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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충분한 위로

by 김경호 진실 2015. 9. 23.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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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충분한 위로
오성환 목사(이야기가 있는 교회, 세움성경신학연구원 원장)

 

  

중국의 역사책 가운데 전국책(戰國策)’이라는 책이 있는데, 여기에 백락(伯樂)이라는 사람의 이야기가 나온다. 당시 백락은 말에 대한 전문가였는데, 어느 말 장수가 시장에 말을 내 놓아도 팔리지 않자 백락에게 말을 평해달라고 부탁했고, 백락은 말 장수의 말이 명마인 것을 알아보고 감탄하고 좋은 평을 해줌으로 말장수는 높은 값을 받고 말을 팔수 있었다고 한다. 여기서 명마도 명마를 알아보는 백락을 만나야 세상에 알려진다는 의미로 백락일고(伯樂一顧)’라는 고사성어가 생겼다. , 아무리 재능이 많은 사람이라도 그를 알아보고 인정하는 사람이 없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뜻이다. 공자도 논어 학이편에서 유붕 자원방래 불역낙호(有朋自遠方來 不亦樂乎: 친한 벗이 먼 곳에서 찾아오면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라고 말했는데, 여기서 친한 벗은 자기를 인정해주는 벗으로, 지방 관청의 말()을 관리하던 하급 관리인 공자를 인정하고, 그의 학문을 배우기를 원하는 사람이 멀리서 찾아왔을 때의 기쁨을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한다. 평생을 여러 제후들로부터 인정받고 자기의 꿈을 펼치기를 원했던 공자였기에 자신을 인정해 주는 사람이 목말랐을 것이다. 그래서 공자는 유붕 자원방래 불역낙호(有朋自遠方來 不亦樂乎)’ 라고 말하는 것이 아닐까? 나의 가치를 누군가 알아줌으로 인해 누리는 행복이 무엇인지 공자는 알았을 테니 말이다. 제갈공명을 얻기 위해 삼고초려를 했던 유비나 제너바의 종교개혁을 위해 칼빈을 불러 세웠던 파렐 같은 사람은 일반인들이 볼 때는 보잘 것 없어 보이는 말의 가치를 알아본 백락같은 사람이었고, 그 백락같은 사람을 통해 역사적인 인물이 된 것이다.

지금은 스스로를 명마라고 우기며 자신의 능력을 과시하는 자기 PR의 시대이다. 이런 시대를 살기 때문에 현대인들은 강태공에게는 백락같은 주나라의 문왕이 있어서 그들을 알아보고 인정했기 때문에 강태공의 이야기가 지금까지 전해지는 것이고, 공자 역시 그를 알아보고 등용한 제후는 별로 없었지만, 그를 알아보고 그에게 찾아오는 백락같은 친구가 있었고, 제자들이 있어서 그의 생각들이 지금까지 전해지는 것같이, 다른 사람들에게 자기의 백락(伯樂)이 되어달라고 요청하기도 하고, 또 우리 역시 스스로 백락(伯樂)이 되어 다른 사람들을 평가하며 그의 가치를 인정하는 삶을 산다. 그리고 누군가가 자신의 가치를 인정할 때 행복을 누린다. 나의 가치를 알아주고, 나를 생각해주는 백락(伯樂)같은 사람이 우리에게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우리는 하루하루를 살면서 때로는 아무도 나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아 좌절하기도 하고, 때로는 나를 알아주는 누군가로 인해 즐거워하기도 하면서 산다. 이런 나를 위해 온 세상의 주권자이신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 그 아들을 내어줌으로 우리를 구원하시고 우리를 먼저 사랑하시고, 우리를 절대적으로 인정하시고 우리를 부르셨다. 그리고 스바냐는 너의 하나님 여호와가 너의 가운데에 계시니 그는 구원을 베푸실 전능자이시라 그가 너로 말미암아 기쁨을 이기지 못하시며 너를 잠잠히 사랑하시며 너로 말미암아 즐거이 부르며 기뻐하시리라(스바냐3:17)고 말한다. 이렇게 하나님은 믿음으로 여는 하나님 나라의 백성인 우리를 인정하신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인정을 받으며 사는 나는 그 아니 기쁘지 아니한가?

 

 

기사제공 : 크리스찬타임스

 

 

 

 

http://ctimes.or.kr/news/view.asp?idx=1089&msection=1&ssection=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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