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믿음으로 여는 하나님 나라’를 위해 기도하며 시작한 2015년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다. 우리는 믿음으로 여는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 되는 것은 하나님의 구원에 참여하는 일이고, 하나님의 통치를 우리의 삶에서 받아들이는 일이라는 것을 1년 동안 함께 나누었다. 우리의 개인적인 삶에서 하나님의 통치를 받아들이는 데 가장 바탕이 되는 것은 믿음이다. 그래서 2015년의 표어 처음에 ‘믿음으로 ..’라는 말을 넣은 것이다. 믿음으로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요한복음1:12)’우리에게 주신 것을 안다. 그래서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히브리서11:1)’가 되어 우리가 하나님의 백성이 되었음을 알게하고, 믿음으로 우리는 하나님의 통치를 우리의 일상 속에서 체험할 수 있다는 말이다. 즉, 우리의 일상에서 하나님을 체험하는 것, 다시 말하면, 하나님과의 만남이 우리들에게 일어남으로 ‘삶에서 만나는 하나님’의 이야기를 서로 나눌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교회는 ‘삶에서 만나는 하나님’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우리는 2015년 한 해동안 하나님께서 우리들을 다스리시며, 우리의 삶에서 여러 부분과 여러 모양으로 말씀하시고 만나주셨다. 우리가 2015년을 마무리한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우리와 만나주시고 우리에게 말씀하신 것들을 나누는 데 있다. 그리고 2016년을 준비하는 것은 ‘믿음으로 여는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서 우리들이 ‘삶에서 만나는 하나님’을 점점 더 확실하게 누리며 살아가는 원리를 찾아가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10월 새벽기도회를 통해 ‘예수하자(Do Jesus!)'라는 말을 만들었다. 그리고 우리가 ‘삶에서 만나는 하나님’을 이야기하며, 예수믿는 자 답게 살아가는 것을 ‘예수하기(Doing Jesus)'라고 이야기했다.
2. 언제나 그렇듯이‘예수하기(Doing Jesus!)’의 가장 중요한 바탕은 하나님의 살아계심에 대한 믿음이다. 예수님도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믿었기 때문에 십자가에서 내려오라고 조롱하는 무리들을 향해‘아버지 저들을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들이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누가복음23:34)’라고 말씀하셨고, 숨을 거두면서까지 ‘아버지 내 영혼을 아버지 손에 부탁하나이다(누가복음23:46)’라고 말씀하셨다. 이런 예수님의 말씀은 예수께서 이 땅에 오실 때도 그리고 오신 이후에 자신을 드러내시며 하나님의 나라를 전파하시는 삶의 바탕이었던 믿음을 우리에게 보여준다. 따라서 우리 역시‘예수하는(Doing Jesus!)’삶을 살려고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이 그리스도께 대한 믿음이 가장 중요한 바탕이 된다. 바울이 고린도전서11:1에서‘내가 그리스도를 본받는 자가 된 것 같이 너희는 나를 본받는 자가 되라’고 말했을 때 바울이 본받은 것은 그리스도께서 보여주신 하나님께 대한 신뢰일 것이고, 바울 역시 고리도 교회에 자신을 본받으라고 말하는 것은 바울이 가지고 있는 ‘하나님을 신뢰하신’ 예수 그리스도께 대한 믿음일 것이다.
3. 바울은 이 믿음을 바탕으로 하나님을 신뢰함으로 예수께서 십자가를 지신 것처럼 ‘수고를 넘치도록 하고 옥에 갇히기도 더 많이 하고 매도 수없이 맞고 여러 번 죽을 뻔(고린도후서11:23)’하면서 그리스도께 빚진 자로서의 삶을 살았고, 바울은 그의 삶이 끝날 때쯤에는‘전제와 같이 내가 벌써 부어지고 나의 떠날 시각이 가까웠도다 / 나는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 / 이제 후로는 나를 위하여 의의 면류관이 예비되었으므로 주 곧 의로우신 재판장이 그 날에 내게 주실 것이며 내게만 아니라 주의 나타나심을 사모하는 모든 자에게도니라(디모데후서4:6-8)’라고 담대히 말 할 수 있었다.
그뿐 아니라 그리스도께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바울은 예수님처럼 하나님의 뜻을 드러내기 위해 일생을 살았다. 사도행전에서는 하나님께서는 예수님을 만나 눈이 보이지 않는 바울에게 안수하라고 아나니아에게 명령하시면서 바울을 ‘이 사람은 내 이름을 이방인과 임금들과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전하기 위하여 택한 나의 그릇이라(사도행전9:15)’고 말씀하신다. 하나님께서 바울을 통해서 이루시려는 뜻은 ‘하나님의 이름을’ 전하는 것이었고, 그 일을 위해 하나님께서 바울을 구원하신 것이다. 그래서 바울은 로마서에서 ‘헬라인이나 야만인이나 지혜 있는 자나 어리석은 자에게 다 내가 빚진 자(로마서1:14)’라고 스스로를 이야기한다. 복음의 빚은 복음을 위해 바울을 부르신 바울에 대한 하나님의 소명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바울은 이 소명을 갖고 일생을 샬았고, 이 소명을 이루기 위해 고난까지도 감당할 수 있었다. 바울이 예수님을 본받은 것은 결국 하나님께 대한 신뢰와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달음질치는 삶이였을 것이다. 그래서 바울은 당당하게 고리도 교회를 향해 ‘나를 본 받으라’고 외칠 수 있었을 것이다. 따라서 ‘예수하기(Doing Jesus!)’는 바울이 본받았던 예수님을 바울의 삶 속에서 보여주었던 것처럼 우리도 본받는 삶을 살자는 말이다.
4. 그래서 2016년도 우리 교회는 vision2016‘예수하는(Doing Jesus!) 우리들(고전 11:1)’을 표어로 삼으려고 한다. 2016년에는 예수님께서 하나님을 신뢰하심으로 십자가를 향해 당당하게 발을 옮기셨듯이 우리 역시 하나님을 신뢰하며 믿음으로 당당하게 하루하루를 살아가기를 소원하기 때문이고,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시는 삶을 사셨던 것 같이 우리들 역시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삶을 이루기 위해 적극적으로 하나님의 백성답게 365일을 살아가자는 의미에서 ‘예수하기(Doing Jesus!)’를 삶에서 실천하자는 말이다.
그래서 우리 교회 안에 365개의 이야기들을 새롭게 만들어 나가기를 기도한다. 우리의 ‘삶에서 만나는 하나님’이야기가 매일매일 우리 모두에게 이야기되고, 함께 기뻐하고 함께 기도하고, 함께 하나님의 은혜를 나누는 장(場)으로서‘이야기가 있는 교회’를 함께 만들어 나갔으면 한다. 2016년에는 우리 모두 ‘예수하자(Do Jes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