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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은 메시아성을 숨기셨는가?

기독론

by 김경호 진실 2014. 10. 3.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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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은 메시아성을 숨기셨는가?


김수흥 목사·합신 초빙교수


“질병 치유 아닌 영혼 치유에 그 목적 있어”



그리스도의 말씀이 예수님과 제자들의 연합에 미친 영향에 대해 연구하기 위
해서는 몇 가지 고찰할 것들이 있다. 그 중에 하나가 요한복음 15장의 참 포
도나무와 그에 관련된 문제들에 관하여 살펴보는 일이다.

메시야성 숨겨진 것처럼 보여

포도나무 비유는 예수님의 메시야성을 은닉하고 있는 듯이 보이지만 결코 그
렇지 않다. 은익하고 있는 인상을 주는 이유는 “나는 참 포도나무라”
(15:1), “내 아버지는 그 농부요”(15:1a), “나는 참 포도나무요 내 아버
지는 농부라”(15:1b), 또 “무릇 내게 붙어 있어 열매를 맺지 아니하는 가
지는 아버지께서 그것을 제거해 버리시고 무릇 열매를 맺는 가지는 더 열매
를 맺게 하려 하여 그것을 깨끗하게 하시느니라”(15:1)는 말씀들 때문에 언
뜻 보면 예수님의 구주 성(Messiahship)을 숨기고 있는 듯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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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 공관복음에서 병자들을 고치시고 나서 종종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함구령을 내리셨기에 예수님의 메시야성을 숨기신 명령을 연구할 필
요가 있을 것이다. 그래서 요한복음에서도 예수님은 그의 메시야성을 은닉하
셨는지 아니면 공개하셨는지를 연구할 필요가 있다.
마태복음 8장 1-4절에 보면 예수님께서 팔복을 말씀하신 산에서 내려오신
후 한 사람의 나병환자를 고치신 사건이 기록되어 있다. 예수님은 그 나병환
자에게 “삼가 아무에게도 이르지 말고 다만 가서 제사장에게 네 몸을 보이
고 모세가 명한 예물을 드려 그들에게 입증하라”고 하신다(마 8:4).
예수님의 이 명령을 두고 알버트 반스(Albert Barnes)는 주장하기를 예수님
께서 이 나병환자에게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함구령을 내리신 목적은
그 나병환자가 제사장에게 가서 보고하기 위해 많은 시간이 소모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
“나병환자는 즉시 제사장에게 가야 했다(레 14:2). 자기가 병 나은 사실을
말하기보다는, 모세의 법을 순종하여 제물을 드려 감사하기 위해 제사장에
게 즉시 가야 했다. 그 나병이 치유된 곳은 갈릴리였고 그런데
갈릴리는 예
루살렘으로부터 40 내지 45마일이나 되었다. 제사장이 있는 곳까지 빨리 가
서 병이 다 나았다는 것을 제사장으로부터 인정을 받는 것이 그의 의무였
다.”
펜티코스트(J Dwight Pentecost)는 예수님께서 이 나병환자에게 내리신 명령
에 대하여 이렇게 말한다 :
“그 사람은 갈릴리에서 그리스도에 대하여 더 증언하기 위해 지체할 필요
가 없다. 그가 더 증언할 필요가 없었던 이유는 예수님의 이름이 갈릴리 근
방에 많이 퍼져 있었기 때문이었다. 예수님의 인품에 대하여 더 이상 증언
을 더하는 것은 거의 필요 없이 되었다. 그러므로 예수님은 명령하시기를
‘아무에게도 이르지 말고 가서 제사장에게 네 몸을 보이고 또 네가 깨끗하
게 됨으로 인하여 모세가 명한 대로 예물을 드려 그들에게 입증하라’고 하
셨다(눅 5:14). 모세의 법은 나병환자나 나병을 가지고 있다고 의심받은 사
람들은 그 사회에서 인정을 받기 위하여 정결 예식을 거쳐야 한다. 만약에
나병환자가 정결 예식을 거치지 않고 그리스도를 증언하기 위하여 갈릴리에
서 시간을 지체한다면 그는 계속해서 부정한 자로 여겨질 것이며 그의 증언
은 무효가
될 것이다.”
마태복음 9장 27-31절에서 마태는 예수님께서 두 사람의 맹인을 고치신 것
을 말씀하고 또 예수님께서 그 맹인들에게 “엄히 경고하시되 삼가 아무에게
도 알리지 말라”고 경고하신 것을 기록하고 있다.
예수님의 함구령에 대하여 알포드(Henry Alford)는 “우리 주님께서 함구령
을 내리신 목적은 두 가지인 것 같다. 첫째는 예수님께서 복음을 전하시기
위하여 필요한 시간이나 힘을 못 가지실 만큼 분주하시거나 또는 압박을 받
으시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이었다. 그리고 둘째는 이미 흥분하고 있는 군중
들이 공공연하게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하게 해서 바리새인들의 시기 질투를
일으키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였다”고 말한다.

예수님은 늘 메시야로 활약하셔

예수님의 함구령에 대해서 바비에리(Louis A. Barbieri)는 “예수님의 경고
는 아마도 군중이 병 치유에만 전념하여 달려드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었
을 것이다. 예수님은 병 치유를 위해서 오신 것이 아니라 영혼을 치료하기
위해서 오셨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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