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교회에서 신조 교육의 유래와 실상 / 이차식 목사|

개혁교회에서 신조 교육의 유래와 실상

이차식 목사, 김천 덕일교회

 

 

개혁교회에 속한 부모들의 특색은 자녀들에 대한 신조 교육의 철저함에 있다. 개혁교회에 속한 부모들은 자녀 교육의 사명에 대한 근거를 하나님의 언약에 둔다. 그들은 자신의 자녀이기 전에 하나님의 은혜 아래 있는 언약의 자녀로 인식하기에 자녀 교육에 대한 사명감을 강하게 느끼는 것이다. 그래서 신앙고백 안에 요약된 구원의 교리들을 가르치는데 진력한다.

 

1. 개혁교회에서 부모들의 자녀 교육 근거

 

자녀에 대한 언약사상과 교육에 대한 것은 오늘날 장로교회의 유아세례 서약문에도 어느 정도 나타나 있다. "①저는 이 아이를 예수그리스도의 피로 씻음과 성령의 새롭게 하시는 은혜의 필요를 인식함에...... ②저는 이 아이를 위하여 하나님의 약속을 앙모하며..... ③......이 아이와 함께 기도하며 우리 기독교의 도리를 가르치며 하나님의 지시하신 모든 기관에서 진력하여 이 아이를 주님의 양육과 교훈에서 자라게 하기를 선서합니다.

이에 비해 개혁교회의 유아세례 서약문은 좀 더 구체적이다. "신앙고백 안에 요약되어 있고...... 이것이 완전한 구원의 교리인 것을 고백합니까? 여러분은 아버지와 어머니로서 이 아이가 이해력을 갖자마자 이 교리를 가르치고 온 힘을 다하여 이 교리 안에서 가르침을 받게 하기로 약속합니까?"라는 물음이 있다.

개혁교회의 부모들은 하나님께서 언약의 표징으로 주신 할례 대신 세례를 베풂으로 이 아이들도 언약 백성에 속해 있음을 견고히 할 뿐 아니라, 함께 기도하고 함께 교회에 출석하고 하나님을 찬양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듣게 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아이들은 설교를 점점 더 이해하게 되고, 혼자서도 하나님의 말씀의 독특한 권위인 성경을 읽고 배우게 된다.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 그 분이 복음 안에서 행하신 일들이 무엇인지 그에 합당한 삶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 지를 어려서부터 배우게 된다.

 

2. 개혁교회에서 교육의 실상

 

 그러면 개혁교회의 신앙교육은 어디에서 이루어지고 있는가? 화란 개혁교회에서는 11세까지는 주로 가정에서 함께 기도하고 함께 예배에 참여하면서, 그리고 식사 시간에 목회자의 설교를 같이 나눔으로써 부모로부터 개혁교회의 신앙을 전수 받고, 12세부터 19세까지는 목사에게 주 1회 정도 저녁 시간을 이용해서 하이델베르그 교리문답을 계속 가르침 받는다.

물론 다른 나라에서는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을 공부하는 곳도 있다. 중요한 사실은 목사가 설교 외에 이 신조 교육을 가장 중요한 사명으로 알고 주 2, 3일 정도 7∼8시간을 철저히 가르친다는 것이다. 그리고 부모들은 이 일에 적극적으로 협조한다. 교회의 모든 청소년은 매주 한시간씩 의무적으로 교회에 나와서 목사에게 직접 혹은 당회가 추천한 자로부터 교리교육을 받는다. 따라서 그러한 가르침을 받은 청소년은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케 되어가며, 왜 자기가 장로교인인지를 분명히 알게 된다.

 그리고 나이가 들면 벨직신앙고백, 돌트신경, 교회 역사 심지어 개혁교회 정치의 특성까지도 배우고 익히게 된다. 그리고 그들은 자발적으로 서로 모여서 이것들을 연구하고 토론을 하기도 한다. 이러한 교육은 가정과 교회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개혁교회 신자들이 세운 학교에서도 이루어진다.

 이와 같이 개혁교회는 먼저 유아세례 때 하나님 앞에 선서한 부모가 자녀교육에 성실하게 임하여, 개혁교회의 신학과 신앙고백적 전통을 철저히 가르치고 전수하는 것이 특색이라고 할 수 있다.

 개혁교회에서의 자녀 교육은 이처럼 많은 시간과 관심이 요구된다. 부모와 자녀의 시간 투여는 물론 교회의 관심과 교육자의 헌신이 요구된다. 문제는 부모와 교회가 이러한 신조 교육의 가치와 중요성을 얼마나 인식하고 자녀들의 영혼에 대한 사명을 감당하려고 하는가 그것이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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