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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주의 교회 ‘예배의 예전’ 실제

이차식목사(김천)

by 김경호 진실 2013. 12. 14.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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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주의 교회 ‘예배의 예전’ 실제

< 이차식 목사, 덕일교회 >

시작하는 말

여호와께서는 이스라엘의 예배와 관련하여 분명하고 상세한 교훈들을 주셨으며 예배의 방식을 결정하셨다. 신약교회는 구약의 여러 의식들이 더 이상 적용되지 않는다. 그러나 교회는 여호와께 질서 상 방식을 가지고 예배하여야 하며 디모데에게 보낸 바울의 서신과 디도서는 이것을 반향한다. 고전 14장에서 모든 것을 적당하고 질서대로 행하여져야 할 것을 말씀한다.

예배순서는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다. 물론 필요한 경우 변화되어질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예배순서를 다루는 방식을 회중 가운데 하나님의 임재에 대한 우리의 존경을 반향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누가 이 순서를 정하는가? 주님께서 당신의 말씀을 통하여서다. 성경에 의하면 회중 가운데 그 순서가 감독들에 의해 결정되어졌다. 그들의 사역의 과제는 모든 일들이 단정하고 선한 질서가운데 행해져야 하였다.

개혁교회 질서에는 이러한 것이 잘 표현되었다. 당회가 회중을 함께 호출하고 정한다. 개인적으로 신자들이나 목사가 그 질서를 정하지 않는다. 예배질서와 관련된 질서 변경을 당회와 목사의 결정으로 된다.

예전에 대한 각 순서의 집행은 목사의 책임이다. 찬양의 책(The Book of Praise)은 교회들이 평상시 사용하는 예전 두 가지를 기록하고 있다. 칼빈시대 개혁교회의 예전과 19세기 화란의 개혁교회의 역사를 반영하는 것이 있다. 개혁교회들을 이러한 질서들을 보통 사용하며, 대회가 확실한 순서를 결정 내리지는 않으며 교회들의 다양성의 자유에 맡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회들은 예전에 있어서 기본적 요소들에 동의한다.

1. 예배의 순서

예배는 대략 다음과 같은 순서로 진행된다(L은 여호와 편, C는 회중 편).

I. 예배의 시작

1. (C) 예배로의 부름 (votum)

우리의 마음을 주님께 들어올려 함께 고백합시다(목사)

우리의 도움은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의 이름에 있도다(회중 혹은 목사)

2. (L) 여호와의 복의 응답 <salutation>

하나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로 좇아 은혜와 평강이 너희에게 있기를 원하노라(고전 1:3)

이제도 계시고 전에도 계시고 장차 오실 이와 그 보좌 앞에 일곱 영과 또 충성된 증인으로 죽은 자들 가운데서 먼저 나시고 땅의 임금의 머리가 되신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은혜와 평강이 너희에게 있기를 원하노라 아멘(계 1:4,5a)

3. (C) 시편찬송

II. 죄의 고백

4. (L) 언약의 십계명 선포(출 20:2-17 혹은 신 5:6-21)

5. (C) 죄의 고백

6. (L) 죄사함의 은혜 선언

7. (C) 감사 시편찬송

III. 말씀의 봉사 및 자비 사역

8. (L) 성경봉독(본문과 다른 구절)

9. (L, C) 세례(매주 기회 있음)와 성찬(2,3개월마다)

10. (C)주의 온 교회를 위한 기도

11. (C) 공적기도(목사가 대표로 기도하며 죄사함, 새롭게 됨, 예배, 온 교회와 세계 위해 등등)

12. (C) 자비 사역을 위한 감사헌금.

13. (L) 성경봉독 및 설교

14. (C) 감사 기도

Ⅳ. 마침

15. (C) 마침 찬송

16. (L) 축도

고후 13:13;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하나님의 사랑과 성령의 교통하심이 너희 무리와 함께 있을찌어다. 아멘”

혹은 민 6:24-26; “여호와는 네게 복을 주시고 너를 지키시기를 원하며, 여호와는 그 얼굴로 네게 비추사 은혜 베푸시기를 원하며, 여호와는 그 얼굴을 네게로 향하여 드사 평강주시기를 원하노라 아멘.”

