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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세대를 세우는 시니어

교육

by 김경호 진실 2022. 7. 19.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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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나이로 사는 것이 아니라 역할로 산다”는 말이 있다. 과거에는 노인에겐 더 이상의 역할이 남아있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노인에게도 마음먹기에 따라선 무한한 역할이 남아있다. 

우리 사회의 시니어 그룹에 해당하는 노년층, 그 가운데서도 시간이나 건강이나 재정적인 측면에서 여유가 있는 60대와 70대는 그들이 가진 경험과 능력과 경륜을 잘 활용하면 우리 사회 곳곳에서 아직도 여전히 중요한 역할을 감당할 수 있는 사람들이다. 그러한 경험이니 관록을 그냥 썩히기는 너무나도 아깝다.

인생의 노년기는 덤으로 주어지는 잉여의 시기가 아니라, 일을 가장 잘할 수도 있는 농익은 시기다. 지미 카터는 현직에 있을 때는 실패한 대통령이라고 평가받았다. 하지만 은퇴 후에 그는 평화가 필요한 곳에 항상 달려갔고, 빈민들을 위한 사랑의 집짓기 운동을 펼치면서 멋지게 쓰임을 받았으니, 그의 인생의 전성기는 은퇴 후 노년기에 찾아온 셈이다.

물론 노년의 때에 공식적인 일, 남들 보기에 번듯한 일을 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러하기에 오히려 하나님 앞에 칭찬받고 상급받을 만한 순수한 봉사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렇게 봉사할 수 있는 일들 가운데 추천해 주고 싶은 일이 있는데, 그것은 ‘교회 할아버지 할머니’가 되고 ‘교회 아버지 어머니’가 되어 우리의 다음세대를 격려해 주는 일이다.

7월을 맞아 각 교회는 교육부서 여름행사 준비에 여념이 없다. 이 사역에 교역자들과 교사들만 매달리게 하지 말자. 그 일에는 부모도 동참해야 하고, 교회 안에 있는 시니어 그룹들도 적극적으로 협력해야 할 것이다. 시니어 그룹은 영적 전쟁에 있어서 예비군 역할을 감당할 수 있는 이들이다. 교사와 학부모와 시니어 그룹, 삼자가 서로 연합하여 다음세대를 세워 나간다면, 우리의 주니어들이 더욱 든든하게 믿음으로 세워지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교회 안의 시니어들이 여름행사 때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다음세대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그들을 격려해 준다면 교회교육은 좀 더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젊은 세대와 카톡으로 소통하고, 종종 만나서 식사를 나누며, 그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그들을 위하여 기도해 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상상해 본다.

교회 안의 시니어들이 이제는 생각을 새롭게 하여 다음세대를 믿음으로 세우기 위해 할 일을 찾도록 해야 하겠다. 이 일이 잘 이루어진다면, 한국교회는 다음세대도 믿음으로 세우고, 시니어들에게도 보람된 일을 찾게 해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다.

출처 : 기독신문(http://www.kid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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