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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빈주의에 대한 오해와 진실, 그리고 그 교훈은

최더함목사(서울)

by 김경호 진실 2015. 6. 21.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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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보수-망원총회와 개혁신학포럼, 특별강연 개최

 

예장 합동보수-망원총회(총회장 이광훈 목사)가 주최하고 개혁신학포럼이 주관한 개혁주의 신학강좌 ‘칼빈주의 특별강연 5’가 20일 서울 연지동 여전도회관에서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날 강좌에서는 김향주 박사(대한신학대학원대 석좌교수)가 ‘북미 칼빈주의의 동향과 전망’, 신원균 박사(분당한마음교회)가 ‘신앙고백이 왜 중요한가?’, 최더함 박사(아리엘개혁교회)가 ‘칼빈주의 오해와 진실’, 서창원 박사(한국개혁주의설교연구원장)가 ‘칼빈주의와 청교도 신앙’, 이승구 박사(합동신대)가 ‘우리의 과제: 21세기 한국교회 정황에서 바라본 종교개혁’을 각각 전했다.

 

“신학이 망하면 교회도 망할 수밖에”

첫 강연에 나선 김향주 박사는 “북미 사회를 변화시키는 요소는 철학적 배경이 절대적이고, 여기에는 기독교 신학이 중추적 역할을 해 왔다”며 “이는 한국사회에서 유교나 샤머니즘 사상과 교회의 신학적 사상 배경이 따로 존재하는 것과 다른 점”이라고 말했다.

김 박사는 19세기 자유주의 신학에 반기를 들고 일어난 20세기 초 북미 교회의 근본주의 운동부터 웨스트민스터신학교 설립이 기폭제가 된 신근본주의 운동, 2차대전 후 땅에 떨어진 도덕과 윤리에 맞선 개혁파 신학과 근본주의 운동, 1990년대 이후 복고주의 등을 소개했다. 그는 “1990년대 이후 미국 교회와 사회는 대체적으로 보수화 경향으로 흘러가고, 미국의 부흥하는 교회는 성경강해설교, 특히 웨스트민스터신앙고백과 성경 본문의 내용을 잘 엮어 강해하는 설교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향주 박사는 “신학이 망하면 교회도 망할 수밖에 없고 신학운동은 순교자적으로 해야 하는데, 한국교회는 현재 2차대전 후 북미 교회의 현상과 흡사한 이성주의적·신비주의적 자유주의라는 신학적 문제점을 안고 있다”며 “이 외에도 한국교회는 근시안적 축복과 신비주의적 은사운동이 어우러져 개혁파 신학운동이 불씨만 남아있는 상태이나, 다행히 최근 개혁교회운동이 일어나고 있는 것은 우리의 전망을 밝게 한다”고 했다.

 

“신앙고백서 역사 바르게 이해·회복해야”

신원균 박사는 “그레샴 메이첸(Gresham Machen)이 ‘복음적 교회는 신조적 교회’라고 언급했듯, 개혁교회는 신조와 함께 세워지고 발전해 왔다”며 “하지만 오늘날 세계교회와 한국교회는 신앙고백서를 채택하고 연구함으로써 교리의 확립과 교회 개혁을 이루기보다 종교적 감정과 생활을 더 강조하여 ‘신조 없는 신앙’을 21세기 교회의 방향으로 제시하고 있는데, 이러한 현상은 17세기 이후 ‘교리보다는 삶’이라는 구호를 외친 경건주의와 18-19세기 ‘정통교회가 사변적 교조주의와 신조주의에 빠졌다’고 비판한 자유주의에 의해 더 확대됐다”고 지적했다.

신 박사는 신앙고백서의 필요성에 대해 “성경의 바른 이해와 이단분별을 위해서”라고 요약했다. 그는 “개혁교회는 성경의 바른 교육을 위해 성경 전체를 간략하게 요약할 수 있는 신조를 신앙교육의 기틀로 마련하는 교육적 목적과 함께, 초기부터 교회의 주된 흐름에서 빗나간 사상을 가르치는 거짓 스승들(이단)에게서 교회를 보호하는 정치적·변증적 목적으로 신앙고백서를 가르친다”며 “이런 과정을 통해 최초로 만들어 진 것이 2세기 사도신조(경)와 325년 니케아 신조”라고 설명했다.

