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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친구에게-로버트 맥체인

로버트 맥체인

by 김경호 진실 2011. 10. 23.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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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친구에게(윌리엄 번스 목사에게)

자네의 친절한 편지에 벌써 답장을 했어야 했는데, 심한 질병에 걸리는 바람에 이제야 몇 다 적어 보내네.

혹시 벌써 브레들베인을 떠난 뒤라 이 편지를 받기 못하지나 않을까 걱정이네

하지만 받을 수 있다는 희망을 가져보네.

하나님께서 자네를 낮추시고 순결하게 하셔서, 어디를 가든지 멸망을 향하여 나아가는 저 불쌍하고 가련한 죄인들의 속마음에 큰 기쁨의 복된 소식을 전하도록 자네를 사용하여 주시기 위하여 항상 간절한 소망으로 기도할 것이네.

북방에서 자네를 통해 일어난 그 선한 일들에 대한 소식을 듣고서 자네의 일에 정말 큰 관심을 가져왔다네. 전에 예수그리스도께서 뮬린에서 행하신 그 큰일들을 기억하노라면 뮬린이라는 이름만으로 더 내마음 깊은 곳에서 새로운 용기가 솟는다네.언제든 짬나면 소식을 주어 내게 용기를 주게.

주 예수께서 다른 지역에서 승리를 거두신다는 소식만큼 내게 긴박함과 신실함을 자극시켜주는 것은 없네.

우리가 황폐하고 메마른 상태로 버려져 있지 않다는 것이 얼마나 기쁘고 감사한가!

내 사랑하는 교인들에게 여러 날 밤마다 하나님의 영이 임재하셨다는 분명한 증표들이 있었네.

토요일 밤보다 목요일 밤이 특별히 더 했었네.

영적으로 각성한 듯 보이는 사람들을 여럿 만났네.

젊은 여자 직공들 여러명이 지금도 주예수님을 생각하고 눈물을 흘리며 감격하고 있다네.

이번 질병으로 인해서 주일에 꼭 한번 강단에 서지 못했는데, 주께서 은혜를 베푸사 다음 주일에는 다시 강단에 서게 되기를 바라네.

사탄이 양 떼 중 일부를 끌어가 자기편으로 만들려고 노리고 있고 지금까지 그 일에 성공을 한 것이 분명하네.하지만 결국은 선하게 결말이 날 것이라 확신하네.

어떤 이들은 그 일 때문에 티끌속에서 자신을 낮추게 되었고, 또 나는 그들을 어떻게 올바르게 지도할 수 있을지를 더 잘 알게 해 달라고 부르짖게 되었다네.건강을 다시 되찾으면 주예수님의 이름으로 보든 교인에게 교리 교육을 행하고자 하네.

이 일에 대해 조언과 기도를 부탁하네.겸손하게 인내를 갖고 적절한 방식으로 잘 가르칠 수 있다면,

그들이 하나님의 일들에 대해 더 깊이 깨닫고 든든히 서게 되리라 여겨지네.

외식하는 자들에게도 경고를 할 수 있고 또한 회심하지 않은 자들도 분명하게 다룰 수 있을 것이네.

아마 이곳처럼 소외되고 무식한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는 그런 일이 정말 힘들 것이라는 느낌이 드네.

하지만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신다면 그 누가 나를 대적할 수 있겠는가?

갖가지 일을 당하면서 또한 날마다 성경을 공부하면서 하나님께서 이 스코틀랜드에 깊고 순결하며 광범위하고도 영구한 역사를 시작하시고 이루어가시기를 더욱 더 기도하지 않을 수가 없네.

하나님의 일이 깊고 순결하지 못하면, 결국 혼란으로 끝나게 될 것이고 앞뒤가 맞지 않는 온갖 불순한 일들로 인하여 하나님의 성령을 근심케 하기만 할 것이네.

그리스도께서도 영광을 받으시지 못할 것이요, 사람들의 심령이 더욱 완악해지고 입에 온통 치욕이 가득해지기 밖에 더하겠는가! 하나님의 일이 광범위하게 일어나지 않으면, 우리 하나님이 이 세대에게서 큰 면류관을 받으시지 못하게 될 것이고 또한 그 일이 영구하지 못하면 그 일이 결국 불순해지고 우리의 모든 소망들이 부끄러움이 되어 돌아올 것이네. 과거 어느때보다 사탄의 역사가 걱정스럽네.

또한 우리가 그런 일에 도구가 되려면 육체와 영의 모든 더러움에서 순결해져야 한다는 것을 깊이깊이 깨닫고 있네.

오 오, 나 자신이 거룩해져야 할텐데! 어린양의 피로 끊임없이 하나님께 가까이 나아가야 할 텐데!

하나님의 빛을 가득 쏘이고, 그의 사랑의 팔에 안겨있고 성령으로 충만해져야 할텐데! 이런 것이 없으면 목회 사역에서 아무리 성공한다 하더라도 결국 우리에게는 영원토록 혼란밖에는 없을 것이 아니겠나.

내가 이점을 얼마나 강조해왔는지를 자네도 알 것이네.

나 자신에게 이것을 강조할 필요를 깊이깊이 느끼기 때문이라네. 사랑하는 친구여 깊이 새기기를 바라네.그 어떠한 죄도 가볍게 여기지 말게. 그

것이 영원한 결과들을 초래할 것이라는 것을 기억하게. 온전한 거룩을 사모한 브레이너드의 마음이 내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나님이 거룩하신 것처럼 거룩해진다면, 그리스도께서 순결하신 것처럼 순결해진다면,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 온전하신 것처럼 온전해진다면 얼마나 좋을까!

오오, 우리가 얼마나 저주받은 죄의몸을 지고 있는가!이 아름다운 복음의 법칙들을 몸으로 깨뜨리지 않을 수 없으니 말이네. 우리 자신의 교만과 자기 자랑과 허영과 혹은 우리 마음만이 아는 은밀한 죄에서 자유롭기만 해도 우리가 얼마나 더 유익하게 쓰임 받겠는가!

오오 밉구나,죄여! 우리의 평화를 해치고 영혼을 망가뜨리는 죄여!

여기서 줄여야겠네. 사랑하는 형제여, 계속 전진하세. 이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네. 조금 후면 영원의 대가가 펼쳐질 것이네. 그때가 오기까지 이땅에 서서 저 멸망을 향해가는 세상을 향하여 구원의 길을 전하세. 하나님께서 우리를 신실하게 받으시고, 우리의 사역에 계속 함께 하시기를 바라네.

1840년 9월

던디에서

1. 수신자: 윌리엄번스(1815~1868)맥체인의 절친한 친구로 스코틀랜드와 아일랜드의전도사역에서 큰 영적인 부흥을 경험했고 1846년 스크틀랜드 장로교회에서 중국선교사로 파송받아 사역하였고 특히 훗날 중국 선교사로 큰 사명을 감당하게될 청년 허드슨 테일러에게 큰 영적인 감화와 도움을 주었다.

2. 데이비드 브레이너드(1718~1747) 짧은 생애 동안 북아메리카 인디언선교사로 사역하며 하나님을 향한 고결한 헌신과 경건의 삶으로 큰 영향을 미쳤다. 조나단 에드워드가 출간한 브레이너드의 전기와 일기가 특히 후세대의 수많은 사역자들에게 말할 수 없는 영적인 감화를 주었다. 맥체인도 항상 그의 일기를 지니고 다니며 탐독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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