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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 17:1-6 / 미가와 그의 어머니

박석중목사(대전)

by 김경호 진실 2024. 10. 14. 08:12

본문

사사시대의 특징은 이스라엘에 왕이 없으므로 사람마다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한 것입니다. 사실은 하나님이 왕이신데 하나님을 왕으로 섬기지 않고 자기들 마음대로 살았습니다. 본문은 하나님 없이, 신앙의 지도자 없이, 말씀 없이, 사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알려줍니다. 이스라엘이 얼마나 타락하고 부패했는가를 한 가정을 통해 자세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들은 약속의 땅에 들어갔지만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살지 않고 자기 생각대로 살면서 죄를 지었습니다. 그러면서 하나님이 약속한 안식과 복을 누리지 못했습니다.

 

1. 미가의 가정생활

1-2절에 보면 에브라임 산지에 ‘미가’가 살고 있었습니다. 미가는 자기 어머니의 돈, 은 천백을 훔쳤습니다. 은 천백 세겔은 12.5kg에 해당하는 상당히 큰 액수입니다. 아들이 어머니의 돈을 훔친 것은 죄입니다. 잠언 28:24에 “부모의 물건을 도둑질하고서도 죄가 아니라 하는 자는 멸망 받게 하는 자의 동류니라” 얼마 후 미가의 어머니가 자기 돈을 잃어버린 것을 알고는 자기 돈을 훔쳐 간 사람을 저주했습니다. 그 저주를 아들 미가도 들었습니다. 미가는 어머니의 저주를 듣고 무서워서 자기가 어머니의 돈을 훔쳤다고 털어놓았습니다. 2절에 “보소서 그 은이 내게 있나이다 내가 그것을 가졌나이다” 

아들이 도둑질한 것을 알았으면 어머니가 어떻게 해야 합니까? 먼저 그런 죄 지은 아들을 책망하고 꾸짖어야 합니다. 왜 그런 일을 했느냐고 야단을 쳐야 합니다. 그런데 미가의 어머니는 어떻게 합니까? 2절 끝에 “그의 어머니가 이르되 내 아들이 여호와께 복 받기를 원하노라” 이게 무슨 말입니까? 자기 아들이 저주받으면 안 될 것 같으니까 즉시 말을 바꿔서 ‘내 아들이 여호와께 복 받기를 원하노라’라고 했습니다. 이 어머니는 아들을 끔찍하게 사랑합니다. 큰돈을 훔쳤는데도 야단치지 않습니다. 저주받을까 봐 벌벌 떨고 있습니다. 무조건 복을 받게 하려고 애씁니다. 그런데 참 이상합니다. 비정상적인 모습입니다. 아들이 어머니의 돈을 훔친 것도 참 이상하고, 돈을 훔쳐 간 아들에게 복을 빌어주는 어머니도 참 이상합니다. 정상적이지 않습니다.

훔쳐 간 돈을 다시 가져왔다고 저주가 복으로 바뀔 수는 없습니다. 아들이 진정으로 죄를 깨닫고 회개한 것 아닙니다. 저주가 무서워서 가져온 것 뿐입니다. 그런데 이 어머니는 도적질한 것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안 합니다. 그리고 훔쳐 간 돈을 가져왔다고 복 받으라고 말합니다. 이 어머니는 죄에는 관심이 없고 돈에만 관심이 있습니다. 바로 사는 것에는 관심이 없고 복에만 관심이 있습니다. 신앙에도 관심이 없고, 말씀에도 관심이 없습니다. 

또 이 어머니는 저주도 함부로 하고 축복도 함부로 하는 사람입니다. 성경은 사람이 저주를 잘못하면 그 저주가 자기에게 돌아간다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함부로 저주해서는 안 됩니다. 축복하는 것도 하나님의 뜻에 따라 믿음으로 축복해야 합니다. 참으로 선을 행하고 말씀을 순종하고 믿음으로 살 때 축복을 빌어줘야지 죄를 지은 사람에게 복을 빌어주는 것은 합당하지 않습니다.

