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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51:1-19] “하나님의 구하시는 제사”

박석중목사(대전)

by 김경호 진실 2017. 8. 19.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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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51:1-19] “하나님의 구하시는 제사”

예수 믿는 신자와 불신자의 차이 중 독특한 것이 회개입니다. 그리스도인은 회개하는 사람이고, 그리스도인이 아닌 자는 회개가 뭔지 모르고, 할 줄도 모르고, 필요성도 못느낍니다. 회개는 신앙생활에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성도에게 있어서 절대 필요한 은혜로운 생활, 믿음, 순종, 겸손, 성령충만한 생활이 회개에서 출발합니다. 내가 은혜 가운데 있는가, 은혜 밖에 있는가를 알려면 회개를 제대로 하는지 보면 됩니다.

 

모든 사람이 죄를 짓습니다. 처음에는 모르고 짓는 죄이고, 다음에는 알고 짓는 죄, 그 다음에는 변명하면서 죄를 짓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남에게 책임을 전가하게 됩니다. 세상에 죄가 점점 많아집니다. 죄가 가득차면 심판이 오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충분한 회개의 기회를 주십니다. 천년을 하루처럼 참아주십니다. 그래도 끝까지 회개하지 않을 때 죄로 인해 망하게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복음을 전하시면서 처음으로 하신 말씀이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였습니다. 사람은 죄 짓지 않을 수 없고, 실수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래도 회개를 해야 합니다.

 

다윗은 신앙의 사람으로 육신적으로는 부족함이 없는 사람이었지만 여호와를 목자로 삼고, 자기를 양으로 안 겸손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능력 있고 용기 있는 사람이고, 하나님의 사랑을 많이 받은 사람, 복 많이 받은 사람, 순종을 잘 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의인이 아닌 죄인이었습니다.

 

다윗은 회개한 사람의 대표로 평생 회개로 산 사람입니다. 시편 6, 32, 38, 51, 102, 130, 143편은 다윗의 참회록이라고 불리웁니다. 그 중 51편이 가장 대표적인 참회록입니다. 51편의 표제가 [다윗의 시, 영장으로 한 노래, 다윗이 밧세바와 동침한 후 선지자 나단이 저에게 온 때에] 라고 되어 있는데, 다윗이 간음죄와 살인죄를 지은 후 선지자 나단에게 책망받고 눈물로 회개하면서 기록한 시가 51편입니다.

 

 

1. “회개는 철저히 하나님의 자비와 긍휼에 근거해야 함”(1-2)

 

다윗은 하나님 앞에서 염치 없는 큰 죄를 지었기 때문에 사죄해달라고 할 면목이 없습니다. 하지만 다윗은 하나님의 자비와 긍휼을 근거로 회개하고 있습니다. 인간의 죄악은 오직 하나님의 자비로만 사함을 받을 수 있습니다. 죄는 하나님을 거스르는 것이고, 죄의 결과는 사망입니다. 죄악은 지옥불에 던져질 것입니다.

 

특히 살인죄와 간음죄는 율법에 의하면 반드시 죽임당해야 하는 죄입니다(요 8장)(레 20장)(신 22장). 살인죄와 간음죄는 희생제사로 해결되지 않습니다(16). 그러므로 용서는 오직 하나님의 자비에 달려 있는 것입니다. 다윗은 자기의 구원이 스스로의 노력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방법으로만 되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하나님의 자비에 근거하여 용서를 구한 것입니다. 죄가 아무리 커도 하나님의 자비와 용서가 더 큽니다.

 

예수 믿지 않는 사람은 살인죄와 간음죄를 용서받을 수 없는 것으로 여깁니다. 그렇지만 성도는 어떤 죄라도 예수님 안에서 용서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압니다. 우리는 다윗의 범죄와 하나님의 자비를 통해서 무한한 소망을 얻습니다. 아무리 큰 죄라도 용서받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큰 죄라도 회개하십시요. 하나님은 회개하는 자를 불쌍히 여겨주십니다.

 

 

2. “회개는 진실해야 함”(3-6)

 

다윗은 자기 죄에 대해서 모든 사실을 그대로 인정합니다. 실수라고 하지 않습니다. 사실을 인정하지 않는 회개는 위선입니다. 다윗이 범죄한 후에 하나님이 나단 선지자를 보내서 책망하십니다.

 

그때 여호와께 범죄했다고 고백했습니다. 나단을 통해 말씀하시는 하나님은 의로우시고, 그 판단은 흠없고 순전하다고 고백한 것입니다. 다윗은 조금도 변명하지 않습니다. 누구에게도 책임을 돌리지 않습니다. 4上에 “내가 주께만 범죄하여”라고 했는데, 억울하게 죽은 우리야나, 자기가 범한 밧세바는 하나님의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다윗은 이 죄가 전적으로 자신의 죄라고 말합니다. 혹자는 밧세바가 다윗이 볼 수 있는데서 목욕한 것과 다윗이 범하려 할 때 목숨을 걸고 정조를 지켜야 했기에 밧세바에게도 죄가 있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다윗은 모든 책임을 자신에게 돌렸습니다.

 

그리고 다윗은 자기의 존재 자체가 죄인이라고 인정했습니다. 3下에 “내 죄가 항상 내 앞에 있나이다”라고 했습니다. 이는 어디서 무엇을 하던지 간에 자신은 죄인이라는 말입니다. 실수로 죄를 지은 것이 아니라 원래 죄인이기 때문에 죄를 지었다는 말입니다. 근본이 죄인이라고 고백한 것입니다. 이것이 진실된 회개의 자세입니다. 사도바울도 자신을 가리켜 만삭되지 못하여 난 자라고 했고, 죄인 중에 괴수라고 했습니다.

