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방을 신뢰하지 못하고 좋지 않은 감정과 시선으로 그를 바라본다면 날마다 원망과 불평으로 가득하게 될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들도 여호와 하나님의 인도를 받으면서 하나님의 선한 목적을 이해하지 못하고 원망과 불평 가운데 광야여행을 하였다. 민수기는 시내광야에서부터 요단 강가의 모압 평지까지를 그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대한 불순종의 반역과 순종의 믿음의 사건을 다루고 있다.
광야 사막의 열악한 환경 속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점점 하나님에 대한 불평이 쌓였다. 이러한 악한 말의 원망을 여호와께서 들으시고 마침내 여호와의 불을 이스라엘 백성들의 진영에 떨어지게 하셨다. 그리하여 그 곳 이름을 불사름의 뜻을 가진 ‘다베라’라고 불렀다. 가나안 땅을 사십 일간 정탐하였던 자들이 악평하여 그 땅의 거민에 비하면 우리는 메뚜기와 같다고 하였다. 이러한 가나안 정탐 보고는 이스라엘 백성들로 하여금 하나님을 원망하도록 이끌었다.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약속하신 가나안 땅을 불신하였으므로 여호수아와 갈렙 외에는 아무도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하였다. 레위 지파의 고라와 르우벤 지파의 다단과 아비람과 온이 이스라엘의 지도자 모세와 아론을 반역하였으며 가나안 땅으로의 인도가 무모한 도전이며 허구와 실패라는 사실을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전파하였다. 이는 명백히 하나님의 권위에 도전하는 중대한 범죄이었다. 하나님께서는 즉시로 반역자 고라와 다단과 아비람의 장막이 입을 벌린 땅속으로 들어가게 하셨다. 신 광야의 가데스에서 하나님께서 지시하신 대로 반석을 명령하여 물을 내지 않았기 때문에 그 결과로 모세와 아론은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하게 되었다. 그리고 점술가 발람의 계략에 미혹되어 이스라엘 백성들이 싯딤에서 바알을 숭배하는 음행에 빠지게 되었다. 이는 여호와 하나님을 불신하는 대표적인 행위로 하나님의 진노를 일으켰고 즉시로 그들에게 염병이 임하여 이만 사천 명이 죽임을 당하였다.
한편 이스라엘 백성들은 유월절을 지킴으로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를 기억하며 감사하며 믿음의 길로 나아갔다. 구름이 떠오를 때는 이스라엘 자손이 행진하였고 구름이 머무는 곳에서는 이스라엘 자손이 진을 치고 머물렀다. 이는 이스라엘 자손들이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믿고 순종하였다는 증거이다. 하나님께서 주신 땅은 과연 젖과 꿀이 흐르는 아름다운 땅이었다고 믿음으로 보고하였던 정탐꾼 여호수아와 갈렙은 광야에서 멸당을 당하지 않고 가나안 땅에 들어가는 복을 누리게 되었다. 호르 산에서 출발하여 홍해 길을 따라 에돔 땅을 우회하려고 하였다가 길로 말미암아 그 마음이 상하여 이스라엘 자손들이 모세와 하나님을 원망하였을 때, 여호와께서 불뱀들을 보내어 물게 하심으로 많은 사람들이 죽어갔다. 이에 모세가 여호와께 기도하였더니 살 길을 보여주셨는데, 그것은 놋뱀을 만들어 장대 위에 높이 달아 그 놋뱀을 쳐다보기만 하면 사는 것이었다. 이 사건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사건을 믿는 자마다 구원에 이르고 영원한 생명을 소유하게 된다는 구원의 진리를 예표하고 있는 것이다.
여호와 하나님께서 약속의 땅 가나안으로 인도하는 것을 믿지 아니하고 악한 말로 원망하고 불평하는 자들에 대하여는 심판을 내리시고 그들은 그 땅에 들어가지 못하게 하셨다. 반면에 여호수아와 갈렙처럼 여호와 하나님의 가나안 땅의 인도하심을 의심치 아니하고 믿고 나아가는 자는 여호와께서 마침내 가나안 땅에 들어가게 하신 것이다.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자손들을 가장 선하고 아름다운 땅으로 그들을 인도하고 계시는 것이다. 구약에서 가인의 자손과 셋의 자손, 이삭과 이스마엘, 야곱과 에서로 갈라지는 것은 곧 하나님께 속한 자와 하나님께 속하지 아니한 자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민수기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대하여 믿는 자와 믿지 않는 자로 구분하여 설명하고 있다. 고라와 다단과 아비람과 아론의 아들 나답과 아비후와 열 명의 가나안 정탐꾼과 점술가 발람과 모압 왕 발락은 믿음에서 떠난 자들이었으나 여호수아와 갈렙은 믿음에서 떠나지 아니하여 하나님을 기쁘게 하였고 그 결과 하나님의 기업을 소유하였다.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선하심과 구원하심을 의심치 아니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믿는 자는 영원한 천국에 들어가지만 십자가를 믿지 아니하는 자는 영원한 지옥으로 들어가게 되는 것이다. 마태복음 7장 13절과 14절은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 멸망으로 인도하는 문은 크고 그 길이 넓어 그리로 들어가는 자가 많고 생명으로 인도하는 문은 좁고 길이 협착하여 찾는 이가 적음이니라.”좁은 문은 하나님께로 나아가는 생명의 문이요, 넓은 문은 하나님을 등지고 외면하며 살아가는 멸망의 문입니다. 세상에서 좁은 문으로 들어가는 자는 적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믿는 자는 지혜로운 자요 십자가를 믿지 아니하는 자는 어리석은 자입니다. 이제 당신도 좁은 문으로 갈 것인가 넓은 문으로 갈 것인가를 선택하셔야만 합니다. 이 땅에서의 인생을 마감하고 영원한 삶을 어디서 보내야 할 것인지를 당신은 진지하게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이석화 목사는 영남대,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구미에서 새기쁨교회를 목회하고 있습니다. 성경 연구 저술 활동을 통해서 한국 교회에 유익을 주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모세오경 통독큐티>(펍플, 2014년)을 집필했습니다. 연구와 기고, 출판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구미새기쁨교회 이석화 목사, 054-475-3882
http://www.ctimes.or.kr/news/view.asp?idx=2363&msection=4&ssection=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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