개혁교회의 예배는 “우리의 도움은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의 이름에 있도다”라고 고백함으로써 시작한다. 이 고백은 형식상의 절차이기보다는 여호와를 의존하는 삶의 일부분으로 하나님께 대한 적절한 태도의 표현이다.

이 고백 후에 여호와는 그의 백성에게 복의 인사를 건넨다. 주로 고전 1:3이나 계 1:4,5a가 사용된다. “하나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그리스도로 좇아 은혜와 평강이 있기를 원하노라.” 이 복의 선언은 예배 자체와 관련된 것으로 소망이 아니며 진술이다. 이에 대하여 회중은 노래로 답한다. 찬송에는 복의 선언에 답하는 것이 될 수도 있으며, 언약의 십계명을 선포한 후에는 죄의 고백이나 감사 찬송이 될 수도 있다.

설교 후에는 그에 맞는 찬송을 하면 될 것이다. 특이한 것은 오늘날도 개혁주의 교회는 여전히 제네바 시편의 은율을 부른다. 곡보다는 말씀 자체에 신경을 쓰도록 하기 위해서다.

1536년 5월 21일, 제네바 교회는 로마로부터 분리하였다. 이 개혁은 교회의 예전에 지대한 영향을 주었다. 로마의 교회 예전은 끝났으며 우상행위인 미사는 더 이상 행해지지 않았다. 사제가 주문을 외우는 것도 없어졌다. 예배 중에 목사가 말씀을 전하고 회중은 이에 응답하였다.

2. 개혁교회는 시편 찬송을 한다

개혁초기부터 시편이 노래되어지고 설교 말씀이 있어야 하였고 신앙에 대한 응답으로써 회중의 찬양이 있어야 했다. 기독교강요에서 찬양을 다루는 부분에서 시편들에 대한 찬양을 다룬다(3권 20장 32). 칼빈에게 있어서 시편찬양은 교회 예배의 중요한 부분이었다. 개혁초기에 시편찬송은 말씀사역과 기도의 사역과 함께 나란히 받아 들여졌다.

칼빈은 150시편들과 성경의 다른 노래들이 우선 사용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멜로디가 단순하고 원전의 의미를 지지해야 하고 활기를 북돋우어야 한다는 견해를 가졌다. 또한 “말씀의 영적 의미들에 마음을 기울이기보다 멜로디에 우리의 귀를 기울이지 않도록 매우 조심하여야 한다”라고 하였다. 달콤하고 기쁨만을 주는 그런 노래들은 교회의 속성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 결과 소위 제네바 운율이 되었고

그들은 영감 받은 하나님의 말씀을 노래한 것이다.

1561년 제네바 교회질서는 어린아이들이 시편을 배워야 하며 전 교회가 따를 것을 규정하였다. 1568년 웨일즈 대회는 어린아이들에게 시편을 노래하도록 교사가 교회학교에서 가르쳐야 할 것이며 회중은 어린아이들과 함께 노래하여야 한다고 하였다. 이와 같이 개혁주의 교회들의 찬송에 대한 원리는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기 위하여 교회 예배로서 적당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1) 시편을 찬송해야 할 이유

① 교회 노래들은 성경적이어야 한다. 내용, 형식, 정신면에서 교회 노래들은 성경의 진리를 표현하여야 한다. 어거스틴은 시편 노래를 주장할 때 “아무도 그분이 받지 않고, 하나님께 합당치 않는 어떤 노래도 해서는 안 되며, 우리 입술에 하나님이 넣어주신 말씀들이어야 한다”라고 하였다.

② 교회 노래들은 찬양의 제사가 되어야 하며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이 구속하신 일에 대한 회중들의 반응이다. 칼빈은 하나님께 대한 노래는 경솔해서는 안 되며 비중이 있고 장엄해야 한다고 하였다.

