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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헤미야의 리더십(느 2:1~12)

목회

by 김경호 진실 2022. 6. 21. 09:23

본문

맡겨 주신 사명 위해 매순간 능력 믿고 기도합시다

“호론 사람 산발랏과 종이었던 암몬 사람 도비야가 이스라엘 자손을 흥왕하게 하려는 사람이 왔다 함을 듣고 심히 근심하더라”(느 2:10)


김호겸 목사(우리들교회)
오늘 말씀 10절에 보면 느헤미야를 이스라엘을 흥왕하게 하려는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얼마나 좋은 표현입니까? 느헤미야는 나라를 발전시키는 사람으로 알려져 있지 않습니까? 느헤미야는 전쟁으로 초토화 되었던 땅을 발전시켰습니다. 그는 성벽재건을 52일 만에 끝냈습니다. 놀라운 일입니다. 아무도 할 수 없었던 일을 해냈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서 느헤미야가 나라를 흥왕 시켰을까요? 느헤미야를 통해 우리가 배워야 할 느헤미야의 리더십은 무엇일까요?

구약에는 느헤미야라는 이름을 가진 세 사람이 등장합니다. 스룹바벨과 함께 귀국한 리더 느헤미야(느 7:7), 아스북의 아들 느헤미야(느 3:16), 그리고 오늘 본문의 주인공 느헤미야로서 나라를 가장 흥왕하게 했던 사람입니다. 그는 로얄 패밀리가 아니었습니다. 그는 금수저가 아니었어요. 하지만 그는 누구보다도 더 나라를 흥왕하게 했습니다. 그는 전쟁으로 초토화 된 조국의 땅을 재건하고 발전시켰습니다. 그래서 본문 10절도 느헤미야를 “이스라엘을 흥왕하게 하려는 사람”이라고 인정합니다. 

이처럼 영광스러운 평가를 얻게 된 느헤미야가 행한 구체적인 업적은 성벽재건입니다. 느헤미야는 성벽재건을 52일 만에 끝낸 사람입니다. 그 성벽 역사를 기록한 52일은 그의 리더십이 발휘된 기간입니다. 그 리더십으로 인해서 성벽이 재건되었고 이스라엘이 다시 세워졌습니다. 그리고 온 인류가 회복의 은혜를 누리게 된 것입니다. 이것이 위대한 한 사람이 나라를 세우고 온 인류를 세운 성경의 사건입니다.

그 52일 동안 느헤미야가 보여준 리더십은 네 가지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능력 믿고 기도하는 리더십

느헤미야는 매순간 하나님의 능력을 믿고 기도했습니다. 4절에 그는 하늘의 하나님께 묵도했다고 했습니다. 느헤미야는 기도의 사람입니다. 아닥사스다 왕이 느헤미야에게 네가 원하는 것이 무엇이냐고 물었습니다. 그 때 그는 바로 대답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바로 대답할 수 있었습니다. 다 준비가 되어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느헤미야는 바로 대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 대신 그는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그런데 이 기도를 뭐라고 했습니까? 묵도했다고 했습니다. 여기서 묵도는 조용한 기도를 말합니다. 느헤미야는 중요한 순간에 하늘의 하나님께 묵도했습니다.

묵도는 조용한 기도(silent prayer)로서, 한국교회 초창기에는 쓰지 않은 단어였습니다. 그래서 예배순서에 없던 단어를 일제 강점기 때 일본이 예배순서에 넣도록 강요했습니다. 그들의 생각은 일제의 신사 참배할 때 행하는 묵념을 연결시키는 의도였습니다.

하지만 느헤미야의 묵도는 묵념이 아니라 조용한 기도이며 짧은 기도입니다. 길게 기도할 수 없고 큰 소리로 기도할 수 없는 순간에도 느헤미야는 묵도를 통해서 하나님의 능력을 믿고 기도했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느헤미야가 얼마나 기도에 의지했고 기도를 사랑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그는 일을 하면서 기도했고, 일을 끝내고도 기도했습니다. 느헤미야는 매순간 기도로 하나님과 소통한 사람입니다. 하나님은 느헤미야가 성벽을 재건할 프로젝트를 놓고 기도를 시작한지 4개월 만에 응답하셨습니다. 기도하는 리더십은 하나님의 능력을 얻게 되기에 위대한 리더십입니다.

신뢰를 얻는 리더십

느헤미야는 평소에 신임을 얻었습니다. 느헤미야는 아닥사스다 왕의 신뢰를 받는 사람이었습니다. 느헤미야의 무엇이 왕의 마음을 움직였을까요?

왕이 신뢰할 수 있었던 느헤미야의 모습은 세 가지로 첫째는 충성심입니다. 느헤미야는 술 관원입니다. 당시 술 관원은 고위관직으로 술을 가지고 왕 앞에 나가는 사람입니다. 느헤미야는 수심이 가득한 상황에도 자기 일에는 최선을 다한 충성된 사람이었습니다.

다음은 정직입니다. 왕이 얼굴에 수심이 있느냐는 말에 느헤미야는 두려워했습니다. 두려움이 생긴 이유는 자신의 감정을 감추지 못했다는 것을 보여주며, 그가 정직했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마지막은 존경심입니다. 느헤미야는 왕에게 진심으로 “만세수를 하옵소서”라며 왕의 건강을 기원했습니다. 이는 느헤미야가 신하로서 왕을 존경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으로, 왕은 느헤미야가 원하는 것을 들어 주며 화답했습니다. 그렇게 느헤미야는 귀국을 허락받고 안전한 여행을 보장받습니다. 그리고 성벽재건에 쓸 재목까지 받게 됩니다.(느 2:8) 이 모든 것이 신뢰를 받는 리더십의 결과인 것입니다.

