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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이후, 그리스도인의 성숙함이 필요하다

사회

by 김경호 진실 2025. 6. 16.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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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계엄 선포로 시작돼, 탄핵과 조기 대선으로 이어진 한국 사회는 지난 6개월간 격변의 시간을 보냈다. 한국교회도 혼란과 분열의 정국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었다. 그러나 이제는 좀 더 성숙한 그리스도인으로의 모습을 보여야 할 때이다.

새로운 대통령이 선출됐음에도 불구하고, 한국교회는 여전히 불안과 함께 후유증 속에 있는 부분도 있다. 대선 결과를 보고 마치 모든 것을 이기고 승리한 것처럼 환호하는 이들이 있고, 모든 것이 끝나고 나라가 망한 것처럼 낙심과 절망으로 시간을 보내는 분들도 있다. 그리스도인으로서 그 어느 종교보다도 투철한 국가관이 있기에 백번 이해가 된다. 그러나 교회가 서로 다른 정당과 정치인을 지지한다고 싸우며 서로를 적대시하는 것이 과연 하나님의 뜻일지 자문해 보자.

그리스도인도 정치적인 문제에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회를 정치적 장으로 만들어서는 안 된다. 심지어 예배조차도 정치 집회처럼 드리고, 정치지도자를 지나치게 찬양하거나 지나치게 비난하는 형태까지 나타나기도 했다. 그 어떤 경우도 오직 하나님께만 올려드려야 할 예배의 본질을 훼손해서는 안 된다.

칼빈은 로마서 13장 주석에서 ‘위정자의 권위는 하나님 자신에 의해 세워진 것이다’라고 밝히며, 일단은 ‘세워진 지도자는 국가의 본래의 기능을 이루어 선한 사람들의 평화로운 삶을 보호해야만 하며, 악한 자들의 악을 제어해야만 한다. 특히 지도자는 공공의 순결과 절도와 품위와 평화의 수호자요 또한 보호자로서 사명을 감당해야 한다’고 했다.

새롭게 선출된 대통령에 대해 우려하는 부분이 많음도 우리는 알고 있다. 그러나 지금은 위정자가 성경적 가치관과 투철한 국가관으로 공명정대하게 본연의 사명을 잘 감당하도록 기도할 때이다. 더 이상 국가가 진영 갈등으로 분열해서는 안 된다. 기독교인부터 통합과 화합의 메시지를 내며 성숙함을 보여주어야 할 때이다. 다만 자유민주주의의 근간이 심각하게 흔들린다거나, ‘포괄적 차별금지법’이나 그와 유사한 악법을 제정하려고 하는 일이 있다면 그리스도인들은 분연히 일어나야 한다.

지금은 어떤 상황에서도 백성을 선하게 인도해주시는 하나님 앞에 한국교회가 국가를 위해 더욱 간절히 기도할 때다.

출처 : 주간기독신문(https://www.kid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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