③ 교회 노래들은 하나님의 영예로운 우아함과 곡이 섞은 아름다운 선율이어야 한다. 그래서 개혁 교회들이 노래를 선정할 때 다음과 같은 확고한 지침이 있다.

i) 철저하게 성경적이어야 한다. 이를테면 하나님 아버지, 성자, 성령의 계시를 충족히 드러내야 한다는 것이다.

ii) 시편의 책은 교회노래로서 적합하다는 것이다. 하나님 말씀의 영감된 본문의 내용과 형태이기 때문이다.

iii) 그 용어들이 성경의 가르침을 신실하게 표현하는 것이라야 한다.

iv) 교회의 노래들은 알기 쉬어야 하며(고전 14:15, 16), 그리스도의 몸을 고양시키는 것(골 3:16)이어야 한다.

v) 교회 노래들은 현재의 세속적 추세들을 도모하는 것이 되어서는 안 되며, 모든 시대에 걸친 교회의 언어를 반향하고 유지하는 것이어야 한다(롬 12:2a).

vi) 내용과 형식이 인위적이고 감상적인 것으로부터 자유로워야 한다.

vii) 음률은 그 본문에 맞게 되어야 한다.

viii) 교회 음악은 개혁주의 전통을 표현하는 것이어야 하며 개혁주의 유산의 풍성한 전통에 서 우러나온 것이어야 한다.

ix) 하나님의 말씀으로부터 나오되, 멜로디와 하모니는 회중이 노래하기에 적합하여야 한다. 복잡한 리듬이나 지나친 당김음 넓은 잇닿음 등을 피한다.

이와 같이 개혁교회는 성경의 여러 곳과 시편의 말씀들을 노래한다.

3. 그 외의 주요한 예배 요소들

예배와 관련된 요소들에 있어서 시편 찬송 외에 헌금은 자비사역을 위해 중요한 요소이다. 이는 하나님의 복에 대한 자원함과 감사함에 대한 성도의 마땅한 자세이다.

또 하나님의 구속의 실재 가운데 살아야 하는 교회로서 언약의 10가지 말씀은 예배에 있어서 중요한 요소이다. 이는 감사의 삶에 대한 규범을 가진 것으로써 지난 한 주간의 삶을 반성할 기회를 주며 우리로 죄의 고백을 하게 하고 다음 순서에 따라오는 기도로 이어진다. 언약의 십계명에 이은 기도는 죄용서에 대한 감사가 표현되어야 한다.

또한 말씀 설교는 예배에서 핵심이다. 여호와의 그의 백성의 언약관계는 말씀을 수단으로 되어 진다. 설교말씀을 통하여 하나님과 그 백성이 언약의 교제를 누린다. 하이델베르크 제38주일에서 제4계명이 요구하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기 위해 부지런히 교회에 출석하는 것이라고 한다. 언약예배로서 찬양은 어느 일부가 회중을 대표하여 찬양하지 않으며 전 회중이 함께 부른다.

예배의 절정이라 할 수 있는 강복선언은 주로 민 6:24-26을 사용하며 고후13:13을 사용하기도 한다. 어려움과 환란이 기다리고 있는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성도들에게 어디에서나 우리 주님의 함께 하심을 확신시켜 주는 것이다.

오후예배는 오전예배와 순서와 거의 동일하며 하이델베르크 교리문답을 낭독하고 가르친다는 것이 특색이라 할 수 있다. 오후 예배는 언약의 십계명 대신에 주로 사도신경을 고백한다. 광고는 예배전후에 하든지 주보를 사용한다.

마치는 말

모든 개혁교회는 예전이 정확한 틀에 짜여진 것은 아니나 거의 비슷하며, 공통적인 것은 언약에 대한 신앙이 예배를 통하여 아름다운 관계가 표출되며 교회의 정체성이 잘 드러나고 있다는 것이다.

예전의 요소는 아니지만 예배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항목들이 있다. 예를 들면 예배하기 위한 건물이나 처소, 땅, 좌석 배열, 안내인, 연주자와 오르간 등이다. 한국 교회는 예전의 중요성이나 본질보다는 이러한 것에 지나치게 신경을 기울이고 있지 않는가 하는 느낌을 가지게 된다.

이제라도 우리 교단은 예배모범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지고 개혁주의 신학을 추구하는 교회들의 예배모범에서 제시하고 있는 개혁주의의 신학에 근거한 예배예전을 확립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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