이후 칼케돈(451)·아타나시우스(420-450)신조와 칼빈의 여러 신앙고백서들, 하이델베르크요리문답(1563)과 도르트신조(1618-1619), 웨스트민스터신앙고백서들, 마지막으로 우리나라의 12신조(1907) 등을 차례로 짚어나갔다. 신원균 박사는 “따라서 목회자와 성도들은 개혁교회가 고백하고 지켜왔던 신앙고백서의 역사를 바르게 이해하고 각각의 신조들을 회복해야 한다”며 “우리는 성경적 교회 원리를 잘 정리한 장로교회 헌법의 기본고백에 충실하게 개혁교회의 신앙고백 정신을 계속 지켜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칼빈주의, 오해와 편견에 둘러싸여”

최더함 박사는 “인간 사회에서 분열의 원인은 바로 편견과 오해와 갈등으로, 이 세 가지는 잘못된 정보와 지식과 통계와 추론과 유추와 직관의 오류 등에서 기인하고, 이 오류는 모든 비참을 낳아, 도르트 신조에서 밝히듯 모든 인간은 ‘전적으로 타락(Total Depravity)한 존재’가 된다”며 “오늘날 우리는 칼빈주의에 있어서도 이러한 편견과 오해 속에 살아가고 있기에 이로 인한 여러 갈등들을 여전히 직면해 있고, 이를 바로잡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를 충분히 숙지하고 있음에도 멈출 수는 없다”고 밝혔다.

최 박사는 “칼빈주의 만큼 오해의 연속선상에 오른 사상 체계도 없다. 칼빈주의에 대해 부정적이고 편견을 가진 사람들은 아예 이 용어를 듣기조차 거부하는데, 이런 경우 대개 진위 여부보다 태생적으로 칼빈주의라는 진리 체계에 대한 거부감이 내재된 것”이라며 “‘이유 불문하고 싫은 것’의 심리는 논리도 과학도, 인간적인 것도 아니”라고 비판했다.

그는 칼빈주의 대표적인 오해에 대해 △칼빈 개인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 △칼빈주의는 칼빈이라는 특정 인물을 지나치게 부각시킨다 △칼빈주의는 성경적 용어가 아니다 △칼빈으로 인해 율법주의·교조주의가 나타났고 이것이 복음을 가로막았다 등을 꼽으면서, 주요 업적들을 중심으로 칼빈의 전 생애를 설명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칼빈주의는 칼빈 개인의 사상이거나 칼빈 한 사람을 추앙하기 위해 만들어진 조작품이 아니라, 초대교회 사도들의 전승과 교부들과 어거스틴, 그 뒤를 잇는 후예들과 종교개혁가들의 사상을 칼빈이 가장 성경적인 기독교를 세우기 위해 혼신의 열정과 모든 지성적 헌신으로 종합하고 체계화한 신학적 열매들”이라며 “오직 칼빈주의만이 가장 성경적인 신학으로서 성경을 바로 알고 믿고 행하게 하고, 지금도 개혁을 위한 연구를 병행하는 가장 성경적인 개혁신학”이라고 정리했다.

 

“현대 교회 유일한 대안, 개혁파 설교자들”

서창원 박사는 “우리나라의 기독교는 들어올 때부터 칼빈주의 혹은 개혁주의 신학에 근거한 선교사들의 활동으로 말미암아, 자연스럽게 정통 개혁신학 위에서 출발했다”며 “그러나 130여 년의 역사가 흐르면서 오늘의 기독교는 신앙 선진들의 아름다운 유산을 찾아보기 힘들고, 몇몇 보수 신학교들과 교단들을 중심으로 개혁주의라는 말이 여전히 통용되고 있지만 그 신학이 성도 개개인의 삶과 지교회들의 모든 형태를 규정하고 있다고 누구도 자신할 수 없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칼빈주의(개혁주의) 신학의 특성을 ①오직 성경 ②케리그마(설교) 사역 ③안식일 성수 ④칭의와 성화의 두 바퀴 등 네 가지로 요약했다. 특히 “성경의 가르침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여 우리가 믿는 신앙을 잘 드러내 주는 신앙고백서들의 3대 구호가 ‘하나님 중심, 성경 중심, 교회 중심’인데, 어느 새 이 표어는 사라지고 개교회 목회 표어들만 나열되고 있다”며 “이는 자연스럽게 신학을 뒷전으로 밀어내고 실용주의적 가치만 전면에 내세워 교회가 일종의 종교사업장들로 전락된 현실을 보여주는데, 신학과 실천적 신앙의 분리 현상을 개혁하지 않는 한 종교 장사라는 측면만 부각될 뿐 성경 중심의 개혁교회 세우기는 불가능하다”고 했다.

