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이면 상속자 곧, 하나님의 상속자요 그리스도와 함께 한 상속자니 우리가 그와 함께 영광을 받기 위하여 고난도 함께 받아야 할 것이니라.(롬8:17)
중보자가 행할 일은 결코 평범한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곧 우리를 인간의 자녀가 아닌 하나님의 자녀로, 지옥의 상속자가 아닌 천국의 상속자로 만들 만큼 우리에게 하나님의 은총을 회복시키는 일이었습니다. 하나님 아들이 인간의 아들이 되어 우리의 것을 받으시고 자신의 것을 우리에게 주시며 본질적으로 자신의 소유를 은혜로 말미암아 우리 소유가 되게 하시지 않는다면 누가 이 일을 할 수 있겠습니까? 이 보증에 의존하여 우리는 자신이 하나님 자녀라고 믿습니다. 본래 하나님의 아들이 인간이 되시려고 우리 같은 몸, 우리 같은 살,우리 같은 뼈를 취하셨기 때문입니다. 주님이 우리에게 고유한 본성을 취하신 것은 자신에게 독특한 본성을 우리에게 베푸심으로 우리와 더불어 하나님의 아들인 동시에 인간의 아들이 되시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이 "내가 내 아버지 곧 너희 아버지, 내 하나님 곧 너희 하나님께로 올라간다.(요20:17)" 라고 말씀하실 때는 친히 우리와의 거룩한 형제 관계를 밣히신 것입니다.
이렇게 해서 우리는 천국에서 확실한 기업을 얻었습니다. 그 기업을 전적으로 소유하신 하나님의 독생자가 우리를 자신의 형제로 맞아 주셨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와 형제면 그리스도와 함께 한 상속자 입니다.(롬8:17) 더 너아가 바로 이 이유 때문에 특히 우리의 구속자가 되실 그분이 참 하나님이자 참 인간이 되실 필요가 있었습니다. 사망을 집어 삼키는 일은 그분의 일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생명 그 자체가 아니면 누가 그 일을 할 수가 있겠습니까? 죄를 정복하는 일도 그분의 일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의 자체가 아니면 누가 그 일을 할 수 있었겠습니까? 공중과 세상의 권세 잡은 자를 물리치는 일도 그분의 일이었습니다. 그렇다면 공중과 세상의 권세 잡은 자보다 더 강한 권세를 잡은 자가 아니면 누가 그 일을 할 수 있겠는가? 하나님 한 분 외에 생명과 의와 하늘의 주관과 통치권을 가진 존재가 누구입니까? 그러므로 하나님이 그 무한하신 자비로 우리를 구속 하시기로 작정하시고 친히 독생자의 인격 안에서 우리 구속자가 되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