3-4절에 보면 미가가 그 돈을 어머니에게 돌려주자 미가의 어머니는 그 은을 “여호와께 거룩히 드린다.” 말하고는 그 은 중에서 200을 은장색에게 주어 한 신상을 만들었습니다. 이렇게 가증스러운 우상을 만들고 그것이 하나님을 위하는 것인 것처럼 말하고 있습니다. 미가의 가정은 은 천백 때문에 큰 환난을 만났습니다. 미가의 가족은 재물이 많았지만 그것으로 죄만 지었습니다. 그것으로 하나님을 버리고 우상을 섬기는 악을 행했습니다. 우리에게 은금이 풍부한 것만이 복이 아니라 그것을 바로 사용하는 것이 복입니다. 재물을 악하게 사용하면 그것이 죄가 되고 오히려 화가 됩니다.

 

2. 미가의 신앙생활

5절에 “그 사람 미가에게 신당이 있으므로 그가 에봇과 드라빔을 만들고 한 아들을 세워 그의 제사장으로 삼았더라” 미가의 집에 신당이 있었습니다. 미가는 에봇과 드라빔을 만들었습니다. “에봇”은 대제사장이 입는 겉옷이고, “드라빔”은 가정에서 수호신으로 섬기는 우상입니다. 그리고 자기의 아들 가운데 하나를 제사장으로 삼았습니다. 이것도 잘못한 것입니다. 제사장을 세우는 일은 개인이 마음대로 세울 수 있는 것 아닙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근거해서 합당하게 세워야 합니다. 그리고 제사장은 레위 지파 중에서 아론의 자손만 제사장이 될 수 있습니다. 미가는 에브라임 지파 사람이므로 그의 아들은 제사장이 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모르고 지도해주는 사람이 없으니 이런 어처구니없는 일을 한 것입니다. 

6절에 “그때에는 이스라엘에 왕이 없었으므로 사람마다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였더라.” 사사기의 저자는 이런 모습을 보면서 탄식합니다. 그 당시에는 이스라엘에 왕이 없었고 하나님이 직접 통치했습니다. 그런데 믿음이 없는 사람들은 하나님을 왕으로 섬기지 않고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행했습니다. 사람이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하면 안 됩니다. 자기 마음대로 믿으면 안 됩니다. 인간은 범죄하고 타락한 존재입니다. 만물보다 거짓되고 심히 부패한 것이 마음입니다. 사사시대는 진리에 대한 지식이 없고 신앙의 표준이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모두가 자기 맘대로 신앙생활을 했습니다. 하나님 말씀이 표준이 아니고 자기 마음이 표준이 된 것입니다. 제사장은 어떤 사람이 되는 것인지, 제사장은 누가 세우는 것인지, 에봇은 누가 입는 것인지, 도무지 알지 못하고 있습니다. 무엇이 바른 신앙이고 무엇이 하나님의 뜻인지 전혀 모르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어떻게 섬겨야 하는지 알지 못하고 있습니다. 무엇이 죄인지 모르고, 회개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고 있습니다. 죄를 지었는데도 축복을 받으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영적인 무지와 타락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 소견에 옳은 대로 살아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에 대한 바른 지식이 성경에 있습니다. 하나님의 모든 뜻은 신구약 66권에 충분히 계시 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성경을 읽고 배워서 성경대로 신앙생활 해야 합니다. 오늘날처럼 개인주의가 강하고, 이단들의 미혹과 시험이 많은 시대에 우리는 성경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코로나 이후 교회에 모이지 않고 혼자 개인적으로 신앙생활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위험한 일입니다. 우리는 사람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말고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에 귀를 기울이며 올바른 교리와 말씀에 뿌리는 내려야 합니다.

 

3. 미가와 레위인

7-8절에 보면 유다 가족에 속한 유다 베들레헴에 레위인 한 청년이 있었습니다. 레위 지파는 성전에서 봉사하면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바치는 십일조로 생활했습니다. 그런데 사사시대에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신앙이 타락하여 하나님을 제대로 섬기지 않았고 십일조도 드리지 않았습니다. 그러므로 레위인으로 살아가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거주할 곳을 찾아다니다가 미가의 집에까지 가게 되었습니다. 계획하고 간 것이 아니고 가다 보니 그곳에 이르게 된 것입니다.