하나님 우선주의 리더십

느헤미야는 하나님보다 앞서가지 않았습니다. 왕의 허락으로 예루살렘에 도착한 느헤미야는 사흘 동안 아무 일도 하지 않았습니다.(느 2:11) 그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요?

릭 워렌은 그는 쉬었고(resting), 기도했고(praying), 계획을 세웠다(planning)고 했습니다. 이 세 가지 다 중요하지만 느헤미야가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지시하실 때까지 기다린 것(waiting)입니다. “내 하나님께서 예루살렘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를 내 마음에 주신 것”이 바로 그 기다림을 통해서 얻은 것입니다. 그는 하나님께서 영감을 주실 때까지 기다렸습니다. 가나의 혼인잔치에서 포도주가 떨어졌다는 말에 예수님은 “내 때가 아직 이르지 아니하였습니다”라고 하시며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는 모습이 무엇인지 보여주셨습니다.(요 2:3~4) 솔로몬은 빠른 경주자들이라고 먼저 도달하는 것이 아니며 시기와 기회가 주어진다고 말합니다.(전 9:11) 이처럼 기다림을 통해서 우리는 하나님의 계획을 먼저 깨달아야 합니다.

최선을 다하는 리더십

느헤미야는 최선을 다해 호소했습니다. 느헤미야는 왕의 마음을 움직이는 데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데 최선을 다했습니다. 느헤미야가 하고자 하는 일을 반대했던 사람들이 있습니다. 산발랏과 도비야와 게셈입니다. 이들은 집요하게 반대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최선을 다했습니다. (느 2:19) 그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면 먼저 사실 파악에 힘썼습니다.(Get the facts first, 느 2:12~16) 그리고 이스라엘 사람들과 일체감을 만들려고 노력했습니다.(Identify with your people, 느 2:17) 또한 문제의 심각성을 정리하고 각색함으로 상황판단에 최선을 다했습니다.(Dramatize the seriousness of the problem, 느 2:17~18)

느헤미야는 “편안함을 위해 세상과 적당히 타협하지 말고 당당하게 맞서며 시대를 초월하는 진리를 전해주는 말씀의 길을 걸어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느헤미야의 호소에 백성들의 마음이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건축하자!! 모두 힘을 냅시다!! 하나님께 호소해 보셨습니까? 결국 느헤미야는 기적적으로 성벽공사를 마무리하게 됩니다. 이처럼 지혜롭게 최선을 다하는 리더십이 목표한 바를 성취하게 만듭니다.

설교자 A.W. 토저(Aiden Wilson Tozer, 1897~1963)는 20세기 위대한 설교가란 평을 받고 있습니다. 토저의 저서 <세상과 충돌하라>의 원제목은 으로, 1950년대 초반에 휘튼대학교(Wheaton College)에서 학생들에게 강의했던 메시지를 출판한 것입니다.

이 책은 1~4부로 되어 있는데, 1부는 세상의 비웃음과 따돌림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하며, 1장에서 세상과 타협하여 미지근하게 살지 말라고 경고하고 2장에서 사람을 두려워하지 말고 하나님을 두려워하라고 경고하며 3장에서 깨끗한 인격으로 성령과 동행하라고 경고합니다. 2부는 성령의 힘으로 세상을 제압하라고 요구하며 인간의 능력이 아니라 성령의 권능으로 세상을 제압해야 한다고 덧붙입니다. 3부는 세상과 구별된 참 그리스도인으로 거듭나야 한다, 마지막 4부는 세상 기쁨을 버리고 영원한 영적 평안을 얻으라고 전합니다.

토저가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편안함을 위해 세상과 적당히 타협하지 말고 당당하게 맞서며 시대를 초월하는 진리를 전해주는 말씀의 길을 걸어가야 한다”(Aiden Wilson Tozer)

느헤미야는 토저가 우리에게 요구하는 모습의 표준적인 사람입니다. 느헤미야의 당당함과 간절한 호소는 백성들의 마음을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결국 기적적으로 성벽공사를 마무리하게 됩니다. 이처럼 52일 동안 목표한 바를 성취하게 만든 느헤미야의 리더십은 하나님의 능력을 믿고 기도하는 리더십(Nehemiah was Dependable), 신뢰를 얻는 리더십(Nehemiah was Faithful), 하나님 우선주의 리더십(Nehemiah was Sensible), 최선을 다하는 리더십(Nehemiah was Available) 이상 네 가지입니다.

이 리더십을 통해서 느헤미야의 사역은 한 민족이 회복되었고 온 인류가 구원의 은혜를 누리게 된 것입니다. 당신은 이 시대의 느헤미야로 부름을 받았습니다. 당신의 사명은 52일 동안 성벽을 재건하는 일입니다. 주어진 시간에 사명을 감당할 때에 우리에게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매순간 하나님의 능력을 믿고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평소에 하나님과 사람들에게 신임을 얻으시기 바랍니다. 하나님보다 앞서가지 말고 그 분의 뒤를 따르시기 바랍니다.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시기 바랍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일을 하는 사람에게 필요한 느헤미야의 리더십입니다.

출처 : 기독신문(http://www.kid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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