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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는 조지 휫필드처럼

조지 휫필드

by 김경호 진실 2015. 9. 17.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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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표절 문제 등 여러모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목회자들을 위해 설교 가이드를 제시해주는 세미나가 열렸다.

한국개혁주의 설교연구원은 17일 세곡교회(박의서 목사)에서 ‘조지 휫필드 목사의 생애와 설교사역’을 주제로 설립 23주년 기념세미나를 열었다.

조지 휫필드 목사는 영국의 신학자이자 설교자로 18세기 영국 존 웨슬리와 감리교 운동을 시작해 개혁주의적 감리교신학을 주장하며 그 기틀을 다진 인물이다.

기념감사예배에서 설교를 전한 김병훈 교수(합동신학대학원)는 개혁신학에서 말하는 설교의 요소를 △내용이 반드시 성경적일 것 △하나님에 대한 철저한 선포 △설교자의 근본적 태도와 관점이 하나님의 주권과 하나님 앞에서 종말론적 관점에 둘 것 이상 3가지로 이야기하며 설교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첫 번째 발제자 서문강 목사(중심교회)는 조지 휫필드의 설교에서 나타난 신학사상에 대해 이야기했다.

서 목사는 조지 휫필드와 복음적 사역에 집중하는 것은 표준을 잃어버린 현 시대에 시의적절하다고 주장했다. 하나님의 은혜가 어떻게 휫필드를 통해 일어났고, 또한 그 사역을 통해 하나님의 교회를 새롭게 했는지를 연구해야 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조지 휫필드는 영국의 복음주의 설교자 마틴 로이드 존스의 평가에서 잘 나타난다. 그는 조지 휫필드를 영국이 낳은 가장 위대한 설교자라 칭하며 설교자의 롤 모델로 제시하고 있다. 서 목사는 당시 영국 배우들이 조지 휫필드의 설교 때의 발음 등 여러가지를 배우려 노력할 정도였다고 그의 영향력을 소개했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조지 휫필드의 설교자료는 75편에 불과하다. 서 목사는 그토록 위대한 설교자의 설교자료가 많이 남아있지 않은 이유를 ‘겸손’ 때문으로 설명했다. 오직 그리스도의 이름만이 부각되길 바라는 조질 휫필드의 자세는 설교집 출판을 권하는 친구의 권유에 “어떻게 번개같은 은혜의 섬광을 인쇄로 옮길 수 있나”라며 맞받아 친 일화로 잘 나타난다.

서 목사는 이런 조지 휫필드의 겸손한 태도에 대해 “그가 설교로 전한 것들이 그의 인격을 통해서 나타났다 해도 여전히 그 자신의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것이 아니었던가! 그러니 그가 사역의 자취들을 남기는 것은 그 자신의 이름을 빛내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 속에서 일하신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는 것”이라며 아쉬워했다.

조지 휫필드는 고정된 사역지에서 정착해 사역을 한 것은 햄프셔 담머의 한 교회에서 2개월간 부목사로 사역한 것이 전부였다. 당시 영국 기성교회는 그를 받아들이지 못했고 이는 조지 휫필드로 하여금 옥외와 노천에서 복음전도 설교자로서의 광대한 문을 열게하는 시발점이 됐다.

조지 휫필드의 설교는 한정된 성도들에게 교훈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목양설교가 아닌 대중들의 회심을 유도하는 복음전도설교에 해당된다. 때문에 목양설교를 중점적으로 하는 목회자들에게 사역에 실질적으로 대입할 수 있는 연관성이 없다는 지적에 직면할 수 있다. 하지만 서 목사는 “물론 차이는 있다. 그러나 설교자들이 지극히 유념해야 할 사항은 어떤 설교형태든 모든 설교는 복음전도적 설교의 정신을 근본에 담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서 목사는 “조지 휫필드의 설교가 단순히 처음 복음을 접하는 자들만을 상대로 한 것이 아니다. 여전히 자기 설교를 듣는 회중들 속에 교회생활을 하면서도 비복음적인 행태에 빠져 있는 이들이 있음을 감안하고 그들을 새롭게 각성시켜 그리스도 안에서 바르게 서게 하려는 목적을 항상 놓치지 않았다”며 조지 휫필드의 복음전도적 설교가 오늘날 모든 설교자들이나 성도들과 적잖은 연관성을 지니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지 휫필드의 설교는 성경 본문을 가지고 설교를 한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오늘 날 부흥사들은 성경말씀을 곁들이는 양념으로 정도로 사용하고 주로 현 시대의 상황과 시사성 있는 소재를 끄집어 내 회중의 회심과 믿음의 결실을 끌어내려 한다. 서 목사는 “이에 반해 조지 휫필드의 설교는 아무리 즉흥적 요소가 있다 해도 탄탄한 성경적 지식과 성경적 복음에 대한 선명한 이해 속에서 진행된다”고 말했다.

서 목사는 설교 표절문제에 대해 말을 꺼내기도 했다. 설교 준비를 어려워하는 것은 양질의 재료(성경)가 있는데도 요리(설교)할 줄을 전혀 모르는 것이라고 표현한 서 목사는 매일 6~7시간 씩 설교를 했던 조지 휫필드에게는 통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조지 휫필드는 설교하려는 주제를 자신이 정하지 않고 자신의 설교의 권위와 근거로 삼는 본문이 말하는 바에 철저히 복종한다. 그의 설교는 본문이 말하는 바에 따라 자기가 설교할 요점을 분명히 정하고 그에 따른 세부 항목을 설정하고 논증하고 반론을 예기하면서 대응, 적용하고 호소하는 형식을 띈다. 서 목사는 이를 “청교도 전통의 설교자들 거의 대부분이 자기 설교 속에서 지키고 있는 신학적 기본”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서 목사는 “우리는 교회사 중에서 영적 각성과 부흥이 일었던 시대에 반드시 성령께서 당신의 말씀하시는 통로로 사용하셨던 위대한 설교자들이 있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오늘 이 시대 교회의 위기를 극복하는 대안은 프로그램에 있는 것이 아니라 바른 설교자들의 출현에 있다”며 강의를 마쳤다.

 

 

http://www.newspower.co.kr/sub_read.html?uid=27815§ion=sc4§ion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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