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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남선 목사 소천 55주년 “이제사, 작은 기념관을 바칩니다”

주남선목사

by 김경호 진실 2010. 9. 14.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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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남선 목사는 한국교회가 우상숭배로 단정한 신사참배를 단호히 거부했습니다. 말씀에 생명을 걸었던 옛 목회자의 순교 정신을 계승하고자 기념관을 건축했지요.”

항일 독립운동가 주남선(1888∼1951) 목사는 한국 교회의 큰별이었다. 독립운동가이며 교육자요 목회자였던 그는 경남 거창에서 3·1운동을 주도했다. 또 의용병을 모집하고 독립군에게 자금을 제공,항일 독립운동을 줄기차게 전개했다. 그는 일제의 우리 민족 말살정책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신앙을 지키고 민족교육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굳게 믿었다.

주 목사는 일제 말 한국교회 항일운동의 최대 이슈인 신사참배 반대로 평양형무소에서 5년간 옥고를 치렀다. 이는 신앙의 순수성을 지키려는 평화적 신앙운동으로 후세 교회사가들에게 높이 평가받고 있다. 광복 후에는 고신대를 설립해 복음 전파를 위한 신학생 양성에도 나섰다.

한국전쟁 때는 심한 폭격 속에서도 기도하고 심방하는 등 목회 현장을 초연히 지켰다. 공산군에게 붙들려 심한 구타를 당한 그는 후유증으로 1951년 3월23일 63세의 나이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다.

주 목사 소천 55주년을 맞아 그의 삶과 사상을 조명하는 기념관이 그가 담임했던 거창교회에 최근 마련됐다. 이 기념관은 740여평의 부지에 연건평 726평으로 지상 5층,지하 1층 규모로 건축됐다.

기념관은 400석 규모의 다목적 집회장과 주 목사의 유물을 전시하고 있다. 주 목사의 일대기가 적혀 있는 책들과 당회록,성경책 강대상 종 관련 사진 등이 전시돼 있다. 기념관은 또 지역 교회와 주민들을 위해 각종 예배·집회와 예식장,문화행사 등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꾸몄다.

거창교회 신중광 장로는 “공사비 22억원 중 6억원의 부채로 헌당식을 갖지 못하고 있던 중 한 성도에 의해 부채를 청산하고 완공하게 됐다”고 밝혔다. 거창교회 담임 김진성 목사는 “이 기념관은 말씀에 생명을 건 순교 신앙과 기독 정신의 센터이자 21세기 교회의 참 모습을 제시하는 비전의 산실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헌당예배를 드린 예장 고신 총회 관계자들은 온천교회 윤평원 장로가 주 목사의 일대기를 작사해 곡을 붙인 찬송가 403장을 부르며 눈시울을 붉혔다. 주 목사는 1977년 정부로부터 건국훈장을 추서받았으며,1995년에는 대전 국립묘지 애국지사 묘역에 안장됐다. 지난 해 7월 소천한 ‘고아들의 대모’ 마산 애리원 주경순 원장이 딸이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
http://cafe.daum.net/rom828/FdEn/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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