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로마서 4장 1-12절/믿음으로 의롭게 됨

박석중목사(대전)

by 김경호 진실 2022. 9. 26. 09:49

본문

바울은 로마서 1, 2, 3장에서 모든 사람은 죄인이라고 선언했습니다. 이방인도 죄인이고, 유대인도 죄인이고, 모든 사람은 다 죄인입니다. 죄인은 심판받고 멸망 당할 수밖에 없습니다. 3장 21절부터 ‘사람이 의롭게 되는 방법은 무엇인가?’ ‘죄인이 어떻게 의인이 될 수 있는가?’하는 문제를 다룹니다. 이 문제는 매우 중요합니다. 죄인은 하나님의 원수가 되어 평생 두려움과 불안에 사로잡혀 살아야 하고 지옥 형벌을 피할 수 없습니다. 죄인은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 설 수 없습니다. 하나님 앞에 나간다면 멸망할 수밖에 없습니다. 의롭게 되어야 하나님 앞에 나갈 수 있습니다. 의롭게 되어야 하나님의 은혜와 복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의롭게 되어야 하나님과 관계가 회복되고, 구원을 받게 됩니다.
어떻게 의롭게 될 수 있습니까? 우리는 답을 알고 있습니다. “오직 믿음으로” 됩니다. 그런데 기독교 역사를 보면 이 문제로 갈등이 참 많았습니다. 사도행전 15:1에 보면 어떤 유대인들이 할례받아야 구원받는다고 가르치다가 그 일로 바울과 다투었습니다. 그리고 예루살렘 공회가 모입니다. 그때 결론이 사도행전 15:11에 보면 주 예수의 은혜로 구원받는 줄을 믿는다는 것입니다. 그로부터 약 1500년이 지난 후 루터가 종교개혁 할 때 구호가 “오직 믿음으로”였습니다. 지금도 이 문제로 갈등하고 고민하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이 있습니다.
로마서 3:24에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속량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값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은 자 되었느니라” 속량은 대신 값을 치르고 샀다는 뜻입니다. 예수님이 우리를 대신해서 십자가에 달려 피 흘려 주시고 죽어주셨습니다. 예수님의 이 대속을 믿는 자에게는 값없이 의롭다고 인정하십니다. 이것을 신학적인 용어로 “칭의”라고 합니다. 그리고 4장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의롭게 된 두 사람, 아브라함과 다윗을 예로 들었습니다. 왜 이 이 두 사람을 예로 들었느냐면 유대인들이 가장 존경하는 사람이 아브라함과 다윗이기 때문입니다. 로마서는 모든 교회, 모든 성도를 위해서 쓰여졌지만 바울이 로마서를 썼을 때 이 로마서를 읽는 일차적인 대상자는 로마에 살고 있는 유대인 성도들입니다. 아브라함과 다윗은 어떻게 의인이 되었습니까?

