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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사모의 눈물

사랑

by 김경호 진실 2016. 2. 25.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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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로서 오랫동안 섬기던 교회를 떠나니까 사람 하나 잃어버린 게 아니라 생활 전체를 잃어버렸다고 생각했어요.”

“그동안 교회 일만 하다 보니 세상 물정도 몰랐고 사회적 능력이 없었어요. 파출부를 시작했는데 삶의 막바지에 다다랐다는 느낌이었어요.”

남편 목사와 사별하고 홀로 남은 사모들의 가슴 아픈 이야기들이다. 사고로, 병으로 갑작스럽게 남편을 잃은 사모들은 대다수가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동시에 정서적인 방황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많은 홀사모들이 가슴에 상처를 안고 평생을 섬겼던 교회를 쫓겨나다시피 떠나, 자녀들과 함께 당장 머물 집부터 찾아 헤매는 형편이다.

예장통합 사회봉사부가 발표한 ‘목회자 유가족 실태 및 욕구조사연구’에 따르면, 홀사모들의 월평균 소득은 평균 80.96만원이었으며, 주 소득원의 48.4%가 성장한 자녀들이었다. 46.3%가 본인소득으로 가계를 꾸려나갔는데, 저임금(57.1%), 일정치 않은 일자리(10.7%), 주위 사람들의 편견(10.7%)으로 어려움을 느끼고 있었다. 이 와중에서도 35.3%가 사역자로 활약하며 맡은 사명을 놓지 않았다.

예장통합의 경우 실태조사 이후 목회자유가족협의회를 총회 산하 단체로 인정하고, 홀사모들을 돕는 일에 적극 나섰다. 재정지원은 매년 500만원 정도지만 전국 교회에 홀사모들의 상황을 널리 알리고, 공문제작과 같은 사무적인 일에서부터 후원교회를 연결하는 일까지 도움을 아끼지 않았다. 이제는 협의회가 후원이사회를 조직해 매년 1억 원의 예산을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자립했다.

반면 우리 교단의 경우에는 100회 총회에서 홀사모지원위원회 조직 안건조차 기각되는 등 홀사모에 대한 관심이 전무한 상황이다. 2006년 홀사모 복지시설 건립을 위해 구입한 땅 역시 이렇다 할 진전 없이 시간만 흐르고 있다.

“회사에서 일하다 죽으면 산재처리가 되고 국가를 위해 죽으면 순직처리가 되는데 교회를 위해 일하다 죽은 목사 가족에 대해 한국교회가 무관심한 것이 안타깝습니다.” 과부를 사랑하셨던 예수님의 마음처럼 홀사모들의 눈물을 닦아주는 일이야말로 지금 바로 총회가 시작해야 할 사역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http://www.kidok.com/news/articleView.html?idxno=95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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