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본향을 찾는 인간 본성

소망

by 김경호 진실 2016. 9. 12. 09:54

본문

본향을 찾는 인간 본성
오성환 목사(이야기가 있는 교회, 세움성경신학연구원 원장)
   

명절이 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고향을 찾아 떠나거나 고향을 찾아오는 모습을 본다. 특별히 명절 때 마다 막히는 고속도로를 보면서 찾아갈 고향이 있다는 것, 혹은 누구인가의 고향이 되어 찾아올 수 있는 이유가 된다는 것은 참 복된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사람들은 번식이 목적인 동물들의 회귀본능과는 달리 과거의 기억을 보존하고 그 기억을 통해 내일을 감당하기 위해 고향을 찾는다.

 

현대사회 속에서 하나의 부품인 것처럼 살아가던 사람이 고향을 찾음으로 인해 한 인간으로 나를 발견하고, ‘지금의 상황과 상관없이 그 인간으로 사람들과 만남으로 의 가치를 재확인하는 일이 고향을 찾음을 통해 이루어진다. 부모와 친지들, 옛 친구들을 만나기 위해 길거리에서의 지루함이나 고통을 무릅쓰는 모습은 성스럽기까지 하다. 중국같은 나라는 우리나라의 설날인 춘절을 지키기 위해 몇 억 명이 이동할 뿐 아니라 춘절을 길게는 한 달 이상 지킨다고 한다. 그리고 그들도 춘절에는 고향을 찾는다.

 

 

야곱은 바로를 만난 자리에서 내 나그네 길의 세월이 백삼십 년이니이다 내 나이가 얼마 못 되니 우리 조상의 나그네 길의 연조에 미치지 못하나 험악한 세월을 보내었나이다(창세기47:9)라고 말했다. 야곱은 조상들 역시 나그네로서의 삶을 살았고, 자신의 삶 역시 나그네라고 말하면서, 야곱과 야곱의 조상들은 고향을 찾아다닌 사람들이었음을 바로에게 말한 것이다.

 

그들 역시 명절 때 마다 막히는 고속도로의 고통을 견딤으로 지금의 상황과 상관없이 하나님께서 인정한 한 사람으로 인정받고, 하나님께서 만드신 사람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는 삶을 찾아다녔다는 말이다. 예수님도 십자가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제자들에게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라 하나님을 믿으니 또 나를 믿으라 / 내 아버지 집에 거할 곳이 많도다 그렇지 않으면 너희에게 일렀으리라 내가 너희를 위하여 거처를 예비하러 가노니 / 가서 너희를 위하여 거처를 예비하면 내가 다시 와서 너희를 내게로 영접하여 나 있는 곳에 너희도 있게 하리라(요한복음14:1-3)라고 약속하신다.

 

 

우리가 찾아가야할 고향을 주님께서 준비하신다는 말이다. 그래서 바울은 우리의 시민권은 하늘에 있는지라 거기로부터 구원하는 자 곧 주 예수 그리스도를 기다리노니 / 그는 만물을 자기에게 복종하게 하실 수 있는 자의 역사로 우리의 낮은 몸을 자기 영광의 몸의 형체와 같이 변하게 하시리라(빌립보서3:20-21)라고 말하는 것이다.

 

 

하늘의 시민권을 가진 사람들의 삶을 디오게네투스의 편지에서는 그리스도인들은 이 세상에 살고 있지만, 하늘나라의 시민들입니다. 그리스도인은 모든 사람을 사랑하지만, 모든 사람들로부터 박해를 받습니다. 비록 그리스도인들이 사형을 당하지만, 그들은 영원한 생명으로 인도됩니다. 그리스도인은 비록 모든 일에서 가난하지만, 모든 것에서 부유합니다. 그리스도인은 굴욕을 당하지만, 그 굴욕을 통해서 영광을 받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사람들로부터 저주를 받지만, 저주하는 사람들을 축복해줍니다. 그리스도인은 유다인으로부터 외국인이라고 공격을 받고, 그리스인으로부터는 박해를 받습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들을 미워하는 사람들은 왜 자신들이 미워하는지 그 이유를 설명하지 못합니다. 한 마디로 그리스도인과 세상의 관계는 영혼과 육체의 관계와 같습니다. 육체 안에 있는 영혼이 육체의 것이 아닌 것처럼, 그리스도인들도 이 세상 안에 있지만, 이 세상의 것은 아닙니다.라고 말한다. 바울은 골로새서에서 너희가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리심을 받았으면 위의 것을 찾으라 거기는 그리스도께서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시느니라 / 위의 것을 생각하고 땅의 것을 생각하지 말라(골로새서3:1-2)고 말한다. 오늘에 매몰되어 삶의 아픔을 견디어야 하는 우리들에게 오늘에 매몰되지 말고 우리가 찾아가는 본향을 소망하자는 말이 아닐까?

 

 

명절이 다가온다. 이번 명절에는 우리 모두가 하늘나라의 시민권을 가진 사람으로서 고향을 찾듯이 함께 하나님나라를 소망할 수 있으면 좋겠다. 그리고 우리들 모두가 하나님 나라를 소망하는 누군가의 고향이 되어 함께 하나님 나라를 말할 수 있으면 좋겠다.

 

 

 

 

http://www.ctimes.or.kr/news/view.asp?idx=1904&msection=3&ssection=38

 

728x90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