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 45:5-8, 꿈꾸는 자들의 삶 | |
오성환 목사(이야기가 있는 교회, 세움성경신학연구원 원장) | |
1. 아브라함의 이야기를 한 마디로 요약한다면 ‘하나님과의 동행’이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부르시고, 갈대아 우르를 떠나라고 말씀하시면서 ‘동행’을 약속하신다. 당시의 시대적인 상황에서 집시로 살아갈 것을 요구하시면서 외부의 적들에게서 보호해 주시겠다는 약속을 하신 것이다. 그리고 아브라함은 애굽의 왕으로부터 혹은 불레셋의 왕으로부터 위협을 당할 때도 아브라함을 보호하시고, 심지어 전쟁에 나가서도 승리할 수 있도록 인도하셨다. 아브라함 이야기가 끝나고 이삭의 이야기가 시작되면서 이삭과 요셉의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중요한 열쇄는 ‘두 국민이 네 태중에 있구나 두 민족이 네 복중에서부터 나누이리라 이 족속이 저 족속보다 강하겠고 큰 자가 어린 자를 섬기리라(창세기25:23)’는 말씀이다. 형 에서는 결국 동생 야곱을 섬기는 자가 되었고, 야곱의 아들들은 결국 요셉에게 무릎을 끓는 결과를 갖는다. 그뿐 아니라 구속사의 긴 여정 속에서 유다의 아들이 된 베레스를 통해 다윗이 탄생한다. 다윗은 이스라엘의 위대한 왕일 뿐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선조가 된다(룻기4:18-22). 창세기37-50장을 ‘요셉 이야기’라고 부른다. 요셉 이야기를 이끌고 있는 모티브들은 첫째 아브라함에게 하나님께서 하신 약속으로 ‘동행’이고, 두 번째 이삭 이야기를 이끌었던 것은 ‘큰 자가 작은 자를 섬긴다’는 것 외에‘믿음’이다. 2. 창세기 37장은 야곱의 이야기를 시작하면서 요셉이 꾼 두 개의 꿈을 이야기한다. 그 꿈은 형제들이, 그리고 부모들까지도 모두 요셉에게 절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39장부터 요셉의 고난스러운 삶이 시작된다. 요셉의 삶은 ‘여호와께서 요셉과 함께 하시므로 그가 형통한 자가 되어 그의 주인 애굽 사람의 집에 있으니 / 그의 주인이 여호와께서 그와 함께 하심을 보며 또 여호와께서 그의 범사에 형통하게 하심을 보았더라(창세기39:2-3)’라는 말로 요약된다. 그리고 요셉은 자신에게 일어나는 상황을 ‘해석은 하나님께 있지 아니하니이까(창세기40:8)’라는 말로 이야기한다. 즉, 요셉은 자신이 꾼 꿈의 의미를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이해했고, 그 꿈이 이루어지기를 기다리는 삶을 살았다는 말이다. 그래서 요셉은 자신의 꿈이 이루어질 것을 소망하면서 보디발의 아내의 유혹을 이길 수 있었고, 보디발의 아내의 모함으로 옥에 갇히는 상황에서도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옥에 갇히는 고통을 견딜 수 있었을 것이다. 요셉은 자신이 꾼 꿈이 이루어질 것을 알았기 때문에 술 맡은 관원이 자신을 만 2년 동안 잊어버린 시간을 견딜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런 와중에도 간수장은 언제나 요셉에게 맡긴 것은 무엇이든지 살펴보지 않을 정도로 요셉을 신뢰하엿는데, 그 이유는‘여호와께서 요셉과 함께 하심이라 여호와께서 그를 범사에 형통하게 하셨(창세기39:23)’음을 보았기 때문일 것이다. 보디발이 본 것을 간수장도 보았다는 말이다. 이렇게 하나님께서 요셉과 동행하심은 바로의 꿈을 해석하면서 바로에게 무엇을 해야하는가를 이야기하는 요셉에게 ‘하나님이 이 모든 것을 네게 보이셨으니 너와 같이 명철하고 지혜 있는 자가 없도다 / 너는 내 집을 다스리라 내 백성이 다 네 명령에 복종하리니 내가 너보다 높은 것은 내 왕좌뿐이니라(창세기41:39-40)’라는 바로의 말에서 절정을 이룬다. 