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클레시아 3.0> 그 스물한번째 이야기
모든 생명체는 태어날 때부터 생득적(生得的)으로 어떤 형태로든 생명을 발현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하나님의 아들로서 태어난 성도들에게도 당연히 자기의 생명을 보존하기 위한 생득적 능력, 즉 생득적 욕구가 있기 마련이다. 그리고 성도들에게 있어서 생득적 욕구는 바로 신령한 젖을 사모한다는 점이다.
이것은 매우 필연적인 생명의 욕구이다. 요컨대 ‘하나님의 백성이다’ 아니면 ‘중생한 사람이다’라고 한다면 제일 먼저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절대적인 필요성을 느끼게 된다. 이것은 살아 있다는 모습을 다른 형태로 드러내기 전에 먼저 말씀에 대한 욕구를 드러내는 것에서부터 생명력이 발출(發出)한다는 의미이다.
마치 갓난아이가 태어나자마자 어머니의 젖만을 필요로 하듯이 복음으로 말미암아 태어난 사람이라면 다른 것보다 복음에 대해서 가장 갈급해 한다. 어머니의 젖을 먹어야 할 어린 아이의 입에 다른 것을 넣어주면 먹지 못하고 넣어 준다한들 다 뱉어 버린다.
만일 다른 것을 먹게 되면 소화가 되지 않고 흡수도 시키지 못하며 오히려 생명에 크게 지장을 주는 경우도 발생한다. 마찬가지로 성신님으로 말미암아 태어난 하나님의 백성은 제일 먼저 복음을 사모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생득적으로 그 복음에만 분별하여 반응한다. 이런 것이 모두 태어날 때부터 갖는 지식이며 생리적 욕구이다.
하나님의 백성은 처음부터 참 복음에만 반응할 수 있는 지적인 능력을 갖고 태어난다. 그리고 철저하게 복음만을 추구하고 흡수하며 소화할 수 있다. 이것은 자기의 생존을 위한 절대적인 노력이다. 이 능력은 성신님께로부터 온다. 성신께서는 하나님의 아들이 하나님의 말씀이 아니거나 복음이 아닌 것에 아무렇게나 반응하지 못하도록 방관하지 않고 지켜주신다.
이것이 성신께서 우리와 함께 하시어 우리로 하여금 생명력을 발휘하게 하실 때 가장 먼저 하시는 일이다. 따라서 새 생명을 가진 성도들은 복음이 순결하고, 순수하며, 순일할 때에만 성신님의 보호하심 가운데 그 복음에 대하여 반응하게 된다. 그래서 복음이 아닌 것은 철저하게 거부하도록 되어 있다. 이것이 살아 있는 생명의 특성이다.
① 성신님의 사역
여기에서 우리는 큰 원리 하나를 볼 수 있는데 처음부터 복음에 반응할 수 있어야 살아 있는 생명이라는 사실이다. 다시 말하면 성신께서 우리 안에 역사하셔서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의 백성으로 태어나게 하신다면 처음부터 복음 안에서 태어나게 하시고 복음을 받아들이게 하시고 반응하도록 하신다. 이것은 우리가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생득적인 욕구이며 지식이다. 성신께서 그렇게 하신다. 이처럼 성신께서는 처음부터 우리가 정상적인 복음에 접할 수 있도록 우리의 삶을 보장해 주신다.
이런 성신님의 역사가 없다면 우리는 절대로 우리의 힘으로 복음을 접촉할 수 없고 복음에 정상적으로 반응할 수 없다. 또한 그 사람은 복음을 알 수도 없고 받아들이거나 소화할 수도 없다. 성신께서 우리의 삶을 철저하게 복음에 반응할 수 있도록 역사하지 아니하신다면 사람이 아무리 애를 쓰고 노력한다 해도 결단코 복음을 접할 수 없기 때문이다.
성신께서 복음에 반응하게 하시는 이 사역이야말로 하나님의 절대적인 구원 사역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절대적인 구원 사역 안에 들어 있는 성도에게만 성신께서 가장 유효하게 복음에 접촉하도록 기회를 주시고 그 복음 안에서 각자의 생명을 유효하게 발현하도록 모든 여건을 마련해 주신다.
② 참 생명은 복음을 분별함
정상적인 하나님의 백성으로 태어난 성도들이라면, 즉 성신님으로 말미암아 거듭난 사람이라고 한다면 복음에만 반응하게 되고 복음이 아닌 것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거부하는 모습이 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지혜요 능력이다. ‘어떻게 하나님의 백성만이 유일하게 그리고 유효하게 복음에만 접촉하고 반응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은 구원의 신비이다.
한편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심으로 구원을 완성하셨는데 그 십자가의 공효, 즉 효력이 선택된 하나님의 백성에게만 미칠 수 있는가는 우리로서는 도무지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며 우리가 관여할 수도 없는 일이다. 그것은 하나님의 지혜이며 능력이고 신비한 구원 사역일 뿐이다.
바울은 이 신비한 구원 사역에 대하여 에베소서 3장 1-10절에서 “찬송하리로다 하나님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하늘에 속한 모든 신령한 복으로 우리에게 복주시되... 창세 전에 우리를 택하셨다”고 말한다. 하나님께서 택하신 그들을 구원하실 방편을 예비하신 것에 대해서는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그의 은혜의 풍성함을 따라 그의 피로 말미암아 구속 곧 죄사함을 받았으니”라고 이야기한다.
이 십자가 사건이 하나님의 지혜와 능력이며 이것이 곧 복음이다. 그리고 그것을 통하여 우리가 죄사함을 받았다는 것이 바로 복음의 능력이다. 이 복음의 능력을 통해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하늘에 있는 것이나 땅에 있는 것이 다 그리스도 안에서 통일되게 하려 하심이라”는 말씀과 같이 모든 피조 세계가 그리스도 안에서 통일되는 것이며 이것이 바로 구원의 완성이다.
<송영찬, CNB 706 교회와 신앙, 서울: 도서출판 깔뱅, 2007, pp.10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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