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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예배의 문제점

세속주의

by 김경호 진실 2022. 9. 16.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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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인간 중심의 예배

열린 예배란 기독교 역사 2천년 동안에 일찍이 없었던, 지금까지의 전통 적 예배의식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형태의 예배로서 예배의 형태를 이 시 대의 세속적 문화와 표현방법으로 바꾼 세속화된 교회의 타락한 예배의 형 태를 말한다. 따라서 열린 예배란 지금까지 지켜온 전통적인 예배의식을 완 전히 뜯어고친 새로운 이질적 형태의 예배 형식을 말한다.

열린 예배는 자신들의 즐거움을 위한 축제요,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는 아 니다. 예배를 받으시는 하나님에게 관심하기 보다는 예배를 드리는 자인 인 간에게 관심하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교회의 생명인 순수성을 보존하기 위하여 성경과 예배 모범에 위배되는 소위 열린 예배의 위험성에 대해서 주의하여야 한다. 열린 예배는 빌 하이벨스가 구도자 예배(Seeker's Service)의 취지에서 밝히고 있듯이 불신자들에게 초점을 맞추고 있다. 물론 불신자들이 하나님 앞에 예배하는 것을 도우려 한다는 주장이 타당성 있게 들릴 수 있지만 예 배드리는 자를 위해 예배 받으시는 분은 덜 중요하게 여겨지며 구도자들에 게 한편의 기획된 연출물을 시연하는 것은 기독교 예배와는 맞지 않는 것 이다. 열린 예배에서는 예배를 구성하는 각각의 요소는 전체적인 조화, 그리고 중심 메시지를 중심으로 프로그램된다. 그렇기에 대부분의 열린 예배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충분히 강론하기는 어렵게 되었다. 그들은 다른 요소 즉, 드라마, 영상, 사진, 심지어는 대중음악 등등 사용 가능한 모든 요소들 속에 들어있는 메시지를 통해 설교를 대신할 수 있다고 본다. 이것은 대부분 감 성을 자극하는 것인데 실제로 교회에서 이러한 사역을 담당하고 잇는 사역 자들의 가장 큰 고민은 어떻게 하면 좀 더 어필할 수 있는 메시지 도구를 찾을 것인가에 있다고 한다.54) 이러한 변화는 좀 더 한국교회 내에서 대세로서 인정되고 있는 분위기이 다. 특히 교회성장을 중요한 목회의 패러다임으로 가지고 있는 한국교회에 서는 교회가 성장할 수 있다고 하면 마치 어떤 신학적인 입장도, 진리를 보 수 할 수 있는 어떤 방패도 버릴 수 있는 만큼은 다 버릴 각오가 되어있는 듯 보인다

 

2. 예배 형식의 세속화

열린 예배를 주장하는 사람들은 말하기를 열린 예배는 예수님을 친근하 게 만나도록 하고, 교회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도 쉽게 교회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예배라고 한다. 다시 말하면 열린 예배는 불신자들을 전도하기 위한 예배, 새 신자들을 위한 예배라고 한다. 특별히 젊은층과 청 소년들을 교회로 인도하기 위하여 열린 예배의 형식을 통해 그들의 문화를 사용하여 복음을 제시한다. 그러나 불신자들의 눈높이를 맞추려는 시도가 지나칠 경우 복음은 사라지고 문화만 남는 현상을 피할 수 없다. 이것은 교 회를 세속화시키고 타락시키고 말 것이다. 열린 예배를 위해서는 일정한 형식이나 틀보다는 늘 새로운 형식과 틀이 필요하다. 예배기획을 통해 항상 새로운 시도나 접근을 해야만 한다. 그러 나 이런 새로운 시도나 접근이 얼마나 가능한 것이 되겠는가? 항상 새로운 형식과 접근을 한다는 것은 어렵다. 더욱이 새로운 시도나 형식에 익숙해 있는 예배자들이 얼마만큼이나 이러한 열린 예배의 형식에 만족할 수 있겠 는가? 곧 머지않아 열린 예배의 형식도 과거의 전통적 예배의식이 되어버 리게 될 것이다.

3. 외형적 구조의 변경

열린 예배가 가능하기 위해서는 예배당의 외형적 구조도 전면 개조되어 야 한다. 열린 예배가 가능한 교회가 되기 위해서는 전통적인 교회관과 예 배 의식에 대한 개념, 의식구조, 사고방식의 개조와 변화를 강조할 뿐만 아 니라, 교회의 외형적 구조의 변경도 강조한다. 강대산, 강단, 의자 등을 모 두 개조하고 대형 스크린, 조명장치, 음향장비등을 설치하고 강대상 뒷면 벽을 그림이나 화단으로 장식한다. 강대상은 작고 이동이 편리하여야 하며 강단은 낮고 넓게 무대처럼 개조 한다. 강단은 필요에 따라 각종 연주회, 춤, 연극 등이 가능한 무대로 전환하기 위함이다. 물론, 강대상과 강단이 크고 화려하며 위엄을 갖춘다고 하여 예배가 잘 되고 안 되고 하는 차이는 없다. 그러나 강대상과 강단은 하나님의 말씀이 선포되어지고, 교회가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드리는 처소로 그 가치와 격이 약화되어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이것은 언제든지 하나님의 말씀의 자 리를 다른 것으로 대체할 수 있다는 의식이 우리에게 자리잡을 수 있는 심 각한 문제이다. 구약시대의 성물들이나 성구들이 구별되고 성별되어 하나님께 제사하는 것에 사용되었듯이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는데 사용되어지는 강대상과 강 단에 대해 구별되고 성별되는 의미를 유의해야 한다.

