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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A 서울총회 반대를 적극 지지한다

에큐메니칼 운동

by 김경호 진실 2016. 2. 16.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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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협의회와 WEA·WCC 반대운동연대가 WEA(세계복음주의연맹) 서울 총회 반대 운동과 성명서를 각각 발표하였다. 매우 시의적절한 일이라 생각하며 이 분들의 주장에 적극 지지하는 바이다. 필자가 WEA 서울총회를 반대하는 이유도 이들과 함께 크게 두 가지이다. 하나는 역사적인 이유이며, 다른 하나는 신학적인 이유이다.

필자가 WEA 서울총회를 반대하는 역사적인 이유는 이러하다. 40년 이상 복음주의(evangelicalism) 성장에 크게 기여한 케네스 켄저(Kenneth Kantzer)에 의하면, WEA의 신학적인 뿌리는 ‘신복음주의’이다. 이것의 태동은 이러하다. 1900~1930년대 미국 사회를 휩쓸었던 자유주의 물결에 맞선 신학사조가 근본주의였다. 그러나 근본주의가 당시 교파 간의 지도력을 잃었고 교회, 사회적으로 효과적인 영향을 끼치지 못하자 이러한 상황에 불안을 느낀 젊은 근본주의자들이 추구한 운동이 신복음주의이다. 이로써 우리는 “그들의 복음”에서 ‘교회의 사회에 대한 영향력’을 매우 중시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신복음주의는 그 태동부터 성경 중심적 운동이 아니라, 상황 중심적이므로 상황(context)에 따라 매우 유연하게 성경을 견강부회(牽强附會)할 수 있는 유전자를 가진 매우 경계해야 할 신앙운동인 것을 알 수 있다.

두 번째 이유인 신학적 반대 이유는 이러하다. WEA 산하 신학위원회는 사회에 대한 그들의 신학적 입장으로 그들의 2007년 필라델피아 선언을 홈피에 소개하고 있다. 주님의 주권과 사회참여라는 항목에서 교회의 사회 참여에 대한 그들의 기본적인 신학적 입장을 제시한다. “주님이 선포한 하나님 나라는 영적인 나라로 하나님께 순종하는 곳마다 존재한다. 이 나라는 지리적이거나 정치적인 나라가 아니다.” 여기까지는 전혀 문제가 없는 듯하다. 그러나 이어지는 서술에 그들의 대사회적 신학적 입장을 드러난다. “그러나 그 나라는 인간의 삶의 일상과 정치적인 영역에 급격한 변혁을 가져오는 나라이다.” 이 부분을 필자가 이렇게 의역한 것은 그들의 교회론에 근거한 것이다. 그들이 제시하는 교회의 사명은 이러하다. “교회는 세상의 빛이다(마 5:14). 이것은 교회가 다만 정치적인 비판만을 하라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사회를 창조적으로 개조하라는 것이다. (중략) 그러므로 교회는 ‘그 성읍의 평안을 구해야 할’(렘29:7) 소명이 있고, 그 일에 기여해야 한다.”

결국 이들은 교회의 사명을 사회 개선과 발전에 둔다. 그들의 새 이상은 “구원된 사회에 사는 구원 받은 인간”이다. 또한, 이러한 사회 구원을 위하여 교회의 사회적 영향력은 필수적이다. 그러므로 교회의 대 사회적 영향력을 극대화하기 위하여 교회는 하나 되어야 하고 하나 됨을 위하여 무엇이든 포기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이르게 된다. 실제로 케네스 켄저는 그의 논문 ‘복음주의자들과 무오성 문제’에서 “복음주의자들은 (중략) (성경의) 무오성(inerrancy) 문제에 배타적으로 집중해서 안 된다. 그러한 움직임은 편견을 낳고, 기독교의 흥미 없는 모습을 보이게” 된다고 주장한다. 그러니 WEA가 WCC와 함께 종교다원주의로 적극적으로 나갈 수 있는 확고한 신학적 기초를 가지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그렇다면 WEA(세계복음주의 연맹)의 ‘복음’은 “다른 복음”(갈 1:6)이다. 이들은 WEA·WCC 반대운동연대에서 주장하는 바와 같이 ‘WCC 형님’이지 결코 동생이 아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WEA의 명칭에 있는 복음이라는 단어에 속지 말고, 경각심을 가지고 이들의 정체를 성도들에게 알리고 함께 적절하게 WEA 서울총회를 반대운동에 동참해야 한다.



이재륜 목사(송현제일교회)


http://www.kidok.com/news/articleView.html?idxno=95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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