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의 메시아성(Messiahship) 침묵에 담긴 의미
김수흥 목사·합신 초빙교수
마태복음 12장 10-21절에는 예수님께서 한편 손 마른 사람을 고치셨을 때 많
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따랐는데 예수님께서 그들을 모두 고쳐주신 기사가 나
타난다. 그런데 예수님은 그들에게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경고하신
다.
예수님은 자신의 메시아성 숨기셔
예수님의 이 경고에 대하여 칼슨(D. A. Carson)은 “예수님은 종종 반대가
심하면 후퇴하셨다(마 4:12; 14:13; 15:21; 16:5 참조). 그가 그렇게 피하
신 것은 하나님께서 정하신 때가 오기까지 습관적으로 되풀이되었다(마
26:45; 요 7:8 참조)...이렇게 하여 그의 사역은 연장되었다”(마 4:23;
8:16; 9:35 참조)고 주장한다.
맥아더(John F. MacArthur)는 예수님께서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명령하
신 이유에 대하여 말하기를 “지금은 그가 높아지시는 때가 아니고 낮아지시
는 때였기 때문
이다”고 주장한다.
마태복음 16장 13-20에 보면 예수님은 베드로가 “주는 그리스도시오 살아계
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16절)라고 신앙을 고백했을 때 그의 제자들에
게 “자기가 그리스도인 것을 아무에게도 이르지 말라 하시니라”(20절)고
말씀하신다.
세상에 사람을 구원하러 오신 그리스도께서 자신이 세상에 알려지기를 원하
지 않으신 이유가 무엇인가?
예수님의 경고에 대하여 므기(J. Vernon McGee)는 “주님께서 이런 명령을
하신 이유는 그가 누구이신가를 아는 단순한 지식만으로는 사람이 구원을 받
지 못하고, 사람이 구원을 받기 위해서는 예수님이 누구이신가와 그가 무엇
을 하셨는가를 알아야 하며, 그리고 그를 믿음으로 영접해야 하기 때문이
다”(막 8:27-30; 눅 9:18-21)라고 주장한다.
예수님의 이런 부탁을 두고 딕슨(David Dickson)은 “예수님께서 다른 명령
을 주실 때까지 제자들 자신들만 이런 명령을 간직하실 것을 명령하신다. 그
런고로 예수님은 그 자신의 신비한 일들을 계시하실 자신 나름의 때를 가지
고 계심을 배우라. 그래서 그는 제자들에게 아무에게도 자기가 그리스도이심
을 말하지 말라고
명령하신다. 만약에 그들이 예수님이 그리스도이심을 알았
더라면 그들은 영광의 주님을 십자가에 못 박지 못했을 것이다. 예수님은 그
의 진리가 너무 빠른 시기에 알려지심으로 그의 죽음이 방해받는 것을 원하
시지 않았다”고 말한다.
예수님의 명령에 대해서 힐(David Hill)은 “예수님이 구주이심에 대하여 침
묵하고 있어야 하는 것이 요구되었다. 이유는 예수님께서 메시아
(Messiahship)라고 아는 지식은 오직 예수님의 수난에 동참해야 할 사람들에
게만 주어졌기 때문이다. 예수님이 누구라고 하는 참되고 충분한 이해는 빨
리 성취되는 것이 아니고 혹은 예수님을 얼핏보아서 성취되는 것도 아니다”
라고 말한다.
마가복음 3장 7-12절에서 예수님은 더러운 귀신들에게 자신을 사람들에게 알
게 하지 말라고 경고하신다. 마가복음 3장 11-12절은 “더러운 귀신들도 어
느 때든지 예수를 보면 그 앞에 엎드려 부르짖어 이르되 당신은 하나님의 아
들이니이다 하니 예수께서 자기를 나타내지 말라고 많이 경고하시니라”고
보도하고 있다.
예수님의 이 명령과 관련하여 웨슬(Walter W. Wessel)은 주장하기를 “귀신
들의 부르짖음을 잠
잠하게 하셨다(12절). 이유는 예수님에 대한 분명한 계시
의 때가 아직 오지 않았으며 또한 귀신들은 예수님을 전하는 합당한 사신들
이 아니기 때문이다”라고 말한다.
예수님께서 귀신들을 잠잠케 하신 명령에 대하여 그래스믹(John D.
Grassmick)은 기록하기를 “예수님께서 귀신들이 때도 되지 않아서 너무 일
찍이 소리 지르는 것을 잠잠케 하셔서 예수님은 하나님의 계획, 곧 예수님
의 정체성과 사역을 점진적으로 드러내시는 하나님의 계획에 전적으로 순종
하신다는 것을 확인하셨다”(막 1:29-34; 눅 4:38-41)고 말한다.
마가복음 5장 35-43에 보면 예수님은 죽은 소녀를 고치시고 주위 사람들에
게 “이 일을 아무도 알지 못하게 하라”고 부탁하신 말씀을 기록하고 있다
(막 5:43). 예수님의 이 명령에 관하여 레인(William L. Lane)은 다음과 같
이 주석했다 :
이들 다섯 사람(소녀의 부모와 세 제자-역자 주)은 그들이 다른 사람들과 나
누어서는 안 되는 특별계시를 받는 특권을 받았다. 따라서 그 비밀은 ‘증언
된 비밀’(a witnessed secret)이었다. 이 증언된 비밀은 예수님께서 금지하
신 다른 사람들과는 나우어서는 안 되었다
. 말하지 말라고 명령하신 특별한
동기는 조롱 섞인 웃음으로 예수님을 비웃은 사람들의 순전한 불신앙 때문이
었다. 마가복음 전체를 통하여 관찰해보면 예수님은 그의 메시아성
(Messiahship)을 조건부로만 보이신 것이 확실하다.
조건부로 예수님은 메시아성 보이셔
예수님께서 자신을 야이로의 집밖에 모였던 불신앙적인 사람들에게는 보여주
시기를 원치 않으신 것은 예수님의 일관된 행위로 보아서 아주 타당하다. 예
수님은 예수님의 구원의 행위가 집 밖에 있었던 사람들에게는 모르는 채 있
기를 원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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