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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 아낌』과 『시간속량』

경건

by 김경호 진실 2014. 12. 29.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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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을 아끼라(5:16)는 말씀은 단순히 주어진 시간을 절약하자는 말로 오해하기 쉽다. 그럼 무슨 말일까?

세월을 아끼라(5:16)에서 원문은엑스아고라죠이다. 글자대로 번역하면 도로 사다’(buy back), ‘다시 무르다는 말이다. 물건을 산 사람이 상점에 도로 가져가서 도로 물러 달라하는 경우를 생각해 보자.

상인 입장에서는 그 팔았던 물건을 도로 사는 것이요, 고객 입장에서는 구매하였던 물건을 다시 무르는 것이다. 즉 자기가 원하는 일을 희생하는 대가를 지불(포기)하고 시간을 확보해야 한다는 말이기도 하다.

이 말은 우리 말 성경에서는 속량하다’, ‘구속하다’(redeem)로 쓰인다[KJV, NKJV]. 이 표현에서 구속, 속량’(redemption)이란 말이 생겼고, 특히 예수 그리스도를 구속()’(Redeemer)라고 한다. 예수님이 구속()자이심을 우리는 잘 알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분이시란 말일까?

구약에서는 고엘이란 말로 쓰였는데 대표적인 것만 정리해 본다.

하나님의 백성이 가난하여 자신을 팔아 노예 신세가 된 것을 해방시키기 위하여 그 형제나 친족 중에서 대신 갚아주는 (무르는) (25:47-9);

조상 때부터 내려오는 땅이나 가옥을 가난하여 팔아버려 능력이 없는 자에게 친족 중에서 땅이나 가옥을 대신 되사주어(무름으로)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토지나 재산을 갖게 하는 (무를) (25:25, 33-34);

남편 죽은 과부에게 친족 중에서 결혼해주어 하나님의 백성이 자식(기업)을 대신 이어 가게 하는 기업 무를 자(25:5-10; 2:20; 3:12);

하나님의 백성이 그 가족 살인자의 피를 복수하는 자(35:19-21) 등이다.

보아스는 과부 룻에게 결혼하여 기업 무를 자(속량자 또는 구속[])의 임무를 감당하였다. 그 부부는 자손을 낳아, 다윗의 조상이요(4:1-8), 예수 그리스도의 계보를 이어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데, 쓰임 받았다.

예수님은 세상 죄를 짊어지는 어린 양(1:29)으로 내 모든 죄도 대신 갚아 주셨다(무르셨다). 하여, 예수님이야 말로 온 이스라엘을 대신하여 세상 죄 값을 완전히 갚아주신 유일한 구원(), 속량자(The Redeemer)이시다.

예수님은 죄인인 내가 하나님의 의인이 되도록 하신 분이다! 중요한 것은 바로 이 점이다. 죄인을 의인으로 삼아주셨으니 지금 여기서 옛 것을 누릴 수 있는 시간에, 새 것을 추구하자는 말이다. 한국 사람으로 미국에 갔지만, 미국 시간에 맞추어 살아야 하듯이 말이다.

5:16절에서 때가 얼마 안 남았다고 하지 않고, ‘때가 악하다.’고 하였다. 이는 우리가 죄에서 구원받았으나 아직 죄악 속에 사는 것처럼, 속량된 (하나님의) 시간도 악한 시간()과 공존한다는 말이기도 하다.

주님 오신이래, 새 언약과 옛 언약이 중복된(covenant overlapping) 오늘을 살고 있기 때문이다. 세월 아낌(5:16)이 얼핏 시간 절약처럼 보이는 이유도 이 세상(this age)에 오는 세상(Age to come)이 와서 포개져 있기 때문이다. 즉 죽은 후에 오는 천국만이 아니고, 이미 여기 우리 교회생활 자체가 천국 삶이기 때문이다.

이 두 가지 속에서 성도는 속량된 하나님의 시간을 만들며 살아야 한다는 말이다. 실제로는 속량 받은 그리스도인에게는 시간까지도 자기의 육신적 탐욕을 이루려 사용하는, 자기중심의 시간이 될 수 없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그리스도인은 주님 나라에 이민 왔기에(1:13) 이 나라가 확장되고, 뻗어가며, 심화시켜 나가야한다. 주님의 목표를 이루려 사용하는 시간이 되게 살아야 한다.

24 시간을 모든 사람들이 균등하게 배정받았다. 속량 받은 우리는 이 주어진 24시간을 주님의 뜻을 이루는 시간으로 삼아야 한다. 이 말이 세월을 아끼라는 말이다.

시간을 속량하라는 말은 단순히 시간을 절약하기보다, 그 시간을 주님 나라를 위하여 바꾸어쓰라는 말이다. 성도는 여기서 하늘에 앉은 왕 노릇에, 즉 사랑하고 헌신하는 일에 시간을 써야 한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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