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매일 나를 평가하는 사람들에 둘러싸여 살아가고 있다. 그래서 우리의 삶이 괴롭다. 안타까운 것은 우리의 신앙생활까지 이런 평가 속에서 살아간다는 것이다. 하나님이 우리를 보시면서 평가하고 있다는 착각 속에서 신앙생활 하는 분들이 많다. 물론 우리 신앙 안에 평가의 요소가 전혀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결코 그것이 신앙의 본질은 아니다. 문제는 어느 순간부터 그것이 우리 신앙생활의 본질이 돼서 신앙생활의 기쁨과 행복을 다 앗아간다는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를 평가하는 분이 아니라, 사랑하시는 분이다.
목회도 그렇다. 평가의 스트레스로 힘들어하는 많은 목회자들을 보게 된다. 다른 목회자의 평가, 성도들의 평가, 교회의 평가 등등. 평가에 둘러싸여 목회의 기쁨과 보람을 빼앗기는 목회자를 보게 된다. 하나님은 복음을 위해 인생을 내던진 목회자들을 평가하는 분이 아니라, 그들을 사랑하는 분이시다. 그것을 놓칠 때 목회도 스트레스요, 부담이 될 수 있다.
기독교는 행위의 종교가 아니다. 기독교는 믿음이 중요하다. 그런데 우리는 뭘 믿는 것인가? 하나님이 사랑이심을 믿는 것이다.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셔서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의 죽이심으로 우리를 구원하셨다’는 그것을 믿는 것이 바로 기독교다. 우리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시는 분이시다. 여러분이 어떤 존재이든지 어떤 행동을 하든지, 결코 여러분을 포기하지 않으시고 사랑하시는 분이 하나님이시다.
나는 이 시대 교회가 병들어 가고 있는 이유 중에 하나가 이렇듯 평가하는 것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목사는 성도를 평가하고, 성도는 목회자를 또 평가하고… 사랑한다는 게 무엇인가? 좀 부족해도 좀 연약해도 좀 못 나도, 품어주고 기도해주고 도와주고 세워주는 것, 그게 사랑하는 것이 아닐까?
교회는 연약하고 부족하고 죄 많은 자들이 오는 곳이다. 그 사람들이 교회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하고, 목회자와 성도들의 사랑을 경험하고, 그 사랑 안에서 녹아지고 변화되고, 그러면서 달라지는 것이다. 그렇게 사랑으로 사람들을 변화시키는 공동체, 그게 교회다. 그런 교회가 힘이 있고, 그런 교회가 진정한 사명을 감당하는 교회다.
하나님 말씀대로 우리 서로 사랑하자. 교회에서만큼은 사랑했으면 좋겠다. 제발 교회에서까지 서로를 평가하지 말고 사랑하자. 좋으면 칭찬하고 격려하고 박수쳐 주고, 조금 모자라면 기도해주고 도와주면서 서로를 세워주는 교회.
교회가 이럴 때, 교회를 통해 사람들이 생명을 얻고 힘과 용기를 얻고, 변화될 것 아니겠는가! 이것이 바로 세상과 다른 교회의 모습이 아니겠는가!
임병선 목사(용인제일교회)
출처 : 주간기독신문(https://www.kid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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