서 박사는 “시대의 흐름과 정신에 쏠려 진리를 퇴색시키고 타협해 버린 현대 교회를 치유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은 하나님 말씀, 곧 성령의 검을 적확하게 사용할 수 있는 개혁파 설교자들 뿐”이라며 “우리는 평양대부흥운동 같은 성령의 주권적인 영적 부흥운동을 사모하기 전에, 우리가 할 수 있는 말씀선포 사역을 통해 회개와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게 하는 실천적 경건훈련이라도 강력하게 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성경을 하나님 말씀으로 믿는 것, 구호 아냐”

이승구 박사는 16세기 종교개혁의 외적 원인으로는 당대 교회와 사회의 부패를, 근본적 원인으로는 당대 교회의 교리 문제를 꼽았다. 그는 “종교개혁자들은 성경의 가르침에 비춰 볼 때, 자신들이 속한 교회의 가르침과 예배와 제도가 잘못됐음을 아주 분명하게 발견했기 때문에 화형당할 줄 알면서도 개혁적 주장을 멈추지 않았다”며 “중세 말기 로마가톨릭 교회 안에서는 성경이 말하는 복음이 선포되지 않을 뿐 아니라 참된 복음이 왜곡돼 많은 백성들을 오도했기에 참된 교회라 할 수 없었고, 오늘날도 성경이 말하는 복음 외에 다른 것이 선포되거나 복음을 왜곡하는 교회들은 모두 참된 교회가 아니다”고 비판했다.

이 박사는 “진정한 교회는 항상 하나님 말씀에 비춰 자신을 회개하고 새롭게 하는 공동체로, 그 갱신의 힘과 능력을 성령님께서 공급해 주시기에 우리는 성령님에 의존해 성경의 가르침에 비춰 우리들의 문제를 찾아 성경이 인도하는 대로 나아가야 한다”며 특히 △교회 세습 △목회자들의 재정 불투명성 △목회자들과 성도의 성적 타락 △주변 사람들의 아픔과 가난을 경시 △성경에 근거하지 않고 효험만 있으면 어떤 형태의 종교적 행위도 다 하는 것 등을 한국교회의 외적 부패 현상들로 지적했다.

그는 “성경을 하나님 말씀으로 믿는다는 것은 그저 구호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먼저 교회를 그 말씀을 따라 변혁하고 그 결과 우리의 삶을 그 말씀을 따라 변혁시켜, 이 세상에 말씀에 의해 변혁된 공동체를 드러내도록 되어 있다”며 “과거에도 신실한 하나님의 백성들은 항상 그렇게 해 왔고, 오늘 우리의 과제도 역시 이것이다. 이런 성경적이고 참된 교회는 먼저 신앙고백의 내용, 즉 믿음의 내용이 오직 성경에 근거한 것이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 “핵심은 ‘우리가 과연 종교개혁적 의식을 갖고 있는가’, ‘우리가 과연 성경적 의식을 갖고 있는가’ 하는 것”이라며 “이런 성경적 의식이 우리에게 충만히 있을 때에만 우리가 앞서 이야기한 모든 개혁과 문제 해결이 있을 수 있다. 그러므로 문제는 항상 나 자신이고, 나의 문제이고, 나의 개혁이다. 성령님께 의존해, 그리고 성경에 근거해 나 자신이 이런 성경적 의식에 충일함을 향해 나아갈 때만 문제의 근원적 해결이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강연회에 앞서 열린 예배에서는 한유식 목사(개혁신학 포럼 총무) 사회로 황덕광 목사(한기총 서기)가 기도, 이광훈 총회장이 ‘주님과 동행하는 사람(계 3:20-22)’ 설교, 이영욱 교단 총무가 축도했다.

이 총회장은 “잘못된 복음의 물결이 한국교회를 덮치고, 교회 안에 온갖 사이비·이단의 목소리와 행태들이 침투해 마구 뒤섞여 있다”며 “이 모든 것은 본인과 칼빈주의를 기치로 한 본인이 속한 총회의 책임이 가장 크다. 하지만 주님은 완전히 우리를 버리지 않으셔서, 오늘 저명한 다섯 분의 교수들이 다시 칼빈주의를 꺼내들고 한국교회를 살리기 위해 나섰다”고 전했다.

 

 

http://www.christiantoday.co.kr/view.htm?id=284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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