1. 아브라함은 어떻게 의롭다 하심을 얻었는가?
1절에 “그런즉 육신으로 우리 조상인 아브라함이 무엇을 얻었다 하리요” 유대인들은 아브라함의 자손인 것을 큰 자랑으로 여겼습니다. 아브라함은 이스라엘의 국부이며 믿음의 조상입니다. 아브라함은 75살 때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자기 가족을 이끌고 갈대아 우르를 떠나 가나안 땅으로 갔습니다. 아브라함은 가는 데마다 먼저 제단을 쌓고 하나님께 제사를 드렸고 100살에 낳은 독자 이삭을 바치라는 말씀에 순종하여 하나님께 인정받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아브라함이 믿음이 좋은 사람이지만 그 아브라함도 행위로 의롭다 함을 얻은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따지고 보면 아브라함도 의롭다고 내세울 만한 것이 없습니다. 아브라함은 원래 갈대아 우르에서 우상을 숭배하는 아버지 밑에서 살았습니다. 가나안 땅에 흉년이 들었을 때 애굽으로 내려갔고, 자기 아내를 누이라고 속이고 거짓말하다가 망신을 당했고, 자식을 주시겠다는 하나님의 약속을 기다리지 못하고 하갈을 첩으로 취해 이스마엘을 낳았습니다. 이렇게 보면 아브라함도 허물과 실수가 많았습니다. 그런 아브라함이 어떻게 의롭다 함을 얻었습니까? 하나님의 은혜로 되었습니다.
창세기 12:1에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이르시되 너는 너의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 내가 네게 보여 줄 땅으로 가라” 하나님이 처음 아브라함을 찾아오시는 장면인데 이것이 은혜의 시작이고 믿음의 시작입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하게 하리니 너는 복이 될지라 너를 축복하는 자에게는 내가 복을 내리고 너를 저주하는 자에게는 내가 저주하리니 땅의 모든 족속이 너로 말미암아 복을 얻을 것이라.’ 아브라함이 어떻게 복을 받았습니까? 아브라함이 노력해서 받은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그냥 주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도 이렇게 일방적으로 택하시고 불러주셨습니다.
2절에 “만일 아브라함이 행위로써 의롭다 하심을 받았으면 자랑할 것이 있으려니와 하나님 앞에서는 없느니라” 아브라함이 노력을 많이 하고, 남들이 못하는 선한 일을 해서, 그 행위로 의롭다 함을 얻고 구원받았다면 아브라함에게도 자랑할 것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아브라함에게는 자랑할 것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가 어떤 행위로 하나님께 의롭다고 인정받은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은 자녀를 사랑하시죠? 왜 자식을 사랑합니까? 착하고 공부 잘하고 매사에 훌륭해서 사랑합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자녀이기 때문입니다. 무조건 사랑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무조건 사랑하십니다. 세상 부모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사랑하십니다.
그런데 이렇게 믿음으로 의인이 되고, 믿음으로 구원받는다는 사실을 사람들이 잘 이해하지 못합니다. 공짜로 얻는다고 하기 때문입니다. 믿기만 하면 된다고 하기 때문에 오히려 거부합니다. 구약 성경에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뱀에 물렸는데 놋뱀을 만들어 장대에 달아놓고 그것을 쳐다보면 낫는다는 것입니다. 세상에 이렇게 이상한 일이 어디 있습니까? 예수님 믿는 사람이 구원받는다는 것은 어떻습니까?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려 죽었다 이 예수님을 믿으면 죄 용서받고 구원받는다.’ 세상적인 기준으로 보면 이해가 어려운 일입니다. 그런데 실제로 예수님 믿으면 구원받습니다. 이렇게 구원이란 일방적인 하나님의 은혜이며 축복입니다.
3절에 “성경이 무엇을 말하느냐 아브라함이 하나님을 믿으매 그것이 그에게 의로 여겨진 바 되었느니라” 믿음으로 의롭게 된다는 것은 바울이 만들어 낸 것이 아니고 성경이 말씀하는 것입니다. 아브라함이 무엇을 믿었습니까? 창세기 15:5-6에 하나님께서 어느 날 아브라함을 이끌고 밖으로 나가 하늘의 별들을 세어 보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네 자손이 이와 같으리라” 하셨습니다. 그때 아브라함이 그 말씀을 믿었습니다. 그러자 하나님은 그 아브라함의 믿음을 보시고 의롭다고 여기셨습니다. 여기서 “네 자손”은 장차 오실 그리스도를 가리킵니다. 갈라디아서 3:16에 “이 약속들은 아브라함과 그 자손에게 말씀하신 것인데 여럿을 가리켜 그 자손들이라 하지 아니하시고 오직 한 사람을 가리켜 네 자손이라 하셨으니 곧 그리스도라”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주신 약속의 말씀은 장차 아브라함의 후손 가운데 예수 그리스도를 태어나게 하시고 그 그리스도를 통하여 구원받을 사람이 하늘의 별과 같이 많아지겠다는 것입니다. 아브라함이 그 약속된 그리스도를 믿었습니다. 아브라함은 장차 오실 메시야를 믿음으로 의인이 되었습니다. 아브라함이 무조건적인 하나님의 선택을 받고 축복과 약속을 받게 된 이유는 오직 한 가지입니다. 하나님 은혜입니다. 오실 예수 그리스도를 믿은 것입니다. 무슨 행위가 아니라 하나님을 믿은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것을 보시고 의롭다고 인정하셨습니다.
4절을 “일하는 자에게는 그 삯이 은혜로 여겨지지 아니하고 보수로 여겨지거니와” 일하고 품삯을 받으면 그것은 대가입니다. 그렇지만 일을 안 한 사람에게도 똑같이 품삯을 준다면 그것은 은혜입니다. 5절에 “일을 아니할지라도 경건하지 아니한 자를 의롭다 하시는 이를 믿는 자에게는 그의 믿음을 의로 여기시나니” 우리는 하나님 앞에 의를 행한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일을 아니할지라도” “경건하지 아니한 자를” 일평생 죄만 짓고, 잘못된 일만 하고, 제멋대로 살았는데, 예수님을 믿었더니 그 믿음을 보시고 의롭다고 인정해 주셨습니다. 로마서 11:6에 “만일 은혜로 된 것이면 행위로 말미암지 않음이니 그렇지 않으면 은혜가 은혜 되지 못하느니라”