9-11절에 미가는 그 레위인을 제사장으로 삼았습니다. 전에 자기 아들을 제사장으로 세웠었는데 마음에 꺼림직했던 것 같습니다. 아들을 제사장 세웠다가 폐하고 레위인을 제사장으로 세웁니다. 미가는 자기 마음대로 제사장을 세우고, 자기 마음대로 폐하고 있습니다. 이 레위인 청년을 제사장으로 세우는 것도 말씀에 맞지 않습니다. 레위 지파 중에서도 아론의 자손만 제사장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미가는 아론 자손이 아님에도 레위인이라는 이유로 제사장으로 세웠습니다. 이렇게 무지하고 악한 시대가 사사시대입니다.

레위인 청년은 먹을 것이 없어서 방황하고 다녔습니다. 살 곳을 찾아다니가 미가의 집에 고용되어 일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삯군이 됩니다. 이것은 개인적인 타락이며 동시에 그 시대 상황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합니다. 이스라엘 전체가 이렇게 하나님을 떠나고, 신앙적으로 탈선하고 타락한 신앙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진짜 하나님의 종들은 하나님이 불러서 세웁니다. 그리고 보수보다는 사명을 가지고 일합니다.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며 사명 감당하는 것이 참된 일꾼입니다.

그뿐 아니라 이 레위 청년은 미가의 집에 있는 신당에서 드라빔을 섬겼습니다. 살아계신 하나님을 섬기는 제사장이 아니고 우상숭배 하는 제사장 노릇을 하고 있습니다. 처음 제안을 받을 때 이것은 옳지 않다고 거절했어야 합니다. 그런데 그런 것 자체를 모르고 있습니다. 미가, 레위인도 모르고 있습니다. 이들은 참으로 어두운 영적 타락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떠나서 말씀을 버리고 살면 이런 흑암에 빠질 수밖에 없습니다. 성경 말씀이 생명이요 빛입니다. 말씀이 있어야 옳고 그름이 구분이 됩니다.

12절, “미가가 그 레위인을 거룩하게 구별하매 그 청년이 미가의 제사장이 되어 그 집에 있었더라.” 미가가 레위인을 거룩하게 구별했다고 했습니다. 자기 나름대로 그렇게 한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식으로 거룩해질 수 없습니다. 말씀을 어기고 있습니다. 제사장 될 자격도 없는 사람이 제사장이 되었습니다. 우상을 숭배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자기 나름대로는 거룩하게 구별했다고 말하고 귀한 제사장을 모셨다고 흡족해하고 있습니다. 하나님 잘 섬기는 것으로 착각하고 있습니다. 참 부패한 모습니다.

13절, “이에 미가가 이르되 레위인이 내 제사장이 되었으니 이제 여호와께서 내게 복 주실 줄을 아노라 하니라” 미가는 레위인이 제사장이 되었으니 하나님께서 자기에게 복 주실 줄 안다고 말합니다.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모르고 있습니다. 어떻게 해야 복을 받는지 모르고 있습니다. 복은 하나님이 주시는 것입니다. 하나님 말씀에 순종해야 복을 주십니다. 사람이 원한다고 복 받는 것 아닙니다. 말한다고 복 받는 것이 아닙니다. 참 안타깝습니다. 오늘날 신앙이 점점 타락해서 사사시대를 닮아가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신앙을 이용해서 자기 탐욕을 채우고 하나님을 이용해서 복만 받으려 합니다.

이제 말씀을 마칩니다. 하나님 없이, 신앙의 지도자 없이, 말씀 없이 사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살폈습니다. 하나님을 왕으로 모시고 사는 것이 복입니다. 신앙의 지도를 받으며 사는 것이 복입니다. 하나님 말씀을 듣고 순종하는 것이 복입니다. 복 받는 길 가시기 바랍니다.

 

 

대전 복용교회 박석중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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