화가 네게 미치지 못하며 재앙이 네 장막에 가까이 오지 못하리니 그가 너를 위하여 그의 천사들을 명령하사 네 모든 길에서 너를 지키게 하심이라”(시 91:10~11)

공적 치유(행 28:7~11)

바울은 로마에서 파견한 정치인으로 멜리데 섬에서 가장 높은 사람 보블리오를 만났습니다. 그는 3일 동안 바울 일행의 숙식을 제공해줬습니다. 그런데 보블리오의 높은 지위는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이었습니다. 보블리오의 가정을 돌아보니 부친이 열병과 이질에 걸려 누워 있었습니다. 바울은 보블리오의 가정으로 들어가서 부친을 위해서 기도하고 안수했습니다. 그렇게 보블리오의 부친의 병이 떠나갔습니다. 

그런데 그 놀라운 체험은 보블리오 개인의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 섬의 모든 사람들에게 소문이 퍼졌고 그 섬에 있는 병자들이 바울에게 와서 고침을 받았습니다. 그렇게 보블리오라는 높은 관직의 사람을 통해서 모든 사람들에게 하나님께서 치료의 하나님이심을 보여 주었습니다.(출 15:26) 하나님의 치료는 개인을 위한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를 위한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 한 사람을 고치시고 더 나아가서 모든 사람을 고치시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다메섹 도상에서 바울에게 주셨던 미션은 이방인들과 이스라엘 자손들과 임금들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기 위해 택한 하나님의 그릇이 되는 것입니다.(행 9:15) 하나님께서 지체가 높은 임금들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시려고 그를 로마로 이끄시는 이유는 한 사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높은 자들을 통해서 모든 사람들이 회복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이 공적 치유의 사역을 위해서 가던 여정 길에서도 멜리데의 높은 사람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시고 모두가 하나님을 믿게 하신 것입니다.

거룩한 약속의 성취(행 28:12~15)

바울 일행이 멜리데를 떠나 수라구사와 레기온을 거쳐 보디올에 도착하게 됩니다. 13절에 보면 남쪽에서 부는 순풍이 일어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앞선 사도행전 27장 7절에는 풍세가 허락하지 않았다고 했고 사도행전 27장 18절에는 풍랑으로 심히 애썼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상황은 달라진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하나님께서 평탄한 길을 열어 주시고 계시는 것을 보게 됩니다. 그렇게 남풍이 불어 바울 일행은 순조롭게 보디올에 도착했습니다. 그곳에서 바울은 믿음의 형제들을 만나서 함께 일주일을 지냅니다. 지금처럼 소통이 자유로운 때도 아닌데 그들은 바울 일행의 소식을 듣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 모습에 바울은 하나님께 감사했고 담대한 마음을 얻었다고 했습니다.(행 28:15) 그 만남이 바울에게 얼마나 특별한 의미인지를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하신 일이 아니라면 누가 이런 장면을 연출할 수 있었을까요? 하나님께서 사도 바울에게 평탄한 길을 예비해 주셨으며 바울은 잊지 않고 평탄한 길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했습니다.

갇힌 자가 얻는 관대함(행 28:16)

바울은 죄수의 신분으로 로마에 들어갔지만 로마 공직자들은 바울에게 관대했습니다. 그들은 바울이 별도로 분리된 공간에 있게 해 주었으며, 바울은 그 곳에서 복음을 전할 수 있었습니다. 빌립보서 1장 12~14절에서 바울은 “내가 당한 일이 복음의 진보가 되었다”라고 간증했습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바울이 당하는 어려운 상황을 그냥 두지 않으시고 하나님의 관대하심을 알게 하는 일들을 체험케 하셨습니다. 때로는 그 관대하심을 주변 사람들을 통해서 주시는데, 한 사람은 연약하지만 주변 사람들의 권세와 힘을 통해서 일하게 하십니다. 그러므로 바울이 로마에서 갇힌 자 되었지만 복음의 사도로서 사명을 감당하게 하시는 것입니다. 이것은 모두 하나님의 계획하심으로 갇힌 자들이 자유를 얻는 소망을 가지게 하시는 하나님의 뜻입니다. 그렇게 바울은 로마 감옥에서 복음을 전했고, 예수 그리스도는 십자가에서 복음을 선포했습니다.

우리가 살펴본 다섯 가지 장면을 통해서 바울이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가 무엇일까요? 
연약한 우리는 할 수 없는 일들을 하나님은 당신의 권세를 통해서 완성하십니다. 그렇게 하나님의 일꾼은 하나님의 그늘에서 승리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더욱 의지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필요를 어떻게 채워 주시는지 기다리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우리의 불안하던 마음이 감사와 기쁨의 마음으로 담대하게 될 것입니다.

출처 : 기독신문(http://www.kid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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