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기 10장. 하나님 외에 의지할 것은 없다 (찬 312장) | |
김형익 목사(벧살롬 교회) | |
[매일말씀묵상] 민수기 10장. 하나님 외에 의지할 것은 없다 (찬 312장)
1. 하나님은 이스라엘 온 백성의 진행과 소집을 위하여 은나팔 둘을 만들라고 지시하신다(2). 은나팔은 아론의 자손인 제사장들이 불게 되어 있다(8). 두 나팔을 불 때 회중이 성막 문으로 모이고, 한 나팔만 불면 이스라엘 천부장된 지휘관들이 모여서 나오고, 둘을 크게 불 때에는 동편 진이 출발을 시작하고 두번째로 크게 불 때에는 남편 진들이 진행하게 된다. 회중을 모을 때에는 크게 불지 않는다(3~7). 또 전쟁을 할 때에는 나팔을 크게 불게 되는데 그러면 하나님께서 그들을 기억하시고 대적에게서 구원하실 것이다(9). 이것은 백성들을 향한 나팔 소리라기 보다 하나님께 도움을 구하는 나팔 소리라고 할 수 있다. 희락의 날(절기)과 정한 절기와 초하루에는 번제물과 화목 제물의 위에 나팔을 불라고 하셨다. 그리하면 하나님께서 그들을 기억해주실 것이다(10).
2. 이스라엘 백성은 이제 거의 1년을 머물렀던 시내산에서 출발을 하게 된다. 그날은 제2년 2월 20일이었다. 시내산에 머무는 거의 1년의 기간 동안 그들은 광야 생활뿐 아니라 가나안에 들어간 뒤의 삶에 대한 모든 오리엔테이션을 마쳤다. 그들은 구름이 증거막에서 떠오르는 것을 보고 출발하였다. 이 여정은 바란 광야까지였다. 바란광야에서 구름이 멈추었기 때문이다(12). 진행 순서와 방식이 설명된다(13~28). 동편 진영인 유다, 잇사갈, 스불론이 선두로 출발하였고(14~16), 이어 성막을 걷어서 게르손 자손과 므라리 자손이 메고 출발하였다(17). 그 다음에는 르우벤 진의 기에 속한 남편 진영, 르우벤, 시므온, 갓 지파가 출발하였고(18~20) 이어서 고핫 자손이 성물을 메고 진행하였다(21). 진을 멈추게 될 때에는, 고핫 자손이 도착할 때 즈음에는 이미 앞서 가던 므라리와 게르손 자손이 성막을 만들어둔 상태가 되었을 것이다. 법궤의 위치는 행진할 때에도 일상적으로 중간에 있었으나 예외적인 경우에는 앞장을 섰던 것 같다(수 3:3; 6:8~9). 그 다음에는 에브라임 자손 진기에 속한 서편 진영, 에브라임, 므낫세, 베냐민 지파의 군대가 출발하였고(22~24) 이어서 단 지파의 진기에 속한 북편 진영, 단, 아셀, 납달리 지파가 따랐다(25~27), 이 진행방식은 군대적 질서였다. “군대를 따라 나아갔더라(28).”
3. 이 여정은 하나님께서 인도하시는 여정이었다(33~34). 바란까지는 삼 일이 걸렸고 백성들은 삼 일을 걸어야 했을 것이다(33). 얼마나 고단했겠는가? 그들이 자기들의 입장만을 생각한다면 불평과 불만이 나올 수도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 여정은 철저한 하나님의 인도하심이었다. 그들은 실제로 자기 계획과 자기 의지를 하나님의 인도하심 앞에 내려놓는 법을 배워야 했다.
4. 본문은 모세의 처남 호밥 이야기를 기록한다(29~32). 호밥은 아마도 모세의 장인 르우엘(이드로)과 함께 시내산에 있는 모세에게 왔다가 르우엘이 돌아갈 때 돌아가지 않고 이스라엘 백성들과 함께 있었다(호밥의 신원에 대해서는 그가 르우엘의 아들, 모세의 처남으로 정리한다). 모세는 광야 길에 익숙한 호밥이 자신과 동행해 주기를 바랬다(29~32). “우리를 떠나지 마소서. 당신은 우리가 광야에서 어떻게 진 칠지를 아나니 우리의 눈이 되리이다(31).” 본문은 어떤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모세의 부탁 자체가 그의 불신앙을 드러낸다고 판단할 근거를 주지는 않는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호밥이 모세를 떠나게 하심으로써 이 모든 인간적 의지를 제거하신다. 오직 하나님만 바라볼 수 있도록 말이다. 신자는 오직 하나님만 의지하고 살아가는 법을 배워야 한다.
5. 모세는 이동을 시작하여 법궤가 떠날 때와 법궤가 쉴 때마다 기도를 드렸다(35~36). 궤가 떠날 때에는 “여호와여 일어나사 주의 대적들을 흩으시고 주를 미워하는 자가 주의 앞에서 도망하게 하소서”라고 했고(34), 궤가 쉴 때에는 “여호와여 이스라엘 종족들에게로 돌아오소서”라고 기도했다(35). 이것은 모세가 법궤 자체를 하나님의 임재와 동일시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6. 본문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명확하다. 나팔 소리는 분명해야 한다. 나팔을 부는 것은 제사장들이 해야 할 일이었다. 비록 구름기둥과 불기둥으로 하나님께서 ‘주권적으로’ 자기 백성을 인도하시지만, 지도자로서 제사장들에게 주신 책임은 그들이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대한 바른 지식을 가지고 민감하게 반응하고 백성을 인도하는 것이었다. 나팔소리는 오늘날 강단에서 선포되는 하나님의 말씀인 메시지를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만일 나팔이 분명하지 못한 소리를 내면 누가 전투를 준비하리요(고전 14:8).” 알아듣지 못하는 말들을 하는 방언의 은사가 교회 전체에 유익이 없다는 것을 지적하는 사도 바울의 말씀이다. 적극적으로 해석하면 하나님의 말씀은 하나님의 군대인 교회를 향해서 정확하게 식별할 수 있는 메시지로 전달되어야 한다는 말이다. 말씀이 분명해야 하나님의 교회와 그 백성들은 바른 길을 바라보고 따라갈 수 있다. 신자와 교회 공동체는 말씀의 인도를 받아야 한다. 이것이 법궤를 중심으로 하는 구약 광야교회의 삶을 통하여 하나님께서 우리를 교훈하시는 바다. 또 궤가 떠날 때와 쉴 때마다 기도를 했던 모세처럼, 오늘날 우리의 삶 속에서도 동일한 기도가 필요하다. 행할 때(아침에) 도우심을 구하고, 쉴 때(밤에) 하나님과의 깊은 교제를 원하는 기도를 드리는 것은 얼마나 복된 삶인가?
7. “하나님 아버지, 하나님의 교회 강단마다 선포되는 주의 말씀이 선명한 나팔소리가 되게 하사, 주의 백성이 주의 분명한 인도하심을 받아 순종하여 사는 복된 삶이 되게 하소서. 말씀이 가는 곳으로 가고 말씀이 서는 곳에 서는, 하나님과 동행하는 주의 백성이 되게 하옵소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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