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당신의 목회 이력서는 어떻습니까
예수님 닮은 훈련된 사람을 세우며 신뢰의 관계 맺는 목회돼야
“내가 겐그레아 교회의 일꾼으로 있는 우리 자매 뵈뵈를 너희에게 추천하노니 너희는 주 안에서 성도들의 합당한 예절로 그를 영접하고 무엇이든지 그에게 소용되는 바를 도와 줄지니 이는 그가 여러 사람과 나의 보호자가 되었음이라 너희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나의 동역자들인 브리스가와 아굴라에게 문안하라 그들은 내 목숨을 위하여 자기들의 목까지도 내놓았나니 나뿐 아니라 이방인의 모든 교회도 그들에게 감사하느니라”(롬 16:1~4)
오늘 본문은 바울이 과거에 어떻게 목회를 해왔고 현재 어떻게 목회하고 있는가를 한 눈에 쉽게 알아볼 수 있는 바울의 「목회 이력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역사 이래로 예수님처럼 목회한 사람, 예수님처럼 살아간 한 사람을 든다면 당연히 첫번째로 바울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바울은 목회자, 선교사, 신학자, 교사, 평신도 사역자 등 여러 측면에서 후배들에게 좋은 본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바울은 “내가 그리스도를 본 받는 자 된 것 같이 너희는 나를 본 받는 자가 되라”(고전 11:1)고 고린도교회를 향하여 담대히 말했습니다. 그는 평생 어떻게 목회했습니까?
첫째, 바울은 사람을 세우는 목회에 주력했습니다.
로마서 16장은 처음부터 끝까지 바울이 목회사역을 하면서 세운 40여명의 사람들로 가득 채워져 있습니다. 그는 성장주의나 목적지향적인 목회를 하지 않았습니다. 또 전통이나 숫자나 건물이나 제도나 예산에 신경쓰지 않았습니다. 오직 사람 세우는 본질적인 목회에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네 번씩 전도여행을 하면서 하나님의 말씀을 가지고 사람 세우는 사역에 온 힘을 다했습니다. 그 만큼 하나님의 사람을 세우는 일이 중요했기 때문입니다. 잔 맥스웰(John C. Maxwell)은 왜, 사람을 세워야 하는지에 대해 네 가지로 말하고 있습니다.
-혼자 사역할 수 없기 때문이다.
-사람이 가장 중요한 자산이기 때문이다.
-주위에 있는 사람이 그 사람의 성패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차세대 지도자를 길러내야 하기 때문이다.
수 년간, 혹 수 십년간 목회를 했어도 재생산이 이루어지지 않고 예수님 닮은 제자가 탄생되지 않으면, 또 주님 나라를 위하여 헌신된 일꾼이 나오지 않는다면 아무리 숫자가 많고 건물이 아름답게 세워져 있다고 할지라도 바른 목회, 성경적인 공동체라 볼 수 없습니다. 교회가 얼마나 건강한지의 판단 기준은 주님 나라 위하여 헌신된 사역자들이 얼마나 많은가에 달려 있습니다.
본문에 등장하는 사람들은 바울 주변에서 바울을 평생 협력했던 신실한 동역자들입니다. 천국에서 해같이 빛날 영광스러운 얼굴들입니다. 하나님이 바울에게 붙여 준 사람들이고 바울이 가르치고 훈련하여 세운 사람들이며 하나님 나라의 기둥같이 여기는 평신도사역자들입니다. 이처럼 바울의 목회는 사람 세우는 일에 집중하는 목회였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훈련된 한 사람을 통해 일하시기 때문입니다. 바울처럼 사람 세우는 일에 최우선순위를 두는 목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둘째, 바울의 목회는 사랑과 격려의 목회였습니다.
바울이 본문에서 이름을 거론하지 않은 사람들을 포함하면(11, 14~15) 40여명 이상이 됩니다. 바울은 이들을 로마교회에 추천하고 축복하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누구하나 책망이나 충고하는 흔적이 보이지 않습니다. 자주 반복되는 단어가 ‘문안’, ‘주안에서’, ‘사랑하는 형제’, ‘동역자’라는 말입니다. 이 단어들은 바울이 평신도 사역자들을 얼마나 사랑하고 격려했는가를 보여주는 표현들입니다. “사랑은 허다한 죄를 덮느니라”(벧전 4:8)는 말씀처럼 사랑과 격려로 목회했습니다. 오늘날도 주님은 그의 양 떼를 사랑하는 자에게 맡기시는 분이십니다(요 21:15~17).
