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마다 부교역자를 구하기 힘들다고 말한다. 부교역자 청빙 광고를 내도 응시 인원이 크게 줄었거나 한 통의 원서도 들어오지 않는다고 하소연을 한다.
어떤 교회는 새해가 되면 신임교역자들을 구할 것으로 믿고 연말에 전임교역자들을 다 내보냈는데 오겠다는 새로운 사역자를 찾을 수 없다고 한숨을 쉰다. 어떤 교회는 주일학교 담당 사역자를 구했는데 60대 초반의 남자 교역자 한 사람만 응시를 했다면서 채용을 고민했다고 한다.
어렵게 교역자를 구한 경우라도 담임목회자들은 그들에 대한 만족도가 떨어진다고 평가한다. 면접 전에 전화로 사역 조건을 타진하는 태도도 이해하기 힘들고, 파트타임 사역자로 일하게 된 경우 주중에 전화받기를 꺼리는 자세도 납득하기 힘들다고 한다. 담임목사 입장에서는 겨우 구한 부교역자이기에 강하게 채근하기도 만만치 않아서 속을 끓인다. ‘요즘 부목사나 전도사들은 사명감이 부족하고, 자기주장만 하고 의무는 하지 않으려고 한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그럼 부교역자들은 어떤 생각일까? 부교역자들의 입장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는 조사가 지난해 한 리서치 회사를 통해 나온 바 있었다. 설문에 임한 부목사들은 자신들의 생활만족도를 묻는 질문에 5점 만점에 3.2점으로 비교적 낮은 점수를 줬다. 사례비는 적고 사역 시간은 과하다고 불만을 표출했다. 그보다 중요한 것은 현재 교회 행정시스템이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있고, 향후 자신들의 사역비전을 준비해 나가는데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점을 눈여겨 봐야 한다.
부교역자 청빙난과 더불어 부각되고 있는 일은 대형교회 부목사들이 중대형교회 담임으로 가는 비율이 높아가고 있다는 점과 주일학교 사역자가 점점 줄어들고 특히 여성 사역자를 찾기가 더 어려워가고 있다는 점이다. 신학대학원 응시자마저 축소되는 상황인 만큼 위기의식을 가지고 교회, 특히 중소교회들의 교역자 청빙절차와 사역 시스템을 돌아봐야 할 때다.
출처 : 기독신문(http://www.kid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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