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어떻게 하면 청년들을 잘 키워요?

교육

by 김경호 진실 2024. 11. 26. 09:14

본문

김동석 목사(안성 하늘꿈교회)

 

 

우리 교회는 개척 초기부터 지금까지 청년대학생 중심으로 특화된 목회를 하다 보니 종종 이런 질문을 받습니다. “어떻게 하면 청년들을 잘 키워요?” “청년사역을 활성화하는 비결이 뭐예요?” 교회들마다 다음세대의 주역인 청년들을 붙잡고 싶고 잘 양육해 좋은 일꾼으로 만들고 싶은 마음이 느껴지는 질문이었습니다. 그때마다 우리 대답은 단순하지만 분명합니다. “청년들을 봉사의 대상으로 여기지 말고 사랑의 대상으로 바라보세요. 그러면 청년들의 필요가 보일 것입니다. 그들의 필요가 보이면 그것을 채울 방법도 보입니다. 그럼 청년사역은 반드시 됩니다.”

 

일반적으로 청년은 교회를 위해 일하고 봉사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요즘 청년들이 교회를 떠나는 이유 중 하나는, 청년이라면 마땅히 봉사하고 헌신해야 한다는 당위적인 요구와 기대감 때문입니다. 자기들을 봉사의 수단으로 바라보는 시선과 인식에 대해 부담감과 회의감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청년사역의 본질은 교회의 필요를 위해 청년들을 활용하는 게 아니라, 청년들의 필요를 위해 교회가 최선을 다해 지원하고 돕는 데 있습니다. 교회가 먼저 청년들의 아픔을 헤아리고 필요를 채워주면 그들은 변하고 성장해 누구보다도 열성적으로 헌신하고 충성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청년을 봉사시키는 대상으로 바라보지 말고 사랑하는 대상으로 바라봐야 합니다. 이 시대 청년들을 내 자녀라고 생각하며 그들의 아픔과 결핍을 놓고 같이 고민하고 기도하면서 그들의 실제적인 필요를 채워주는 마음으로 다가가야 합니다. 그러면 떠나간 청년들이 다시 교회로 돌아올 것입니다.

 

우리 교회는 청년들을 봉사하는 일꾼으로 보지 않고 사랑받아야 하는 존재로 바라보며 사역합니다. 청년들의 삶이 좀 더 건강하고 행복해지도록 도우며 사회에서도 능력있게 살아가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고 응원합니다. 예컨대, 취업을 위해서 구직활동을 같이하고, 주거할 집이 필요하면 부동산을 알아보며 교회 게스트룸을 제공하고, 졸업 후 진로 고민을 하면 진로설계상담과 취업컨설팅을 전문적으로 해주고, 결혼과 연애 고민도 지속적인 코칭을 해주는 등 청년들의 눈높이에 맞춰 구체적인 필요를 채워주는데 모든 목회역량을 집중합니다. 그래서 우리 청년들은 그런 경험을 하고 있기에 밝고 행복해하며 풍성한 일상의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청년사역의 본질은 청년들을 사랑과 섬김의 대상으로 ‘다시 만나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면 청년들은 반드시 변하고 성장합니다. 그리고 주님과 교회를 위해 헌신할 것입니다.

 

[목회칼럼] 어떻게 하면 청년들을 잘 키워요? < 목회칼럼 < 오피니언 < 기사본문 - 주간기독신문

728x90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