2. 다윗은 어떻게 죄 사함을 받았는가?
다윗도 믿음으로 의롭다 하심을 받았습니다. 다윗은 하나님 말씀을 순종하고 온전히 하나님을 따르고 하나님 보시기에 선한 일을 했습니다. 다윗은 이스라엘 역대 왕 중에서 가장 존경과 사랑을 받는 왕입니다. 이런 다윗도 그의 행위나 업적을 가지고 하나님께 의롭다고 인정받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6-8절에 “일한 것이 없이 하나님께 의로 여기심을 받는 사람의 복에 대하여 다윗이 말한바 불법이 사함을 받고 죄가 가리어짐을 받는 사람들은 복이 있고 주께서 그 죄를 인정하지 아니하실 사람은 복이 있도다 함과 같으니라.” 이것은 다윗의 고백입니다.
다윗이 무엇을 복이라고 고백하고 있습니까? ‘일한 것이 없이 하나님께 의로 여기심을 받는 사람의 복’ ‘불법이 사함을 받고 죄가 가리어짐을 받는 사람들은 복’이라고 했습니다. 여기에 불법과 죄라는 말이 나옵니다. 다윗도 하나님 앞에 불법을 저지른 사람이고 죄인이었습니다. 다윗은 우리아의 아내와 간음죄를 지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감추려고 우리아를 전쟁터에 보내 적의 손에 죽게 만듭니다. 다윗은 완벽하게 죄를 처리하고 다 감추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마음이 편하지 않았습니다. 밤에도 잠을 잘 수 없었습니다. 다윗은 그때의 고통을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시편 32:3-4에 “내가 입을 열지 아니할 때에 종일 신음하므로 내 뼈가 쇠하였도다 주의 손이 주야로 나를 누르시오니 내 진액이 빠져서 여름 가뭄에 마름 같이 되었나이다” 다윗은 종일 신음하므로 뼈가 쇠했다고 했습니다. 주님의 손이 밤낮으로 자기를 누르는데 그 고통이 견딜 수 없다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마음의 고통과 갈등이 얼마나 심각한 것인지를 고백하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나단 선지자의 책망을 받고 자기의 죄를 자복하고 회개했습니다. 그때 다윗은 하나님의 용서를 경험하고 하나님의 큰 은혜를 맛보았습니다. 다윗은 이것이 얼마나 큰 복인지 이렇게 말했습니다. 시편 32:1에 “허물의 사함을 받고 자신의 죄가 가려진 자는 복이 있도다”
죄를 지은 사람은 죄를 감추려고 애를 씁니다. 범죄자들은 누구나 범죄의 기록을 없애려고 노력합니다. 그러나 없어지지 않습니다. 이것이 고통입니다. 사람들이 죄를 짓고 나면, 죄지은 것 자체보다도 더 두려워하는 것이 자기의 죄가 드러나는 것입니다. 그래서 어떻게든지 죄를 감추려고 합니다. 죄를 감추려고 하다가 더 큰 죄를 짓고, 한 가지 죄를 감추려고 수많은 악한 일을 저지릅니다. 그러나 가려지지 않습니다. 이 세상에서 행복한 사람은 죄가 가려진 사람입니다. 하나님은 우리 죄를 덮기 위하여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셔서 십자가에 달리게 하셨습니다. 회개하고 예수님 믿으면 주님께서 다 용서하고 덮어주십니다.

3. 이 복은 누가 받을 수 있는가?
9절에 보면 “그런즉 이 복이 할례자에게냐 혹은 무할례자에게도냐 무릇 우리가 말하기를 아브라함에게는 그 믿음이 의로 여겨졌다 하노라” 이 복은 무엇입니까? 죄 사함받고 의롭다고 인정받는 것을 말합니다. 이 복은 할례자가 받을 수 있는가 무할례자도 받을 수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할례자는 유대인을 가리키고 무할례자는 이방인을 가리킵니다. 할례가 복의 조건인가, 할례가 의롭게 되는 조건인가, 할례받으면 의롭게 되고, 할례받지 못하면 의롭게 되지 못합니까? 할례받으면 구원받고, 할례받지 못하면 구원받지 못합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로마서 3:30에 할례자도 믿음으로 말미암아, 또한 무할례자도 믿음으로 말미암아 의롭다 함을 받는다고 했습니다. 로마서 4:10에 “그런즉 그것이 어떻게 여겨졌느냐 할례시냐 무할례시냐 할례시가 아니요 무할례시니라” 아브라함이 믿음으로 의롭다 함을 받은 것은 창세기 15:5-6에 나옵니다. 그리고 창세기 17장에 가서 할례를 받습니다. 그러니까 아브라함이 할례받기 이전에 믿음으로 의롭다 함을 얻었습니다. 그러면 아브라함은 할례를 왜 받았습니까? 믿음으로 의롭다 함을 받은 것을 인친 것입니다(11절).
우리에게 적용해봅시다. 세례받으면 구원받고 세례받지 않으면 구원받지 못합니까? 아닙니다. 그러면 구원받는 방법은 무엇입니까? 예수님을 믿는 것입니다. 세례 자체에 구원이 있는 것 아니고 예수님 믿음으로 죄 사함 받고 구원받은 사람이 세례로 인치는 것입니다.
로마서 5:1에 “그러므로 우리가 믿음으로 의롭다 하심을 받았으니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화평을 누리자” 예수님 믿으면 죄 사함을 받고, 의롭게 되고, 구원받습니다. 이것이 최고의 복입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믿자마자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죄를 다 용서하시고 우리를 의인으로 인정하십니다. 우리를 원수로 대하지 않고 우리와의 적대관계를 다 청산하였습니다. 하나님을 가까이하고 하나님의 사랑을 받으며 더불어 화평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이 복을 누리며 사시기 바랍니다.

 

대전 탄방교회 박석중 목사

728x90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