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복음주의신학회 37차 논문발표회
한국복음주의신학회(회장 김영한교수)는 지난달 27일 서울신학대학교에서 "서양신학을 향한
한국복음주의신학의 제언"을 주제로 제37차 논문발표회를 개최했다. 이날 논문발표회에는 김의원(총신대), 최갑종(천안대), 김문기(평택대),
이승구(국제신학대), 이명희(침신대), 노윤식(성결대), 최범선(한영신대), 건택조(아신대), 한기채(서울신대) 교수 등이 발표자로 나서
△레위기의 속죄에 연구(구약)△20세기 서구 신약학에 대한 반성과 제언-"역사적 예수"와 관련하여(신약)△신자의 영적성숙을 위한
ecclesiola in ecclesia(역사)△사도적, 성경적, 종말 신학에의 요청(조직)△21세기 실천신학의 제언(실천)△사도적 선교의
이상을 향하여(선교)△목회상담으로서의 예식(상담)△기독교의 중심진리에 관한 기독교교육학의 입장(교육)△기독교윤리와 성서의 권위(윤리) 등을
주제로 분과별 발표를 한편 김영한 교수는 개회사에서 현재 서양신학은 하나의 종교학 내지 사회학으로 변질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성기호
총장(성결대) 주제강연을 요약해 싣는다.
올해는 아돌프 하르낙이 자유주의신학의 교과서격인 "기독교의 본질"을 발표한지 꼭 100년이
되는 해이다. 지난 한세기 동안 자유주의신학은 서양신학계와 교회에 혼란과 퇴조를 가져왔다고 평가할 수 있다. 자유주의란 성경의 권위보다는 이성의
권위를 더 존중하는 인본주의적 신학노선을 일컫는다. 반면 복음주의란 그리스도를 믿음으로만 구원을 얻는 이신득의(以信得義)의 교리를 믿으며,
성경의 절대권위를 믿는 신학적 입장을 말한다. 초대교회로부터 견지해왔던 성경적 복음주의신학이 자유주의신학에 의해 도전을 받고 있는 지금 우리는
우리의 신학을 성찰하고 서양신학 전반에 대해 경고의 목소리를 들려줄 필요가 있다.
서양신학의 좌경화
18세기에 등장하기 시작한
인본주의적 철학사상은 하나님, 영혼, 불멸 등 형이상학적 주제가 인간의 이성으로 깨닫기 불가능한 것이라 하여 무신론과 자연주의를 주장하고
바울신학 위에 기초한 전통적 기독교를 반대하게 되었다. 특히 칸트는 이성의 권위를 우선하는 시대정신에 부응하여 "이성의 한계 안에서의 종교"를
구성, 신학을 이성과 경험의 범주 안에 가두려 했다. 칸트의 이러한 사상은 후대 신학노선에 지대한 영향을 끼쳐 기독교를 자유주의 신앙으로 흐르게
하였다.
한편 19세기에 등장한 슐라이에르마허는 인간의 종교적 경험을 신학의 토대와 출발점으로 삼았다. 그의 신학방법론은 신학의
중심을 하나님에게서 인간으로 전환시켰고 신학을 계시에 대한 연구로부터 인간의 종교경험에 대한 연구로 바꾸어 놓았다. 슐라이에르마허 이후 리츨과
하르낙으로 이어지는 자유주의신학적 전통은 직관과 감정을 종교의 본질로 이해하고 종교적 경험에서 신학의 가능성을 찾으려 했다.
최근
들어 많이 이야기되고 있는 종교다원주의는 세계의 종교적, 문화적 상황이 서구 기독교의 우월성을 더 이상 인정할 수 없다는 자각에서 출발했다.
기독교 외에 다른 종교들이 존재하고 있으며 또 세계 인구의 2·3가 타종교를 믿거나 불신자인데 기독교에만 구원이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잘못이라는
것이다. 결국 종교다원주의는 시대상황과 현실 문제를 실제적으로 접근하려는 시도에서 출발한 것이라 볼 수 있다.
서양신학을 향한
제언
우리는 이미 중세 암흑기의 교회위기와 부패상이 성경으로부터 너무 멀리 떠난 데서 기인했음을 역사의 교훈을 통해 배우고 있다. 이러한
역사적 교훈은 복음주의신학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진정한 복음주의신학은 "성경적 복음주의신학"이며 순간순간 성경으로돌아가 성경에서 가르치는
하나님을 발견하고, 성경이 보여주는 길을 가는 것이다. 성경이 하나님의 영감으로 기록된 무오한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사실에 근거하여 신학을
연구해야 한다. 성경의 절대권위를 인정하지 않는 신학과 신앙은 전통적인 기독교 신앙에서 이탈할 수밖에 없다. 또한 기독교신학은 하나님에 대한
바른신앙과 고백에서 출발해야 한다. 하나님 외에 인간의 이성이나 경험을 신학의 대상으로 할 때 신학의 출발점이 잘못되었기에 신앙이 그릇될 수밖에
없고 죄인의 구원은 물론 교회의 진정성도 확보할 수 없게 된다.
지난 한세기 동안 한국교회는 선교사들이 전해준 복음주의적 신앙전통
위에서 놀랄만한 성장을 이룩했다. 반면 서양교회들은 자유주의신학의 영향으로 쇠퇴를 거듭하고 있다. 신학이 잘못되면 신앙이 변질되고 교회가
변질되기 마련이다. 복음적 신학과 신앙에서 이탈한 교회가 부흥할 수 없다는 것이 역사적 교훈이다. 암흑기라 불리던 중세에도 오류와 폐단이
있었음에도 "사도적 신학"을 전승하고 있었기에 서양을 기독교화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서양교회는 이러한 사도적 신학을 외면하고 인본주의적
자유주의신학을 택함으로 쇠퇴하고 있다.
서양교회는 물론 한국교회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주어지는 사죄의 은총 위에
복음주의신학을 세우도록 회복과 각성의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또한 서양의 도덕적 타락이나 한국의 무질서와 혼란도 복음주의교회와 신자들이 자기의
책임과 역할을 제대로 감당하지 못한 결과로 알아 회개를 통해 초대교회성을 회복해야 할 것이다.
http://www.cwmonitor.com/news/articleView.html?idxno=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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