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결코 버리지 않으신다
오히려 실패를 통해 더 놀라운 뜻을 이루어가셔
“여호와께서 아브람의 아내 사래의 일로 바로와 그 집에 큰 재앙을 내리신지라”(창 12:17)
▲ 심욱섭 목사
예수님을 믿는 모든 사람들은 복의 통로로 부름을 받은 자들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부르실 때 복의 통로가 되도록 작정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작정은 결코 실패하지 않습니다. 택한 백성들이 자기중심대로 살려고 하면, 고난의 몽둥이를 들어 치심으로 복의 통로가 되게 하십니다. 그러므로 여러 가지 시험을 당할 때에 “하나님께서 나를 복의 통로가 되게 하시려고 연단하시는구나”라고 생각하고 기쁨으로 감당하는 믿음의 삶이 되어야 합니다. 그럼, 복의 통로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은 어떻게 살아야 합니까?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을 때에 갈 바를 알지 못했지만 순종하여 나아갔습니다. 약속의 땅에 도착한 후에 정착할 곳을 찾지 못하고 여기저기 옮겨 다녔지만 고향으로 돌아가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믿음으로 살려고 애를 썼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기 위해 모든 것을 버리고 떠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오늘 본문 10절에 이렇게 말씀합니다.“그 땅에 기근이 있으므로”(10절)
그 땅은 약속의 땅입니다. 그런데 그 땅에 기근이 찾아왔습니다. 먹을 것이 점점 떨어지고, 식솔들을 먹여 살리기도 힘든 형편이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부르실 때에 세 가지 복을 약속하셨습니다. “너로 큰 민족을 이루어주겠다. 네 이름을 창대하게 하겠다. 어디를 가든지 보호해주겠다.” 아브라함은 큰 기대감을 가지고 믿음으로 나아갔습니다. 그런데 약속의 땅에 도착했을 때에 현실은 전혀 기대와 다르게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창대케 되는 것은 고사하고 하루하루 먹고 살기도 힘든 형편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일이 기대한 것과 다르게 진행될 때, 기대가 무너질 때, 그리스도인들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먼저, 우리는 한 가지 중요한 교훈을 받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믿음으로 나아가도 시험은 여전히 찾아옵니다. 그러므로 믿음으로 살려고 애쓰며, 깨어 기도할 때에 시험이 찾아오는 것을 이상히 여기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를 불행하게 만드는 것은 시험이 아니라 시험 중에 흔들리는 것입니다.
기대한 것과는 전혀 다르게 기근이 찾아오자, 아브라함은 하나님께 묻지 않고 애굽으로 내려갔습니다.“그가 애굽에 가까이 이르렀을 때에 그의 아내 사래에게 말하되 내가 알기에 그대는 아리따운 여인이라. 애굽 사람이 그대를 볼 때에 이르기를 이는 그의 아내라 하여 나는 죽이고 그대는 살리리니”(11~12절)
아브라함은 아내로 인하여 죽음에 대한 두려움에 사로잡히게 되었습니다. 아브라함은 고향을 떠나 가나안까지 오는 길에 수많은 민족들을 만났을 것입니다. 그러나 아내로 인하여 두려워한 적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애굽에 가까이 이르렀을 때는 두려움이 찾아왔습니다. 하나님을 떠나 세상으로 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바라보고, 믿음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갈 때는 마음속에 담대함과 평안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믿음의 길을 떠났을 때에 두려움이 그에게 찾아왔습니다.
“원하건대 그대는 나의 누이라 하라 그러면 내가 그대로 말미암아 안전하고 내 목숨이 그대로 말미암아 보존되리라 하니라”(13절) 아브라함은 아내의 정절에 대한 관심은 없고, 오로지 자기만 살면 된다고 하는 것입니다. 애굽 사람들에게 아내를 누이동생이라고 했습니다. 실제로 이복누이이지만 이것은 위선적인 행동입니다. 결국 아내를 바로에게 빼앗기게 되었고, 그 대가로 많은 재물을 얻었습니다. 여러분은 이러한 남편과 함께 살 수 있겠습니까? 본문 18절에서는 이 사건으로 인하여 아브라함이 바로에게 책망을 받는 모습이 나옵니다. 하나님을 섬기는 백성이 이방인에게 공개적으로 책망을 듣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떠나 자기 생각을 따라 행하면, 이것이 죄입니다.
그러므로 기대한 것과 다르게 일이 진행될 때는 먼저 이렇게 물으십시오. “내가 지금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곳에서 원하시는 것을 하고 있는가?” 그렇다면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있던 곳에서 하던 일을 계속해야 합니다. 세상과 타협하지 마십시오. 돈을 따라 행하지 마십시오. 무너지고 있는 마음을 붙들어 달라고 성령님의 도우심을 구하십시오. 주변의 소리가 여러분의 인생을 끌고 가게 하지 마십시오. “나는 지금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곳에서 원하시는 일을 하고 있다.” 그 믿음을 굳게 붙드십시오.
기대한 것과 다르게 일이 진행될 때, 아브라함은 자신의 생각을 따라 행하다가 실패를 경험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을 주의 깊게 보면 여기서 이야기가 끝나지 않습니다.
“여호와께서 아브람의 아내 사래의 일로 바로와 그 집에 큰 재앙을 내리신지라.”(17절) 놀라운 말씀입니다. 잘못은 아브라함이 했는데 하나님께서 바로와 그 집에 큰 재앙을 내리심으로 아브라함을 곤경 중에서 구원해주셨습니다. 이 사건을 통하여 두 가지 교훈을 깨닫게 됩니다.
1.하나님께서는 택하신 백성들을 복의 통로가 되도록 연단하신다.
바로의 집에 큰 재앙을 내리시면서까지 곤경 가운데서 구원하실 정도라면, 처음부터 애굽으로 내려가지 못하도록 하시지 왜 실패하도록 놓아두셨는가?
그런데 아브라함의 경우에는 애굽으로 내려가도록 그대로 놓아두셨습니다. 두려움과 인생의 쓴 맛을 보게 하셨습니다. 아내를 빼앗김에도 말도 못하고 가슴앓이만 해야 하는 고통을 당하게 하셨습니다. 이유가 무엇입니까? 복의 통로로 부름을 받은 자로서 사명을 감당하려면 때로 실패의 쓴맛을 보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인간의 타락한 본성, 이기적인 본성은 쓴 맛을 통해서 비로소 변화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생의 실패와 쓴 맛은 복의 통로가 되게 연단하시는 하나님의 방편입니다.
2.하나님께서는 택하신 백성들을 결코 버리지 않으신다.
하나님은 실패한 아브라함을 찾아오셔서 구원해 주셨습니다. 세상은 실패한 자, 넘어진 자와 함께하려 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택하신 자들을 결코 버리지 않으십니다. 오히려 실패를 통하여 더 놀라운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가십니다. 더 성숙한 하나님의 사람으로 만들어 주십니다. 그래서 시편기자는 이렇게 노래했습니다.
“여호와께서 사람의 걸음을 정하시고 그 길을 기뻐하시나니, 저는 넘어지나 아주 엎드러지지 아니함은 여호와께서 손으로 붙드심이로다.”(시 37:23~24)
우리와 함께 하시며, 우리를 붙드시며, 우리를 인도하시는 하나님께서 함께 계시다는 것을 명심하고, 혹 넘어진다고 하여도 믿음으로 다시 일어나, 복의 통로로 살아가는 믿음의 삶이 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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