이 모든 일이 하나님의 인도하심이고, 하나님께서 요셉에게 주신 꿈을 이루어 가시려는 하나님의 섭리와 간섭이라는 말이다. 3. 꿈을 꾸는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그래서 믿음이다. 꿈의 해석이 맞았다고 해서 미래가 분명해지는 것은 아니다. 하나님께서 요셉에게 꿈을 주시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하나님의 구원 계획을 이루시려는 하나님의 의도이다. 요셉은 하나님의 구원계획이 무엇인지를 애굽의 총리가 되어서야 깨달았을 수 있었을 것이다. 죽음처럼 다가오는 흉년의 모습을 보면서, 심지어는 자신들의 모든 것을 팔아야 생을 유지할 수 있는 상황으로 내몰려 스스로 바로의 종이 되는 사람들을 보면서 요셉은 형제들에게 ‘당신들이 나를 이 곳에 팔았다고 해서 근심하지 마소서 한탄하지 마소서 하나님이 생명을 구원하시려고 나를 당신들보다 먼저 보내셨나이다 / 이 땅에 이 년 동안 흉년이 들었으나 아직 오 년은 밭갈이도 못하고 추수도 못할지라 / 하나님이 큰 구원으로 당신들의 생명을 보존하고 당신들의 후손을 세상에 두시려고 나를 당신들보다 먼저 보내셨나니 / 그런즉 나를 이리로 보낸 이는 당신들이 아니요 하나님이시라 하나님이 나를 바로에게 아버지로 삼으시고 그 온 집의 주로 삼으시며 애굽 온 땅의 통치자로 삼으셨나이다(창세기45:5-8)’라고 말했는데, 이런 깨달음은 하나님께서 자신의 꿈을 통해 이루시려는 하나님의 뜻을 믿었던 요셉만이 할 수 있는 말이다. 요셉은 자신의 삶이 나락으로 떨어질 때 마다 하나님께서 주신 꿈에 대한 믿음으로 자신에게 일어나는 고통을 이겨낼 수 있었을 것이다. 요셉과는 달리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주신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하게 하리니 너는 복이 될지라(창세기12:2)’라고 말씀하신 꿈은 약800년의 시간을 지나서 모세시대에 와서야 이루어진다. 특별히 요셉이 죽고 난 이후 출애굽까지 400여년 동안 아브라함의 후손들은 애굽에서 고통의 날들을 보내면서‘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보여주셨던 꿈이 이루어지기를 구하는 삶을 살았을 것이다. 4. 아브라함의 후손들이 혹은 요셉이 그리고 우리가 이 세상을 살아가는 중요한 이유는 당연히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꿈 때문이다. 우리에게 꿈을 주신 하나님을 믿음으로 요셉처럼 자신이 꾸었던 꿈이 이루어지는 놀라운 사건을 경험하면서, 혹은 그 꿈이 있었는지도 무를 정도로 희미하지만, 나를 부르신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고민하면서 우리는 살아간다. 그리고 어느 한 시점에서 우리는 요셉처럼 자신에게 이루어진 모든 일에 드러난 하나님의 섭리를 이해하면서 자신을 미워했고 노예로 팔아넘긴 형제들에게 ‘모든 것이 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이라고 말할 수 있다. 우리도 꿈을 꾸면서 ‘이야기가 있는 교회’를 시작했다. 아직 우리가 꾸는 꿈의 실체가 무엇인지를 모를 수 있다. 하지만, 우리가 꾸는 가장 확실한 꿈은 우리의 삶에서 하나님을 만나는 이야기를 함께 나누며, 우리가 만난 하나님에 대한 이야기를 후손들에게 전해주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의 이야기를 들은 아이들도 우리처럼 하나님을 만나고, 하나님을 만난 이야기를 그 자녀들에게 전해주는 꿈을 꾼다. 그리고 그 꿈을 위해 우리는 요셉처럼 여호와 하나님을 믿는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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