바울은 늘 아비 같은 마음(살전 2:7)과 유모 같은 심정(살전 2:11)으로 주께서 위임하신 양떼들을 위하여 해산의 수고(갈 4:19)를 아끼지 아니하였습니다. 늘 사랑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자신의 시간과 물질과 은사와 역량을 드려 헌신을 아끼지 않는 평신도 지도자들에게 얼마나 많은 관심과 사랑을 쏟는지 돌아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역동성 있는 목회는 목회자 자신이 평신도 지도자들에게 목회의 에너지를 얼마나 쏟고 있는가에 달려 있습니다.
셋째, 바울의 목회는 한 사람 돌봄의 목회였습니다.
“우리가 그를 전파하여 각 사람을 권하고 모든 지혜로 각 사람을 가르침은 각 사람을 그리스도 안에서 완전한 자로 세우려 함이니”(골 1:28)
돌봄의 목회는 한 사람 목회입니다. 본문에서 바울은 한 사람 한 사람 이름을 불러가며 문안 인사와 더불어 로마교회에 추천하고 칭찬하였습니다. 한 마리의 양을 찾기 위하여 양 아흔 아홉 마리를 우리에 두고 떠나시는 목자의 심정으로 바울은 그의 사람들을 돌보고 섬기는 일에 최선을 다했습니다(눅 15:7). “네 양떼의 형편을 부지런히 살피며 네 소떼에게 마음을 두라”(잠 27:23)는 말씀을 성실히 준행하였습니다. 바울은 한 사람 한 사람 평신도들을 돌보고, 찾고, 싸매주고, 감싸주고, 강하게 훈련하고, 채워주고, 먹여주고, 치유해 주는 일에 주력했습니다(겔 34:4, 행 20:19,30). 바울이 한 사람 한 사람을 얼마나 귀하게 여기며 목회했는가는 빌레몬서와 디모데전·후서에도 나타납니다. 한 사람 오네시모를 위하여 서신을 보내주고 한 사람 목회자 디모데를 위하여 디모데전·후서를 기록하고 한 사람 디도를 위하여 디도서를 썼습니다.
우리 예수님께서도 한 사람 돌봄 목회의 모델을 친히 가르쳐 주셨습니다. 사마리아 여인 한 사람 구원을 위하여 한 나절의 시간을 투자하셨고, 삭개오 한 사람을 위하여 하룻밤을 지내셨으며, 밤에 찾아온 한 사람 니고데모를 거절하지 않으셨고, 스승을 배반하고 옛 생활로 돌아간 베드로 한 사람을 찾아가 말씀을 가르치셨습니다. 바울의 목회는 예수님에게서 배운 한 사람에게 집중하는 돌봄과 섬김의 목회였습니다. 그 결과 바울이 했던 사역을 계승하며 주님 나라를 위하여 충성하는 수많은 일꾼들이 탄생하게 된 것입니다.
넷째, 바울의 목회는 신뢰관계 목회였습니다.
바울이 훌륭하게 목회할 수 있었던 이유는 그 주변에 따르는 사람이 많았고 바울을 통해 양육된 사람들이 바울의 목회(선교) 사역에 동역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내 목숨을 위하여 자기들의 목까지도 내 놓았나니 나뿐 아니라 이방인의 모든 교회도 그들에게 감사 하느니라”(4절) 바울을 위하여 목숨이라도 내어 줄 각오가 된 평신도사역자들이 많았습니다.(브리스가와 아굴라, 누가, 디모데 등) 이처럼 바울은 그 주변 사람들과 신뢰관계가 형성되어 있었고 바울이 무슨 사역을 하든지 협력하고 어디를 가든지 목숨을 걸고 따라다니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우리 예수님께서도 지상에서 사역하시는 동안 얼마나 많은 무리들과 제자들이 우리 예수님을 따랐습니까? 남녀노소 빈부귀천을 막론하고 누구나 다 예수님을 사랑하며, 좋아하며 따랐습니다.
목회는 관계입니다. 게리 스몰리(Gary Smalley)는 “관계는 모든 것이고 다른 것은 부수적이다.”라고 말하며 관계의 중요성과 위대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또 신뢰는 목회자에게 생명과도 같은 것입니다. 신뢰관계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인위적으로 맺어놓은 관계와는 차별됩니다.
-목회자로서 성도들과 신뢰관계가 어떠합니까?
-목회자로서 다른 사람이 나를 좋아하며 얼마나 잘 따르고 있습니까?’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나를 가까이 하는 일을 어려워하지는 않습니까?
신뢰관계 증대를 위하여 부단히 노력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바울 주변에 그를 따르는 사람들이 많았다는 것은 그 만큼 신뢰관계가 탁월했다는 증거입니다.
마지막 남는 것, 최후에 남는 것은 사람입니다. 훈련된 사람, 예수님 닮은 사람입니다.
지금 당신의 목회 이력서는 어떠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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