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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하나님께 영광을 (Soli Deo Glo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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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경호 진실 2017. 10. 25.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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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하나님께 영광을 (Soli Deo Gloria)[1]

 

 


 

저자: 매튜 투이닝가

(Matthew Tuininga, 미국 칼빈 신학교 윤리학 교수)

 

번역: 태동열

(미국 칼빈 신학교 조직신학 박사과정 중)

 

 

   웨스트민스터 소교리문답은 그 유명한 질문으로 시작한다: “사람의 제일 되는 목적은 무엇입니까?” 그 대답은 간결하면서도 적절하다: “하나님을 영원토록 즐거워하고 영화롭게 하는 것입니다.” 필자의 부모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행하는 한 필자가 원하는 것을 인생에서 다 할 수 있다고 말씀하시면서 이 진리를 가르쳐 주셨다 (고린도전서 10:31).

   이와 같은 하나님의 영광에 대한 관심은 종교 개혁의 핵심에 놓여 있다. 당시 로마 가톨릭 교회가 명시적으로는 “오직 하나님께 영광을 (Soli Deo Gloria)” 의 원칙을 부정하지 않았음은 분명하다. 하지만 그들의 구체적 가르침은 구원을 확보하거나 중재 함에 있어서 그리스도 안에서 주어진 하나님의 주권적 은혜에서 떠나 모든 방식의 인간적 노력에 그리스도인들의 관심을 돌림으로써 실제적으로는 그 원칙을 자주 훼손했다.

   예를 들어, 교회는 신자들이 필요할 때 하나님께 직접적으로 기도하기보다는 성인들에게 기도하도록 권장했다. 교회는 그들이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의지하는 것이 아니라 참회나 성지순례나 후원의 행위를 통해 또는 교회의 성례전에 참여함으로써 구원을 추구하도록 조장했다. 교회는 또한 죄인들이 하나님의 은혜가 그들의 삶에 효력이 있기를 원한다면 그 은혜를 받을 준비를 하고 그 은혜에 협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무엇보다 로마 가톨릭 교회는 그리스도를 위해 예비되어 있어야만 했던 영광을 교황권과 교회 계층 구조를 통해 자기 것으로 주장했다.

   이 모든 것의 최종적 결과는 구원에 대한 유일한 신뢰와 영광을 하나님으로부터 빼앗는 것과 인간의 마음을 모든 선한 것을 위해 의지하는 하나님으로부터 딴 데로 돌리는 것이었다.

   확실히, 개혁자들은 예수께서 우리를 사랑의 삼위 일체적 교제로 초대하심으로써 신자들과 함께 자신의 영광을 함께 나누신다는 점을 인식했다 (요 17:22-24). 사실 그들은 모든 피조물이 하나님의 자녀의 자유와 영광에 들어갈 것이라고 굳게 믿었다 (롬 8:21).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의롭다 하시고 성결케 하시는 자들을 또한 영화롭게 하신다 (롬 8:30).

   그러나 처음부터 끝까지 이 모든 것은 하나님의 일이기 때문에 처음부터 끝까지 그 모든 영광이 궁극적으로 하나님께 속한다고 그들은 주장했다. 이것은 사도 바울의 잊지 못할 맺음 말과 같다: “누가 주께 먼저 드려서 갚으심을 받겠느냐? 이는 만물이 주에게서 나오고 주로 말미암고 주에게로 돌아감이라 그에게 영광이 세세에 있을지어다 아멘” (롬 11:35-36).

   우리는 남녀가 무엇보다 인생의 행복과 성취를 추구하면서 그들의 궁극적 의무가 자신에게 충실한 것이라고 믿는 시대에 살고 있다. 실제로 다름 아닌 미국 대법원과 같은 존엄한 정치 단체가 남성이나 여성 스스로에게 가장 기본적이고 양도 할 수 없는 인권의 궁극적인 의미를 각 개인 스스로가 자신의 권리로 결정할 수 있다고 선언했다. 영광에 대한 하나님의 권리가 자신의 피조물의 눈에 오늘날보다 더 의심스러웠던 적은 없었다.

   하지만 우리 인간 자신의 범할 수 없는 존엄성과 영광을 우리가 더 많이 과시할수록 우리는 그 존엄과 영광이 어디서 왔는지, 왜 그것이 실로 중요한 지에 대해 더욱 고심하게 된다. 과학은 창조의 영광에 대한 더 큰 지식을 우리에게 주지만, 우리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지도 않으며 감사치도 않는다 (롬 1:21). 우리는 불멸의 하나님의 영광을 우리 스스로가 만든 우상들과 계속 교환한다.

   그럼에도, 늘 그래왔듯이, 우리의 죄는 단지 우리의 재판관과 구세주로서의 하나님의 영광을 선포하는 역할을 한다 (롬 3:7; 10:12-13). 상상도 안되는 방식으로 그렇게 하는데, 이는 예수께서 혼란에 빠져 있던 제자들을 가르치셨던 방식과 같다: “인자가 영광을 얻을 때가 왔도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 내가 땅에서 들리면 모든 사람을 내게로 이끌겠노라” (요 12:23-24, 32).

   하나님의 아들이 우리를 위해 고통받는 종이 되시기 위해 – 심지어 십자가에서의 죽음에 이르기까지 – 기꺼이 자신의 영광을 비우심에서 하나님의 성품이 가장 분명하게 드러난다. 그리고 교회는 이 하나님의 영광을 가장 분명하게 선포해야 한다 (빌 2:9-11). 결국 하나님의 영광은 우리의 유익을 초래하고 난 후 하나님께로 돌아가며, 이는 바울이 고린도교회 성도들에게 상기시키는 바와 같다: “많은 사람의 감사로 말미암아 은혜가 더하여 넘쳐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하려 함이라” (고린도후서 4:15).

 

 


 

[1] 미국 칼빈 신학교 Forum 2017년 봄 호에 “Soli Deo Gloria - Glory to God Alone” 이라는 제목으로 실린 내용으로 번역 및 게재의 허락을 받고 게재합니다. 저작권은 Forum과 저자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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