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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것의 가치

강문진목사(서울)

by 김경호 진실 2014. 3. 28.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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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도에 처음 발간되었던 진리교회 소전도 책자인 "마르지 않는 샘" 창간호 첫 장에 실렸던 강문진 목사님의 칼럼 입니다. 벌써 10여년 전의 글이지만 지금 전하시는 그 진리의 말씀과 동일하다는 사실이 인상 깊습니다.^^

 

 

 

오래된 것의 가치  

 

 

 

사람들은 오래된 것의 가치를 잘 모른다. 새로운 것에 관심이 있다보니 오래되고 낡은 것에는 별로 흥미가 없다. 사실 어떤 면에서 이해할 만하다. 새로운 것에 비해 오래된 것은 당연히 낡고 유행에 뒤떨어지기에 그렇다. 최신의 가구는 얼마나 세련되고 편리한가? 삐거덕거리며 문을 열어야 하는 구식의 가구보다 훨씬 나은 것이다. 신형차가 십 수년 된 낡은 차에 비하여 얼마나 안락하고 운전하기 편리한가? 그것을 경험한 사람은 다 아는 사실이다. 그래서 현대인들에게 새로운 것은 편리하고 가치 있는 것으로 여겨지고, 오래된 것은 낡고 쓸모 없는 것으로 생각되어진다. 그러나 오래된 것 중에 귀중한 가치가 있는 것이 간혹 있음을 알아야 한다. 오래된 것이 무엇이든지 다 가치가 있다는 말이 아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생각하듯이, 오래된 것은 불편하고 가치가 덜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예외가 있다는 말이다. 어떤 경우에는 오래된 것에 놀라운 가치가 있다. 

 

 

영국의 텔레비전 프로그램 중에 오래된 집안 물품들을 감정해 주는 것이 있다. 사람들이 자기 집안에 대대로 내려오던 오래된 골동품이나 미술품이나 가구나 의자나 장식품들을 가지고 나오면, 감정사가 나와서 그것을 면밀하게 평가해 주고 대략적인 값을 매겨주는 프로그램이다. 사람들이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별의별 물품을 다 가지고 나와서 감정을 받는다. 많은 경우에 평범한 평가를 받고 끝난다. 사람들이 기대하였던, 굉장한 골동품이 아닐까 하는 기대는 대부분 실망으로 끝나는 것을 보았다. 그러나 어떤 경우에 기대 이상의 성과를 얻는 경우도 간혹 있다. 어떤 분이 조그마한, 오래된 장식품을 가지고 나와서 평가받는 것을 본 기억이 나는데, 감정하는 사람이 그 물품을 이리저리 보면서 몇 세기 때에 귀족들이 쓰던 귀한 물품이라고 감정하면서 값이 꽤 나간다고 하였더니, 그것을 들고 나온 사람이 기뻐하며 어쩔 줄 모르는 표정을 지었다. 어떤 경우에 그림을 들고 나왔는데, 유명한 화가가 그린 대단히 중요한 그림으로 판명되어서 아주 고가품이라는 평가를 받은 적도 있는데, 그 경우에는 한순간에 부자가 되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귀중한 물품들도 그렇게 평가되고 가치가 알려지기 전까지는, 오래되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사람들에게 별로 주목을 받지 못하던 것들이다.

 

 

 

 

 

 

   

오래된 것이기에 현대인들이 별로 흥미를 갖지 못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이 바로 성경책이 아닐까 생각된다. 심지어 믿는다고 하는 사람들 가운데서도 성경책을 오래된, 진부한 책으로 간주하는 이들도 있다. 성경책을 공정하고도 정확하게 평가할 수 있는 감정사가 세상에 있다면 얼마나 놀랄 것인가! 그는 이 책을 감정하면서 그 가치를 아는 순간 기절하고 말 것이다. 물론 이 책을 제대로 평가할 사람이 없기에 이 세상에서는 그러한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믿는 사람들 가운데 진정 지혜로운 자들이 이 책의 가치를 충분히 알고 있다. 성경책은 무엇보다도 그 저자로 인하여 무한한 가치가 있는 책이 된다. 하나님이 그 저자이시다. 세익스피어의 전혀 알려지지 않은 책이 한 권 발견된다면 그 책의 가치는 온 세상을 주고도 바꿀 수 없는 것이 된다. 그 책이 그렇게 가치가 있게 되는 것은 저자 때문이다. 세익스피어라는 저자로 인하여 그 책이 그처럼 가치가 있는 것이 된다. 성경책의 저자는 ‘하나님이시다’라는 이유로 인하여 그 책의 무한한 가치는 아무도 측량할 수 없는 것이다. 또한 오랜 세월동안 보존되어 왔다는 사실도 이 책의 가치를 높이게 만든다. 그리고 이 성경책을 통해서 그동안 수많은 인생들이 변화되고 새사람이 되었다는 사실은 어떠한가? 이 성경책이 바로 복음이기에 무한한 가치가 있는 것이다. 성경책은 오래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무한한 가치를 지닌다는 사실을 사람들이 깨달아야 할 것이다.  

 

 

  

오래되었다는 이유 때문에 사람들이 그 가치를 아직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것이 또 있는데, 그것은 바로 청교도 책이다. 이것은 세상 사람이 아니라 신앙인들이 그러한 대접을 하고 있다. 청교도 책이 오래된 책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현대 신앙인들은 이 책을 무시한다. 그래서 기독교서점에서 청교도 책들은 환영받지 못하고 있다. 찾는 이도 적고 발길도 뜸하다. 그러나 현대적인 스타일의 신앙서적은 어떠한가? 그 책들은 제목부터가 다르다. 표지도 얼마나 세련되고 고급스러운지 모른다. 서점의 가장 좋은 위치를 차지하고 있어서 사람들마다 그것을 손에 잡는데, 얼마 안 있으면 곧바로 베스트셀러가 된다. 그러나 청교도 책들은 그저 평범하고, 베스트셀러에 올라오는 경우는 거의 드물다. 요즈음 신앙인들의 정신구조가 얼마나 세상 사람과 흡사한가 하는 것을 이러한 현상이 보여주는 것이다. 오래된 청교도 책들이 베스트셀러를 전부 차지하기 전까지는 현대 신앙인들의 정신구조가 고쳐지지 않았다라고 생각하면 확실하다. 우리는 오래된 것의 가치를 알면서 살아야 된다. 오래된 성경책과 청교도 책들, 그리고 오래된 신앙선조들의 유산들을 귀중히 여기면서 살아야 된다. 그 때에 우리의 신앙은 참되고 올바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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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진정한 그리스도인들을 어디에서 만나든지 그는 지금 천국으로 가고 있는 것이다.

- 윌리암 거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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