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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갑 : 이방인들도 존경한폴리갑(2)

폴리캅

by 김경호 진실 2014. 3. 16.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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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갑 : 이방인들도 존경한폴리갑(2) 

 

 

안토니우스피우스 황제 통치 기간 중에는 역대의 모든 순교자 중 가장 유명한 서머나의 주교 폴리갑(69-156)이 순교한다. 폴리갑은 단순하지만 아주 깊은 신앙을 갖고있던 사람이다. 그는 자기 양떼들의 사랑과 존경을 한 몸에 받던 목자로서 그의 양떼 중 많은 이들은그에 대한 존경의 표시로 그의 신발 벗겨주는 일을 특권으로 여기고 기뻐할 정도였다고 한다. 서머나의이방인들마저 그를 존경했는데 그들은 그를 가리켜 그리스도인들의 아버지로 사람에게 희생 제물을 바치거나예배드리지 말라고 가르치는 우리 신들의 파괴자!”라고 불렀다. 

 

 

폴리갑은 교회를 사도 시대와연결시켜 준 마지막 고리였다. 어릴 때 사도 요한의 제자였던 그는 주님을 직접 뵌 적이 있는 많은 사람들과교제했다. 그는 종종 주님이 행하신 이적과 가르침들에 대해 이들로부터 들은 것을 자기 생도들에게 상세히들려 주곤 했는데, 그럴 때면 항상 이 이야기는 주님을 직접 뵌 사람들로부터 들은 것이라는 말을 강조했다고한다. 그는 성경을 고수했을 뿐만 아니라 사도 요한으로부터 받은 사도의 전승을 보존한 사람으로 알려져있다 

 

이런 사실은 그가 155년 로마 주교 아네스투스를 방문했을 때 일어났던일화 속에 잘 나타나 있다. 한번은 그가 로마 교회 교인이었다가 이단적 교훈을 가르침으로 인해 144년 교회로부터 추방당한 마르키온과 맞닥뜨린 적이 있었다(마르키온은창조주 하나님은 그리스도 예수 안에 계시된 사랑의 하나님과 아무 관계도 없다는 근거에서 구약을 거절했다. 그는오직 바울의 열 개 서신과 누가 복음의 편집본만 정경으로 인정했다. 그리고 가현설을 주장하던 자들과마찬가지로 예수님께서 이 땅에 나타나신 것은 절대 참이 아니며 그분은 실제로 죽지도 않았다고 가르쳤다). 그런데이 마르키온이저를 아시겠습니까?”라고 묻자 폴리갑은, 알고 말고 사탄의 맏아들인 걸!”하면서면박을 주었다고 한다. 

 

안토니우스피우스 황제 치하에서는 교회가 비교적 평온한 시기를 보낼 수 있었는데,그 이유는 그가 그리스도인들에 대해 관대한 견해를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서머나에서는핍박이 일어나 열두 명의 그리스도인들이 원형 경기장에서 죽음 당했다. 

 

그런데 평소에는 다른 사람들에게 순교를 적극 권하던 퀸티우스라는 사람은 막상 사나운 짐승들을 보자 용기를 잃고로마인들의 설득에 넘어가 황제에게 향을 바쳤다고 한다. 그러나 나머지 열한 명은 고문을 받으면서도 끝까지신앙을 지켜 결국 사나운 짐승들에게 던져졌는데 그 중 한 사람이 자기에게 달려드는 짐승들을 막대기로 찔렀다고 한다. 이때 그의 용맹을 보고 격분한 군중들이 폴리갑을 찾아라. 폴리갑을 찾아 사자 밥이 되게 하라!”며 함성을 지르기 시작했다고 한다. 

 

  

 

폴리갑이 무사하기를 바란 성도들은 잠시 시골에 있는 어느 농장에 가서 숨어 있으라고 간청했다. 비록 죽음이 두렵진 않았지만 그는 양떼들을 돌봐야한다는 생각에서 그렇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주님께서 그에게 그의 종말이 가까워왔음을 계시해주셨다. 폴리갑은죽기 사흘전에 꿈을 꾸었는데, 그 꿈속에서 자기 베개가 불 위에 있는 것을 보았다. 그 꿈을 예언적인 꿈이라고 믿은 폴리갑은 그리스도인들에게 나는틀림없이 산 채로 불에 탈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이 말을들은 성도들이 더욱 불안해져 그에게 도망갈 것을 권했으나 그는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질 것입니다라고 하면서 끝까지 도망가지 않았다. 

 

그 와중에 폴리갑의 하인 중 한 사람이 붙잡혀 고문을 당하게 되는데 그가 주인이 있는 곳을 실토했다. 폴리갑은 자기를 체포하러 온 로마 관리들이 도착하자 예우를 다하여 아주 극진히 맞이하면서 우리 집 손님이니편안하게 마음껏 먹고 마시라고 권했다. 그들 역시 폴리갑을 보자 깊이 존경하는 눈치였으며, 그의 연로함과 대인다운 거동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는 것 같았다. 

 

그는 그들에게 기도할 수 있도록 한 시간만 기다려 달라고 부탁한 다음, 하나님께자기 친구들을 보살펴 주실 것과 눈앞에 다가온 시련을 잘 견딜 수 있도록 용기를 달라고 기도했다. 그가떠날 채비를 마치자 로마 관리들은 그를 당나귀에 태워 데리고 갔다. 그들은 가는 동안 폴리갑에게 그리스도를부인하라고 설득하려 애썼다. “도대체 왜 안하신다는 겁니까? ‘가이사는주()라는 말 한 마디만 하면 주교님생명을 구할 수 있는데 그게 그렇게 힘듭니까?”라며 설득했다. 그러나사실 그들은 폴리갑을 죽음에서 구해 주기 위해 그렇게 간청했던 것이 아니다. 오히려 교회의 일인자를굴복시키는 영예를 차지하자는 속셈에서 그랬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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