 

5上에 “내가 죄악 중에 출생하였음이여”라고 했는데, 원죄교리가 나옵니다. 사람이 태어나서 죄인이 되는 것이 아니고 원래 죄인으로 태어났다는 것입니다. 도무지 변명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왜 사람이 성경을 읽고, 죄에 대한 말씀을 들으면서도 회개하지 않습니까? 세상을 더 사랑하고, 자기 스스로 의롭다는 심리가 회개를 막습니다. 하나님은 중심의 진실을 원하십니다. 회개할 때 진실하게 회개 해야 합니다.

 

 

3. “회개는 겸손과 용기가 있어야 함”(삼하 12:1-15)

 

삼하 12장 1-15절을 보면 하나님께서 나단 선지자를 보내서 다윗을 책망하시는데, 나단이 다윗에게 비유를 들어서 말합니다. 한 성에 부자와 가난한 사람이 있는데, 부자에게는 가축이 많고, 가난한 사람에게는 암양 한 마리밖에 없고, 애지중지 사랑으로 잘 키우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부자가 손님을 대접하는데, 자기 양과 소를 아끼려고 가난한 사람의 양을 빼앗아서 대접했다면 어떻게 할 것인지 물었습니다. 다윗은 화를 내면서 그 악한 부자를 죽이라고 말합니다. 그러자 나단이 다윗에게 “당신이 바로 그 사람입니다”라고 말합니다.

 

회개는 힘든 것입니다. 직책이 높은 사람일수록 회개하기 더 어렵습니다. 나단의 말을 인정하면 지금까지 쌓아 놓은 명예, 체통 다 무너지고 망신당하게 됩니다. 하지만 다윗은 나단이 책망할 때 무릎 꿇고 회개했습니다. 회개는 비상한 겸손과 용기가 있어야 합니다. 회개는 한마디로 쉽게 되는 것이 아닙니다. 일생을 통해서 회개 해야 합니다. 회개를 잘 해야 온유, 겸손하게 변화됩니다(1907년 평양대부흥, 길선주 목사의 회개).

 

삼하 12:13-14에 “다윗이 나단에게 이르되 내가 여호와께 죄를 범하였노라 하매 나단이 다윗에게 대답하되 여호와께서도 당신의 죄를 사하셨나니 당신이 죽지 아니하려니와 이 일로 인하여 여호와의 원수로 크게 훼방할 거리를 얻게 하였으니 당신의 낳은 아이가 정녕 죽으리이다 하고”라고 했는데, 실제로 아들이 죽고, 충신들이 배반하고, 신임하던 사람들이 저주해도 모든 것을 하나님이 하시는 일로, 믿음으로 받아들였습니다. 환경 탓하지 않고, 사람 미워하지 않고 믿음으로 받아들였습니다. 다윗은 이후로 평생 의롭게 살고 남의 죄와 허물을 용서하면서 살았습니다. 다윗은 일평생 온유한 사람으로 살았습니다.

 

4. “회개는 믿음으로 해야 함(7-15)

 

7上에 “우슬초로 정켤케 하소서”라고 했는데, 우슬초는 약초의 종류로 제물을 태운 재를 물에 뿌리고, 그 물을 우슬초로 찍어서 뿌릴 때 죄사함을 받고 정켤케 되는 속죄법이 있습니다. 이것은 장차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이루어질 피의 대속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다윗은 하나님이 정하신 속죄법을 알고 그것을 의지해서 호소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약속의 권위로 용서받을 줄 믿은 것입니다. 8下 “주께서 꺾으신 뼈로 즐거워하게 하소서”라고 했는데, 회개하지 않을 때 뼈가 꺾이는 것과 같은 고통을 당했지만, 사죄의 은총을 힘 입어서 죄용서 뿐 아니라 영적 즐거움도 회복시켜 달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다시는 범죄치 않게 해달라고 기도합니다(10-12).

11下 “주의 성신을 내게서 거두지 마소서”라고 했는데, 죄를 지을 때 성령의 감동, 만족이 다 사라지고, 기쁨이 사라졌는데 성령충만하기를 사모하면서 기도한 것입니다. 다윗은 몸쓸 죄를 지었지만 기도의 내용이 적극적이고 담대합니다. 용서를 구할 뿐 아니라 모든 은혜를 회복시켜 달라고 기도합니다(13-15). 하나님의 긍휼과 자비를 믿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약속에 근거하여 회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믿음으로 회개하는 것입니다.

 

회개했으면 자기를 정죄하거나 미워하지 마십시요. 회개했으면 용기를 가지고 적극적으로 회복시켜 달라고 기도하십시요. 하나님이 그것을 기뻐하십니다.

 

5. “하나님이 구하시는 제사는 상한심령임”(16-19)

 

상한심령은 하나님 앞에서 자기를 전적으로 부인하고 애통하는 심령입니다. 굳어진 마음, 높아진 마음이 다 녹아지고 낮아진 상태로, 자기는 아무것도 아니고, 온전히 하나님만 의지하는 마음입니다.

 

예배할 때 상한심령으로 나와야 합니다. 자기를 주 앞에서 부인하고 자기 죄를 애통하고 교만함, 이기주의를 다 버리고 주님만 의뢰하는 마음으로 나와서 긍휼을 구하는 것이 하나님이 구하시는 예배입니다.


대전 탄방교회 이창경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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