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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 예배로 지금 교회는 부흥하고 있는가?

번영신학

by 김경호 진실 2022. 9. 7.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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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 예배(open worship)란 구미(歐美-유럽과 아메리카 주)에서 시작된 구도자 예배(seekers? service)란 말에서 비롯되었다. 구도자(seekers)란 말은 영적인 갈급함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뜻하고, 바로 그들을 위한 예배가 구도자(求道者) 예배다. 즉 불신자들을 쉽게 교회로 초청하는 예배이다. 짧은 드라마(skit)나 미디어 및 음악 등으로 불신자들이 자신들과는 너무 동떨어진 기존교회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일소하고 쉽게 찾아오게 하는 예배이다.

구도자 예배가 한국에서는 열린 예배로 불려왔다. 일차적으로 구도자라는 용어가 너무 생소하고 의미 전달이 쉽지 않기 때문이었다. 또한 국내에서 열린 음악회, 열린교육, 열린 정부 등, '진부하고 딱딱한 형식을 탈피한다'는 뜻에서의 '열린`이란 개념이 구도자 예배의 개념과 흡사하기 때문이다. '열린'이란 말의 의미는 배우와 청중, 교육자와 피교육자가 함께하는 측면을 강조하는 용어이다. 이 단어는 누구나 쉽게 들어올 수 있으며, 함께 참여할 수 있다는 다양한 뉘앙스를 지녔다. 즉 열린 예배란 말의 의미는 예배자가 부담 없는 마음으로 나아와서 단지 듣는 청중이 아니라 함께 참여하는 예배를 말한다. 그러나 구도자를 위한 예배, 열린 예배는 모두 믿지 않는 자들을 위한 예배로 사용되어 왔다.

우리나라 교회들이 구미(歐美)로부터 구도자 예배를 수입한 이유는 구도자로 하여금 마음 편히 교회에 나오도록 하기 위함이었고 특히 청년들을 교회로 불러들이기 위함이었다. 좀 더 말하자면 부흥이 중단된 교회에 부흥을 일으켜 보자는 것이었다. 미국의 몇몇 교회들이 구도자 예배를 시도하여 새로운 부흥을 일으키는 것을 보고 우리도 그런 예배를 시도하여 부흥을 일으켜 보자는 뜻으로 열린 예배를 수입한 것이다. 열린 예배를 시도할 당시 우리 교회들 일각에서는 많은 비판을 가했었다. 그러나 비판을 가하면서도 점점 열린 예배를 시도하여 지금은 거의 모든 교회들이 열린 예배를 드리고 있다. 처음에는 주일 저녁 예배만 열린 예배를 시도하다가 점점 주일 낮 예배들(1, 2, 3부 예배) 중 일부를 열린 예배로 대체하다가 지금은 거의 모든 예배를 열린 예배로 메우고 있는 실정이다. 이렇게 하기를 여러 해 되었고 지금은 노인층에서도 크게 거부하지 못하고 열린 예배를 드리고 있다. 기존의 찬송가는 부르지 않고 주로 복음성가를 부르며 찬양팀(7-8명의 대원들로 이루어져 있음)의 활동이 활발해지고 심지어 워십 댄스(worship dance)까지 등장하고 북과 나팔 등 많은 악기가 동원되어 그 음악의 열기가 고조되어 교우들은 자신이 부르는 찬송도 잘 들을 수 없을 정도가 되었고, 마이크의 볼륨도 함께 올라가 우리의 고막이 감당하지 못할 정도가 되었다. 이렇게 하기를 20년, 많은 세월이 지나갔는데 젊은이 전도를 위해서 수입한 열린 예배는 젊은이를 교회로 불러들이지 못하는 예배로 전락하고 만 것이다.

우리는 이 시점에서 두 가지를 짚어보아야 한다. 하나는 열린 예배로 우리의 심령들이 은혜를 받는가라는 점이고 또 하나는 과연 교회 부흥에도 유익했는가라는 점이다. 많은 성도들은 말하기를 지금 우리의 영성(spirituality)은 말이 아니라는 것이고, 또 우리나라의 기독교 인구는 16-17%(800만), 청년층 기독교 인구는 3% 내외로 떨어졌다는 것이다. 이제는 열린 예배로는 부흥을 기대할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한 것이다.

우리는 교회가 부흥하던 초대 교회(지금부터 2000년 전), 그리고 우리나라의 초대 교회(지금부터 100년 전부터-40년 전)로 돌아가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초대교회나 한국의 초대교회 때는 두 가지가 있었다. 말씀이 있었기에 성령의 역사가 있었으며 기도가 있었기에 부흥이 있었다. 지금은 신학은 있으나 말씀은 없게 되었고, 기도의 이론은 있으나 기도가 너무 약해지고 말았다.

우리는 말씀으로 돌아가야 할 것이다. 성경 말씀을 사랑하고 묵상하며 연구해야 할 것이다. 이유는 성경 말씀은 우리에게 그리스도를 믿게 해준다. 바울 사도는 '믿음은 들음에서 나며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말미암느니라'고 말씀한다(롬 10:17). 성경말씀을 읽지 않고 묵상하지 않으며 연구하지 않으면 믿음을 얻을 수가 없다. 이유는 성령님께서 역사하시지 않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말씀은 성령님이 쓰시는 도구이다. 성령님은 다른 것을 사용하시지 않고 성경 말씀을 사용하여 그의 일을 해나가신다. 그래서 바울 사도는 에베소교인들에게 ?성령의 검 곧 하나님의 말씀을 가지라?고 권한다(엡 6:17). 우리는 성경말씀 연구에 머리털이 빠져야 한다.

그리고 우리는 기도를 회복해야 할 것이다(행 1:14; 4:23-31). 우리 한국의 초대교회 때와 같이 죽기내기로 쉬임 없는 기도, 금요철야기도, 20일 금식기도, 30일 금식기도, 40일 금식기도 등 기도에 전념하여 우리의 영성과 교회 부흥을 이루어야 하겠다. 그러지 않으면 우리 교회는 힘을 얻지 못할 것이다.

김수흥목사(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초빙교수)

기독신보 (ikidok.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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