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에 보통 사람들이 왕을 만나기 위해서는 특별한 예의가 필요했다. 마찬가지로 만왕의 왕이 되신 하나님을 만나기 위해서는 특별한 준비가 필요하다. 그것은 바로 자신의 삶을 성결하게 해야 하는 것이다. 여기에 예외적인 사람은 존재할 수가 없다. 왜냐하면 모든 사람은 죄로 오염되어 있기 때문이다. 즉 여호와 하나님을 만나기 위해서는 자신의 죄악을 깨끗하게 하여야 비로소 그 분에게 다가갈 수 있기 때문이다. 신약성경 요한일서 1장 5절에서는 하나님은 빛이시며 그에게는 어둠이 전혀 없으신 분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레위기는 위대하신 왕 여호와 하나님을 어떻게 만날 수 있는가에 대하여 설명하고 있다. 그 분은 죄가 조금도 없으신 거룩하신 분이기에 그 분을 만나기 위하여 우리의 죄를 정결케 하고 거룩한 몸을 준비하고서야 비로소 그 분 앞에 설 수가 있는 것이다. 레위기의 주제는 거룩이다. 레위기 11장 45절에서는“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할지어다”라고 말하고 있다. 거룩한 여호와 하나님을 만나기 위해서는 속죄의 거룩한 제사를 통하여 나아갈 수 있다. 그리고 거룩한 여호와 하나님 앞에서 거룩한 삶을 살기 위하여 절기 예식과 율법의 순종이 필수적이다. 레위기 전반부에서는 거룩한 제사 제도를 말하고 있으며, 후반부에서는 거룩한 삶의 방법을 말하고 있다.
레위기는 5대 제사에 대하여 말하고 있는데, 그것은 번제와 소제와 화목제와 속죄제와 속건제이다. 소나 양이나 염소로 번제를 드리며, 곡식의 고운 가루로 소제를 드리며, 소나 양이나 염소로 화목제를 드리며, 수소나 양이나 염소로 속죄제를 드리며, 숫양을 속건제로 드린다. 여기서 소제를 제외하고서 모든 제사는 짐승의 피를 향단 뿔이나 번제단 뿔에 바르거나 제단 사방에 뿌린다. 이처럼 제사에 피를 흘려야 하는 이유는 피 흘림이 없으면 죄 사함이 없기 때문이다(히브리서9:22). 나아가 이것은 신약시대에 예수께서 자기 몸으로 십자가에서 피 흘려 죽으심으로 모든 사람들의 죄를 담당하시는 그 대속의 원리가 제시되어 있다. 예수께서 십자가에서 짐승의 피로 제사하지 아니하고 자기의 피로 속죄의 제사를 드림으로 영원한 속죄를 이루신 것이다(히브리서9:12). 무죄하신 예수께서 세상 사람들의 죄를 대신하여 지시고 십자가에서 죄의 형벌을 받으신 것이다. 이에 대하여 로마서 5장 8절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우리가 아직 죄인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이제는 더 이상 구약시대의 제사가 필요 없게 되었다. 그 이유는 예수께서 한 영원한 속죄의 제사를 드렸기 때문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효력은 모든 시대를 초월하여 그에게 나아오는 모든 사람에게 그 죄 사함의 효력이 적용되고 있는 것이다.
여호와의 성전의 제사로 말미암아 죄 사함을 받은 자는 거룩한 삶을 살아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거룩한 삶을 살도록 절기 예식을 준비하셨다. 이스라엘의 3대 절기는 유월절과 칠칠절과 초막절이다. 유월절은 애굽 땅에서 노예로 살다가 하나님의 권능으로 구원에 이르게 된 것을 하나님께 감사하는 절기이며, 칠칠절은 추수의 기쁨을 하나님께 감사하는 절기이며, 초막절은 출애굽 후 광야에서의 장막생활을 기념하며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감사하는 절기이다. 이스라엘 백성은 칠월 십일을 속죄일로 지켰다. 그리고 안식일과 안식년과 희년을 지키면서 일에 매이지 않고 하나님 안에서 안식을 누렸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러한 절기와 안식일과 땅의 소산에 대한 십일조를 지킴으로 하나님의 거룩함에 참여할 수가 있었던 것이다.
아론의 아들 나답과 아비후는 향로에 다른 불을 담아 분향하다가 하나님의 거룩함에서 떠난 죄로 인하여 죽음을 당하였다. 음식을 먹을 때에도 부정한 짐승을 먹지 말 것을 명령하셨다. 또한 애굽 땅의 풍속과 가나안 땅의 풍속을 따르지 말라고 명령하셨다. 우상을 숭배하는 자와 근친상간의 죄를 범하는 자와 여호와의 이름을 모독하며 저주하는 자는 죽여라고 명령하셨다.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죄악의 삶에서 철저하게 떠나며 그것을 하지 말라고 이스라엘 백성에게 명령하셨다. 이러한 명령에 순종할 때 하나님의 백성은 거룩함을 유지할 수가 있다. 한편 하나님이 원하시고 기뻐하시는 일을 적극적으로 순종할 때 하나님 앞에서 거룩함을 유지할 수가 있다.
여호와 하나님께서 거룩하시니 그의 백성들도 거룩하여야 한다. 거룩한 삶의 기본은 자신의 죄악의 삶을 버리고 깨끗하게 하는 것이다. 만일 우리가 우리 죄를 자백하면 하나님은 우리 죄를 사하시고 깨끗하게 하신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의 피가 우리의 모든 죄를 깨끗하게 하시는 것이다. 만일 자기에게 죄가 없다 하고 자신을 속이는 자는 반드시 하나님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다. 예수께서는 십자가에서 온 세상의 죄를 지시고 피 흘려 죽으심으로 모든 죄인들이 거룩하게 되는 길을 열어 놓으신 것이다. 당신도 예수께로 나아오면 모든 죄가 깨끗하게 되어 하나님의 거룩함에 참여할 수가 있습니다. 거룩함이 없이는 아무도 하나님을 만날 수가 없습니다. 오늘 당신도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믿음으로 거룩하게 되어 거룩한 하나님을 만날 수 있다.
이석화 목사는 영남대,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구미에서 새기쁨교회를 목회하고 있습니다. 성경 연구 저술 활동을 통해서 한국 교회에 유익을 주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모세오경 통독큐티>(펍플, 2014년)을 집필했습니다. 연구와 기고, 출판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구미새기쁨교회 이석화 목사, 054-475-3882
http://www.ctimes.or.kr/news/view.asp?idx=2362&msection=4&ssection=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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