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에 보면 자신의 뛰어난 능력을 믿고 영적인 분별을 못해 비참하게 무너진 사람이 있다. 그는 이스라엘 초대 왕 사울이었다.
사울 왕은 유력한 부모 밑에 태어나, 집안 배경도 좋고, 키도 크고, 인물도 잘 생기고 능력이 있는 사람이었다.
그야 말로 한 나라의 왕이 될 만한 모든 조건을 다 갖춘 사람이었다.
그런데 성경은 이런 능력있는 사울 왕을 하나님께서 마침내 버리셨다고 하였다. 무슨 문제가 있었는가?
삼상 15장에 보면 사울이 아말렉과 전쟁할 때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모든 소유를 하나도 남기지 말고 진멸하라고”고 명령하였다.
그런데 사울 왕은 아말렉을 정복한 후 그 소유 가운데 가장 좋은 것, 기름진 것을 남겼다.
남긴 이유는 매우 그럴 듯 했다. 좋은 것으로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려 했다”는 것이다. (삼상 15:5)
이런 사울에 대해 하나님은 뭐라고 하셨는가? “내가 사울을 왕 삼은 것을 후회한다”고 하였다.
무슨 말인가? 하나님께서 더 이상 사울에게 기대할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뜻이다.
왜 사울이 이렇게 되었는가? 사울의 문재점은 "하나님이 아무리 말씀하셔도 나는 내 생각이 따로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더 나아가 사울은 "하나님의 생각보다 내 생각이 더 낫다“는 생각했을 것이다.
"하나님이 아무리 그 뜻을 보여주셔도 결정은 내가 나의 생각대로, 뜻대로 한다는 것이다!”
이런 태도가 바로 하나님께 대한 도전이고, 결국 하나님께 버림받는 길이다.
우리가 신앙 생활하면서 영적으로 잘 분별을 해야 되는 부분이 바로 이것이다.
“하나님의 말씀보다 자신의 생각이 더 옳다”고 생각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사탄은 언제나 이런 생각을 가진 사람을 사용한다. 우리가 영적으로 무너지는 이유가 여기 있다.
하나님께서 사울을 버리신 것은 그가 왕으로서 능력이 없거나 뭔가 부족해서가 아니다.
단지 그가 하나님보다 앞서가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말씀하시는데 그 말씀을 따르지 않고, 사람이 하나님 말씀보다 앞서간다면 어떻게 그런 사람을 쓰시겠는가?
그런 사람은 뭔가 일하면 일할수록, 성공하면 할수록, 하나님과 멀어지고 마침내 하나님께 버림을 받을 것이다.
하나님은 능력이 부족하거나, 일을 잘 못한다고 버리지 않으신다.
하나님이 일을 맡기시는 가장 중요한 기준은 자신의 뜻이 아니라, 하나님 말씀대로 순종할 사람이다.
아무리 개인적인 능력이 탁월하고 출중해도 하나님의 뜻을 무시하고 나가는 자는 하나님은 반드시 정리하신다는 것을 사울 왕의 케이스를 통해 배운다.
우리는 이미 성경을 통해 사울 왕이 어떻게 넘어진 것을 보고도, 사울 왕이 넘어진 자리에 다시 넘어지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될 것이다.
방동섭 교수.
편집고문
전 백석대신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