 

4. 프로그램과 행사

열린 예배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많은 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 프로그램 을 준비하기 위해 준비하는 스텝들은 항상 바쁘고 피곤하다. 육체뿐 아니라 영혼의 문제에서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이들은 나름대로 경건 생활을 유지 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그러나 프로그램을 마치고 나서 대부분 많은 사람들은 행사를 통해 주신 하나님의 은혜와 평안을 맛보기보다는 커 다란 공허함과 허탈감에 빠지는 것을 경험하고 있다.

 

5. 열린 예배의 형태들

에드 답슨(Ed Dobson, 미국 미시간주 Grand Rapids 소재 갈보리교회 목 사)은 그의 책 「Seeker Sensive Service」의 제2부 “열린 예배는 어떤 형 식의 예배가 필요한가?”에서 형식에 매이지 말 것, 현대적일 것, 강요하지 말 것, 편안하게 해줄 것 등을 주장하였다. 다음은 그의 주장이다

1)형식에 매이지 말 것(informal) - 목사, 안내하는 사람, 성가대 모두 청 바지나 또는 가벼운 옷들을 입는다.

2)현대적일 것(contemporary) - 키타, 전자 키타, 드럼, 심벌즈, 키보드... 그리고 크리스찬 록음악(Christian Rock Music)과 세상의 록음악을 다 연 주한다.

3)강요하지 말 것(no pressure) - 공개적으로 초청하거나 나오도록 하여 부담을 주지 않는다.

4)외형적 호감을 줄 것(visually appealing) - 강대상 주변을 재단장하여 교회 강단처럼 보이지 않게 한다. 전형적인 강대상에서 전형적인 설교를 하 는 사람은 편안한 분위기를 이끌 수 없다.

먼저 Dobson은 열린 예배는 어떠한 형식에도 메이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 한다. 자신들에게 가장 편안한 형식, 옷차림도 다 허락된다. 그러나 세상에 서도 어떤 예식에 참여할 때는 그 격에 맞도록 형식을 갖추는 것인데 열린 예배는 이러한 면에서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서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드리 는 참된 예배가 아니다.

전자 키타, 드럼, 심벌즈, 키보드 같은 악기들은 악기의 음악 성질상 고전 음악이나 가곡과 같은 곡을 연주하기에 적절치 않다. 찬송가를 연주하기에 도 역시 적절치 않다. 이러한 리듬악기들은 인간의 육체의 흥분과 쾌락을 위한 악기들로서 우리의 정서를 위하여 유익하지 않다.

열린 예배에서는 초청된 자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아야 하며 죄를 책망하 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세례 요한과 예수님께서 외치신 말씀은 조금의 주저함과 망설임도 없이 “회개하라”는 것이었다. 죄인들을 향하여 하나님의 말씀이 힘있게 선포되어지지 못하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은 심각 한 문제이다. 죄에 대하여 침묵하고 회개에 대해서 강한 말씀이 사라지면 결국, 세상을 향해 무엇으로 교회가 설 수 있는가? 회개하지 않는 교인의 증가와 회개하지 않는 죄인들만이 교회에 가득하게 될 것이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는 것은 성경의 메시지이다. 사람들의 의 식구조, 세계관, 인생관, 우주관이 통째로 바뀌어지는 이 때에 과연 교회는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그렇다고 해서 세속 주의를 도입하거나 모방하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오스 기니스는 ‘소명’(The Call)의 저자로 더 유명한데 현대문화를 통한 기독교회의 파괴를 경고하고 있다. 「The Gravedigger File」에서 오스 기니스는 현대교회가 세상으로부터 ‘연장통 빌려오기’를 하고 있는데 연장통에 있는 연장들을 보는 순간 고칠 필요가 없는 부분까지 고치려다가 집안을 엉망으로 망치는 일을 하고 있다 는 경고를 새겨 들을 필요가 있다.

 

 

교회의 가장 중요한 영적인 활동은 두말할 것 없이 예배이다. 오늘날 한 국에는 예배에 대하여 어떤 특성과 차이를 가지고 전통적인 예배와 현대적 인 예배로 구분하기도 하고 강단의 어떤 장식과 예배의 스타일에 따라 예 배의 적합성에 대한 논란을 벌이고 있다. 예배를 하나의 형태나 스타일의 차원에서 이해하려고 한다면 예배에 대한 진정한 의미를 발견할 수 없다. 주님은 구체적인 예배의 형태나 스타일, 시간과 장소를 언급하지 않으시고, 가장 근본적인 요소인 신령과 진정으로 하나님을 예배해야 한다고 말씀하 셨다. 이 때 예배드리는 자들에게 중요한 것은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하고 자 하는 마음의 중심이며 우리의 예배는 예배하는 자들이 그렇게 예배할 수 있도록 어떠한 형식과 요소를 갖추어야 하는 것이다.

그럼 소위 열린 예배가 그러한 신령과 진정한 예배로서 정당한가하는 것 인데, 물론 열린 예배를 시도하고자 하였을 때의 어느 정도의 순수한 의 도가 있다고 할지라도 열린 예배에는 여러 가지 신학적 난제가 있음을 살펴 보았다.

열린 예배라는 용어의 사용, 원색적으로 복음을 전파하기 보다 메시지만 을 담은 우회적인 전도방법, 현란한 전자악기의 사용으로 인한 기존 신자들 의 불만과 정서적 문제, 흥미위주의 예배로 흐르기 쉬운 점등이 지적되고 있음을 보았다.

무엇보다도 한편의 준비된 예배가 주어진 시간 속에서 진행되다 보니 말 씀의 충분한 강설을 갖기 어려운 점이 있는데 결국, 이것은 예배자들을 말 씀에서 멀리 떠나게 하는 심각한 문제를 가져 올 수 있다고 본다.

 

"개혁주의 입장에서의 열린예배 비판" 박병엽, 석사학위논문 2002년 안양대학교 신학대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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