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55:6-13. 구별되어야 하는 이유 | |
오성환 목사(이야기가 있는 교회, 세움성경신학연구원 원장) | |
1. 그리스도인들이 세상과 구별되는 이유, 즉, 거룩한 삶을 감당할 수 있는 이유는 삶의 가치가 다르기 때문이다. 세상이 추구하는 가치의 중심은 언제나 ‘나’다. 세상의 중심에 서려는 사람들이 볼 때 정말 거리끼는 것이고, 미련한 것이지만 세상의 중심에 하나님께서 계시다고 믿고 말하고 행동하는 자들은 세상의 미움을 받는 자들이 된다. 그래서 주님은 ‘나로 말미암아 너희를 욕하고 박해하고 거짓으로 너희를 거슬러 모든 악한 말을 할 때에는 너희에게 복이 있나니 / 기뻐하고 즐거워하라 하늘에서 너희의 상이 큼이라(마태복음5:11-12)’라고 말씀하신다. 다른 삶의 가치는 다른 삶의 방식을 만들어낸다. 그리스도인들은 ‘이에는 이 눈에는 눈’과 같은 세상적 원리에 매이지 않는다. 그래서 ‘악한 자를 대적하지 말라 누구든지 네 오른편 뺨을 치거든 왼편도 돌려 대며 / 또 너를 고발하여 속옷을 가지고자 하는 자에게 겉옷까지도 가지게(마태복음5:39-40)’하는 세상과는 다른 삶의 방식을 따른다. 그리스도인들은 이렇게 세상과 다름을 삶에서 드러내며 살고, 이런 삶으로 인해 미움과 박해를 당해도 승리하신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당당히 산다. 그렇기 때문에 그리스도인의 삶은 아벨을 죽인 가인의 후손들처럼 화려한 문명을 만들지는 않았지만, 아벨대신 아담에게 주어진 셋의 후손들처럼 ‘비로소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는’ 삶을 산다. 삶의 보호막이 바로 하나님이심을 깨닫기 때문에 가능한 삶이다. 삶의 보호자로서의 하나님을 다윗은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시편23:1)’라고 고백했고, 바울은 ‘주께서 내 곁에 서서 나에게 힘을 주심은 나로 말미암아 선포된 말씀이 온전히 전파되어 모든 이방인이 듣게 하려 하심이니 내가 사자의 입에서 건짐을 받았느니라(디모데후서4:17)’라고 말할 수 있었다. 예수님은 우리를 대신해 십자가의 저주를 받으시면서 하나님을 향해 ‘아버지 내 영혼을 아버지 손에 부탁하나이다(누가복음23:46)’라고 말할 수 있었다.
2. 삶의 보호자가 하나님 여호와이신 이유는 여호와께서는‘하늘이 땅보다 높음 같이 내 길은 너희의 길보다 높으며 내 생각은 너희의 생각보다 높(이사야55:8)’기 때문이다. 살아계신 하나님께서 인도하시는 것이 옳고, 살아계신 하나님께서 요구하시는 방식이 옳기 때문에 우리는 하나님의 방식을 따라가고, 하나님께서 요구하시는 삶의 가치를 추구하게 된다는 말이다. 그래서 하나님은 우리를 초대하신다. 갈증을 느끼며 고통스러워하는 자들에게 하나님께서는‘너희 모든 목마른 자들아 물로 나아오라 돈 없는 자도 오라 너희는 와서 사 먹되 돈 없이, 값 없이 와서 포도주와 젖을 사라(이사야55:1)’고 권하신다. 그리고 하나님의 초대는 점점 영적으로 변한다. 그래서 하나님은 ‘너희는 귀를 기울이고 내게로 나아와 들으라 그리하면 너희의 영혼이 살리라 내가 너희를 위하여 영원한 언약을 맺으리니 곧 다윗에게 허락한 확실한 은혜이니라(이사야55:3)’라고 초대하시는 것이다. 이 초대는‘너희는 여호와를 만날 만한 때에 찾으라 가까이 계실 때에 그를 부르라(이사야55:6)’라고 발전한다. 세상적인 삶의 가치를 따를 것인가 아니면 하나님을 따를 것인가의 결단을 요구하고 있다. 특별히 위기의 시대를 사는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앗수르의 공격과 주변 국가들의 공격 앞에서 전전긍긍하는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참된 구원이 어디에 있는가를 물으며 그 구원을 위해 여호와를 만나라고 이사야는 권면하고 있다.
3. 하나님을 찾고, 하나님께로 돌아오는 원리로 이사야는 ‘악인은 그의 길을, 불의한 자는 그의 생각을 버리고 여호와께로 돌아오라 그리하면 그가 긍휼히 여기시리라 우리 하나님께로 돌아오라 그가 너그럽게 용서하시리라(이사야 55:7)’라고 말한다. 즉, 돌아온 탕자의 이야기에서처럼 아버지께 돌아감으로 아버지와의 관계가 회복되는 상태를 요구하신다. 그 관계가 회복됨으로 하나님의 백성들은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아가게 된다. 즉, 다른 가치관과 다른 삶의 방식을 따라가게 된다. 예수 믿는 자들의 이런 삶은 사무엘을 낳은 한나처럼 지금 당장 당하는 고통 앞에서 기도할 수 있게 만들고, 주님의 일을 하다가 잡힌 바울에게 ‘로마도 보아야 한다’는 삶의 확실한 비젼ㅇㄹ 갖게 만든다. 그래서 이사야는 ‘너희는 기쁨으로 나아가며 평안히 인도함을 받을 것이요 산들과 언덕들이 너희 앞에서 노래를 발하고 들의 모든 나무가 손뼉을 칠 것이며 / 잣나무는 가시나무를 대신하여 나며 화석류는 찔레를 대신하여 날 것이라 이것이 여호와의 기념이 되며 영영한 표징이 되어 끊어지지 아니하리라(이사야55:12-13)’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한다.
4. 우리가 세상과 다름은 우리가 세상과 동떨어져 있기 때문이 아니다. 그래서 우리는 ‘구별’혹은 ‘거룩’이라는 말을 쓴다. 즉 세상과 같은 삶을 살아도 그 속에서 돌아가는 가치와 세계관이 다르고, 삶의 목표가 다르다는 것이다. 세상의 삶의 목표는 ‘나’에게 있지만, 우리의 삶의 목표는 하나님의 영광에 있고,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은 죄에게서 죽음을 삯으로 받지만, 우리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영생을 선물로 받는다. ‘그리스도인들은 이 세상에 살고 있지만, 하늘나라의 시민들입니다. 그리스도인은 모든 사람을 사랑하지만, 모든 사람들로부터 박해를 받습니다. 비록 그리스도인들이 사형을 당하지만, 그들은 영원한 생명으로 인도됩니다. 그리스도인은 비록 모든 일에서 가난하지만, 모든 것에서 부유합니다. 그리스도인은 굴욕을 당하지만, 그 굴욕을 통해서 영광을 받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사람들로부터 저주를 받지만, 저주하는 사람들을 축복해줍니다.’라는 디오게네투스의 편지의 내용처럼 우리가 그리스도인으로 산다는 것은 세상과 다른 삶을 살아가는 것이다. 우리에게 세상과 구별된 삶이 요구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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