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 45:4-8, 요셉의 역사관 - 믿음 | |
1. 히브리서11장에서는 믿음을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히브리서11:1)’라고 이야기한다. 하나의 박해가 끝나고 다른 박해가 시작되는 히브리서를 쓸 당시의 성도들에게 필요한 것은 박해의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보이는 것은 나타난 것으로 말미암아 된 것이 아니(히브리서11:3)’라는 것을 이해하기 위해서 히브리서의 저자는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고 보지 못하는 것들의 증거라고 이야기했다. 그뿐 아니라 믿음은 앎의 방식으로 ‘믿음으로 모든 세계가 하나님의 말씀으로 지어진 줄을 우리가(히브리서11:3)’안다고 이야기한다. 세상 사람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것들을 믿음으로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우리는 믿음으로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해 죽으셨다는 것을 알고, 지금도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것을 안다. 한 걸음 더 나아가 믿음은 역사를 바라보는 관점을 우리에게 준다. 믿음으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부활이 우리를 위한 하나님의 사랑이라고 해석한다. 믿음으로 우리의 삶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어려움들이 있다할지라도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로마서8:28)’실 줄을 안다. 우리가 요셉이야기를 읽으면서 볼 수 있는 것이 바로 나의 역사를 해석하고 이해하는 믿음의 역할이다. 2. 창세기37장부터 창세기 45장까지는 약 20여년의 시간이 흐른 다음이다. 요셉이 약 40세에 가까운 나이이고, 총리로 9년정도 애굽을 통치한 때이다. 이때 가나안 땅에 미친 기근으로 인해 요셉의 형제들은 곡식을 사기위해 요셉에게 왔고, 요셉은 자기 형제들을 정탐꾼으로 몰면서 아버지가 무사한지 그리고 동생 베냐민이 무사한지를 알게 되었다. 그리고 베냐민을 데리고 와야만 정탐꾼의 누명을 벗을 수 있다고 이야기한 이후에 곡식을 주었다. 창세기42장에서는 야곱의 아들들이 야곱에게 와서 자신들에게 일어난 일들을 이야기하고, 다음에 갈 때는 베냐민을 데리고 가야한다는 것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얼마간의 시간이 흐르고 다시 곡식이 필요한 때가 되자 야곱은 아들들을 다시 애굽으로 보내어 곡식을 사올 것을 이야기한다. 이때 유다는 야곱에게 베냐민을 데리고 가야함을 이야기한다. 베냐민을 데리고 애굽으로 가는 것을 반대했던 야곱은 유다의 말을 듣고 베냐민과 함께 갈 것을 허락하면서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그 사람 앞에서 너희에게 은혜를 베푸사 그 사람으로 너희 다른 형제와 베냐민을 돌려보내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내가 자식을 잃게 되면 잃으리로다(창세기43:14)’라고 말한다. 요셉의 11명의 형제들은 곡식을 구하기 위해 다시 요셉 앞에 서고, 땅에 엎드리어 요셉에게 절한다. 요셉의 첫 번째 꿈이 그대로 이루어진 것이다. 그리고 여러 가지 우여곡절 끝에 요셉은 자신이 바로 형들이 미디안 상인들에게 판 요셉임을 드러낸다. 자신이 요셉임을 드러내면서 요셉은 반복해서 ‘하나님이 생명을 구원하시려고 나를 당신들보다 먼저 보내셨(창세기45:5)’음을 강조한다(창세기45:7, 8 등). 3, 우리는 지난주에 요셉이 꿈이 있는 사람이었기에 그 삶의 혹독한 시절을 견딜 수 있었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리고 형제들을 만남으로 우리는 다시 요셉이 믿음으로 자신의 역사를 돌아볼 수 있는 사람임을 보여준다는 것을 안다. 요셉은 자신의 20여년 간의 삶이 억울한 날들이었고, 고난의 날들이었지만, 형들이 자기의 꿈과 같이 자기 앞에서 절하는 것을 보면서 자신의 삶을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해석했다는 말이다. 그래서 요셉은 형들에게 ‘나는 당신들의 아우 요셉이니 당신들이 애굽에 판 자라 / 당신들이 나를 이 곳에 팔았다고 해서 근심하지 마소서 한탄하지 마소서 하나님이 생명을 구원하시려고 나를 당신들보다 먼저 보내셨나이다(창세기45:4-5)’라고 말할 수 있었고, 야곱과 그의 아들들에게 ‘고엘(goel)’로서의 역할을 한다. 고엘은 친척이 굶주릴 때 혹은 억울한 일을 당할 때 굶주림을 막아주고, 억울한 일을 풀어주는 역할을 하는 친족인데, 고엘의 역할을 감당하기 위한 동기는 ‘사랑’이었다. 요셉은 형제들이 자기에게 한 일을 하나님의 섭리로 이해하면서 그들을 사랑하여 고엘이 된 것이다. 요셉의 형들은 요셉의 말을 듣고 당황했지만, 결국 함께 안고 울고 난 후에 이야기를 나누었다고 성경은 이야기한다(창세기45:15). 요셉의 형제들은 요셉이 이야기하는 자신들의 행위의 바탕에 있었던 하나님의 섭리를 이해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 역시 요셉의 사랑의 행위를 접하면서 자신의 삶에 드러난 하나님의 섭리를 이해했을 것이다. 요셉은 자신의 역사를 믿음으로 보았기 때문에 형제들을 용서할 수 있었다. 즉, 믿음으로 바탕으로 한 역사의식이 요셉을 요셉되게 했다. 4. 어렵고 힘든 일에서만 하나님이 일하시는 것은 아니다. 우리의 모든 삶의 중심이 하나님이시듯, 하나님은 우리의 모든 삶에 관여하신다. 특별히 하나님은 우리의 왕이시기 때문에 우리를 위해 일하신다. 그 일이 때로 우리가 납득할 수 없는 일일지언정 우리를 위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는 우리의 모든 삶에 걸쳐 나타난다. 문제는 그런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대한 올바른 역사의식을 갖는 것이고, 그 역사의식의 저변에는 언제나 하나님께 대한 믿음이 깔려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요셉처럼 힘들고 어려운 십여년을 보낼 때도 자신의 삶을 돌아보면서 하나님의 일하심을 보아야 하지만, 당연히 애굽의 총리로서 9년을 살면서도 역시 자신의 삶에서 드러나는 하나님의 섭리를 보아야 한다는 말이다. 그래서 요셉은 자기를 판 형제들을 보면서 형제들에게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무엇인가를 말할 수 있었던 것은 아닐까? 우리의 삶을 바라보는 원리도 역시 믿음으로 우리의 삶을 바라보는 것이다. 모든 것을 다 알고 있는 전지적 시점에서 하나님의 일하심을 보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하루하루의 삶에서 하나님의 일하심을 보면서, 그리고 하나님과 이야기하면서 우리의 삶을 하나님께 대한 믿음으로 해석하고 깨닫는 역사의식이 우리에게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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