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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척 어렵다고 하니, 개척 마음 타올라!

목회

by 김경호 진실 2024. 4. 5.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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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위례신도시에서 2020년7월 코로나19가 한창 전 세계를 휩쓸던 시기에 교회를 개척한 박영수 목사(서울남부노회) 인터뷰를 진행했다. 교회 개척한지 4년을 향해 가며, 예배당을 얻은 지는 3년이 조금 지났다. 38세 젊은 목사의 개척 이야기와 미래 교회를 어떻게 꿈꾸며 이뤄가고 있는지 들어보자!


위례신도시에 위치하고 있는 동행교회, 박영수 목사(서울남부노회)


Q. 목사님은 어떻게 개척을 시작하였는가?

2020년7월 잠실중앙교회의 교육관에서 예배 모임을 시작하였다(박영수 목사는 9년간 잠실중앙교회에서 부교역자로 있었다). 2020년7월부터 잠실중앙교회에서 교회 개척 인큐베이팅을 할 수 있도록 개척과정을 도와주었다. 그 다음 해인 2021년2월에 위례신도시에 작은 예배당을 얻어서 단독 목회를 시작하게 되었다.

 

Q. 개척을 언제부터 생각했었나?

처음에는 유학을 가서 공부를 많이 하고, 큰 교회 담임이 되거나 선교사가 되면 좋겠다는 마음뿐이었다. 개척에 대한 생각은 전혀 없었다. 오늘날 여전히 개척교회가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개척을 소원하는 목사님들이 점점 부족해진다는 이야기를 듣고, 불일 듯 ‘나라도 개척해야 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이 길을 걸으면서 ‘점점 개척교회는 안 된다’, ‘개척교회 시대는 끝났다’, ‘개척교회는 소망이 없다’는 등의 이야기들을 내내 들어왔다. 불연 듯 ‘아무도 안 한다면, 그럼 나라도 해야겠다! 주님이 원하신다면 그곳에 나라도 이 개척의 길을 가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이제 서울 외곽에서 대규모의 신도시들이 많이 들어서고 있는 것을 부교역자로 사역하면서도 계속 관찰하고 있었다. 그러다 비교적 익숙한 위례신도시에 우리 교단 교회가 없다는 것을 알고 이곳에 개척을 하는 것이 적합하겠다고 생각했다.


내부 전체가 보이는 교회, 기자도 밖에서 내부가 보이는 교회를 꿈꾸었다. 세상 사람들은 교회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지 못하기에, 내부에서 성도들이 예배하고 친교하는 모습을 볼 수 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었다. 그런데 몸소 실천하는 젊은 목사가 있었다.
Q. 그래도 그런 마음이 들었어도 이것을 실행 다른 문제였지 않나? 막상 하려고 하면 두려움부터 시작해서, 여러 마음들이 들었을 텐데, 그 때 심정이 어떠했는가? 그리고 과정 중에 어려움을 없었는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삶의 가치관 중에 하나가, ‘가치 있는 일이라면 힘들어도 하자!!’ 라는 것이다. 평소 그러한 가치관으로 살고 있었다. 또한 감사하게도 교회 개척의 현실이 어렵다는 소식을 들을수록 더욱 심장이 뛰었다. 그런 개척에 대한 의지를 (잠실중앙교회)당회에 먼저 전달하였고, 당시 당회가 진정성 있게 부목사의 요청에 대해 함께 기도하며 고민하는 과정들을 계속 거쳤다. 최정훈 목사님이 담임으로 부임하시면서 필요한 사역이라 판단하여 당회가 지원 결정을 해주었다.

 

Q. 사실 두려움 보다 기대감을 가지고 개척을 한 것이군요?!

그렇다. 기대감이 두려움을 앞질렀다. 하지만 실제 준비하는 과정 가운데 어려움이 몰려왔다. 우리 모두가 힘겹게 통과했던 ‘코로나19’가 시작 된 것이다. 시작부터 난관에 봉착했다. 시작부터 회집 자체가 어려웠고, 마치 예배를 드리고 전도하는 것이 당시 분위기상 거의 악마화 되어가던 시기였다. 개척 초기에 그러한 시간들은 오히려 우리 교회의 정체성, 교회의 방향성을 세울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주었고 그 시간을 기회로 삼았다. 시간이 조금 더 있었기 때문에, ‘코로나로 인한 탈종교화 되는 이 시점에 우리 교회는 어떤 교회가 될 것인가, 앞으로 코로나 정국을 뚫고 어떻게 가야 할 것인가’를 놓고 성도들과 함께 고민하고 모색하는 시간이 될 수 있었다. 오히려 전도 보다는 지금은 교회 성도들이 함께 교제하면서 외부적인 확장 보다는 내실을 더욱 탄탄하게 다질 수 있는 기회로 우리에게 주셨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낙심하기 보다는 차근차근 그 스텝을 밟아갈 수 있을 수 있다. 그 속에서 우리는 당황하지 않고 오히려 우리가 깊이 고민할 수 있는 좋은 시간들이었다.


입구에서 앞을 촬영했다. 바라보는 정면을 기준으로 우측에 열린 문이 박영수 목사 사무실이다. 우측 통창(블라인드)은 유아실이다.

정면에서 뒤를 바라본 사진. 좌측에 간이 주방이 있다.

유아실 내부 사진.
기자: 이야기를 들으면서, 하나님의 운행하심이 무엇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된다.

주변적인 이야기이지만, 개척 초기엔 교회들마다 2-3년 안에 성도들이 많아지는 외적 성장이 이뤄져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 이러한 부담이 개척교회 목사들을 지치게 만든다. 그러나 코로나 시기엔 그러한 부담 없이 없었다.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여겨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조금함에 좇기지 않았다. 그리고 다른 교회들에서도 불쌍히 여겨주셨다. 주변에서도 ‘급하게 성장하지 않아도 된다’는 그런 시선으로 인해 부담이 없었다.

 

Q. 그러면 개척교회 목사들이 극복해야 할 큰 과제 중에 하나가 성장에 대한 부담감. 그것을 의도치 않게 코로나 시국으로 인해서 잘 극복했다고 볼 수 있겠다. 다른 개척을 고민하는 목사님들도 이런 실제적인 고민을 안 할 수가 없지 않겠는가? 한 마디 부탁한다.

일단, 개척교회에 대한 시선이 조금 더 섬세하고, 더 멀리 볼 수 있는 안목으로 개척교회를 바라볼 수 있으면 좋겠다. 개척교회 목사님들은 서두르지 말고 ‘교회됨이 무엇인지, 이 세상 속에 교회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를 충분히 고민했으면 좋겠다. 그렇게 차근차근 인내함으로 사역을 해 나가는 것이 개척교회가 단단하고 길게 생존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출처 : 코람데오닷컴(http://www.kscoramde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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