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교회 성도들은 행복한가?1)
이현철 교수
고신대학교 기독교교육과
I. 서론: 한국 교회의 양극화가 주는 아픔들
최근 한국교회가 직면하고 있는 다양한 수준의 딜레마 중 가장 심각하게 나타나는 것은 교회의 양극화와 관련된 현상들이다. 한국교회 내 교회 간의 양극화 수준은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으며, 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소위 메가처치(mega church)로 지칭되는 대형교회들의 공격적인 사역과 수평 이동 속에서 지역 기반의 소규모 교회들의 사역과 활동들이‘사이즈 논리’속 상실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실제로 일반 성도들은 대형교회 위주로 몰려들기 시작하고 있으며, 작은 교회들은 교회의 유지 조차도 어려운 상태가 나타나고 있다(크리스천 투데이, 2017년 8월 15일 기사).
이러한 맥락 속에서 더욱 안타까운 것은 작은 교회의 성도들 그리고 목회자들이 대형교회와 비교하여 상대적으로 박탈감을 느끼며(장성배, 2002; 이신철·이현철, 2013; 이영운, 2017), 자신들의 본질적인 신앙 활동 자체에 대한 의미와 가치들도 양극화의 상황 속에서 이해하고 있다는 것이다. 즉, 교회의 규모와 아무런 상관이 없는 본질적인 신앙활동들에 있어서도 교회 사이즈의 메카니즘 속에서 이해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를테면 자신이 속한 교회가 작은 교회이기 때문에 목회자의 수준이 낮은 것이며, 작은 교회이기 때문에 교육의 질적인 수준이 낮으며, 작은 교회이기 때문에 궁극적으로 행복한 신앙생활을 영위하지 못하고 있다는 인식들을 암묵적으로 취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일반성도들은 교회 간 차이에 따른 수평이동들을 실제로 수행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작은 교회의 목회자들은 심각한 수준의 정신적인 충격과 목회사역의 딜레마를 경험하고 있었다(이신철․이현철, 2013).2)
해당 맥락과 관련하여 일반적인 전제와 고정관념은 작은 교회와 작은 교회 목회자들의 전문성과 사역의 수준이 대형교회의 그것과는 질적으로 차이가 날 것이라는 사항이다. 그리고 작은 규모의 교회에서의 신앙생활은 행복하지 않으며, 힘들고 어려울 것이라는 인식들이 짙게 깔려 있는 것이다. 이는 한국교회의 성장패러다임과 맞물려 더욱 문제를 초래하고 있다.
하지만 신앙생활과 관련된 유의미한 다양한 요소들이 과연 그러한 사이즈의 논리와 메카니즘 속에서만 논의될 수 있는 것이 아님은 분명하다. 다시 말하면 교회의 규모가 크다고 하여 신앙교육의 질적인 수준이 반드시 높게 수행된다고 볼 수 없는 것이며, 교회의 규모가 작다고 하여 해당 교회의 목회자의 사역 활동의 수준이 반드시 질적으로 낮게 수행된다고 볼 수 없다는 것이다. 나아가 교회의 사이즈에 따라 신앙생활의 본질적인 사항들이 결정되는 것도 분명히 아닌 것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안영혁의‘작은 교회가 더 교회답다’의 문제 의식도 의미가 있는 것이다. 안영혁은 교회성장 및 성장패러다임에 대한 비판적인 대안으로서 작은 교회를 강조해주었으며, 작은 교회를 위한 교육목회 교육과정도 제안한 바 있다(안영혁, 2001; 2015).
이러한 문제의식 속에서 지역 단위의 작은 교회의 일반 성도들을 대상으로 그들의 삶, 신앙생활, 교회생활을 포함한 다양한 만족도 사항을 조사하고, 그것에 영향을 주는 교회 내 요인들을 실증적으로 분석해본다면 무엇이 작은 규모 교회에 소속된 성도들의 만족도를 결정하는가를 알려주는 주요한 시사점을 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였다. 이는 작은 규모의 교회와 목회자들에게 그들의 사역에서 무엇을 집중 하고, 어떻게 전략을 구축하여 사역해 나갈 것인가에 대한 기초자료를 제공해줄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한국교회의 성장 둔화와 교회개혁 그리고 곧 한국교회가 직면하게 될 작은 교회의 일반화 현상 속에서 목회사역과 관련된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한다.
쟁점은 본 연구에서 파악하고자 하는 작은 교회의 의미를 어떻게 정의하고 구성하는가이다. 이는 연구결과와 현장 적용의 범위 및 수준에 주요한 영향을 미치는 핵심적인 과업이 될 것이다. 그동안 다양한 수준에서 한국사회 내에서 작은 교회에 대한 논의가 있어왔는데 여기에는 작은 교회, 개척교회, 미자립 교회 등과 같은 유사한 개념들이 혼재하고 있다. 조성돈(2010)은 작은 교회를 설립된 기간과는 관계없이 소수의 인원이 모임을 갖는 교회로 보고 있으며, 개척교회는 설립된지는 얼마되지 않았으나 참석인원이 재정이 충분하지 않은 교회, 미자립 교회는 재정적으로 일정한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교회로 보고 있다. 유재덕(2012)은 교회의 규모와 자산, 교육적 구성 요소의 수준, 종합적인 차원에서의 규정 등의 사항으로 작은 교회를 정의하고자 시도하였다. 그러나 ‘작은’이라는 개념 자체가 문화적이며 상대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어 어려움이 발생한다(양병모, 2007). 이는 외국의 자료들에서도 유사한 사항으로서 연구자들에 따라 작은 교회에 대한 정의가 상이하게 차이가 나고 있으며(Schaller, 2003), 작은 교회의 유형들도 특징에 따라 구분되고 있다(Ray, 1982; Boff, 1983).
작은 교회에 대한 다양한 정의가 있을 수 있으나 본 연구에서는 연구자가 소속된 총회의 교회 헌법(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총회)적인 측면을 중심으로 교회분류에 따른 개념을 활용하여 연구를 수행하였다. 이는 언급하였듯이 작은 교회라는 추상적인 개념이 정의 수준에 따라 다양하고, 양적연구 체제 속에서 통일성있게 정의하기에 쉽지 않기에 교회 헌법 내에서 규정하고 있는 교회분류 사항을 중심으로 작은 교회에 대한 조작적 정의를 수행하였다. 이와 관련된 과정에서 미조직교회의 개념이 적용되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총회는 헌법 제2부 관리표준 교회정치 제2장 제13조 개체 교회의 분류에서 미조직 교회를 정의하고 있는데, 기본적으로 각 개체교회는 조직교회와 미조직 교회로 분류한다는 것이다(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총회, 2011). 조직교회는 당회에 의해 치리되는 개체 교회이며, 미조직 교회는 당회가 없는 교회로서, 노회가 파송한 당회장에 의해 치리되는 개체교회이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당회의 존재유무인데 제2부 관리표준 교회정치 제10장 제113조 당회의 조직 요건은 세례교인 30명이상과 장로의 자격자가 있어야 가능함으로 규정하고 있고, 농어촌교회(면 소재지 제외)는 세례교회(입교인) 20명이상을 요구하고 있다((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총회, 2011). 그리고 당회의 개회성수가 장로 2인과 목사 1인으로 구성되어야 할 때 가능해진다(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총회, 2011). 그러므로 미조직교회의 경우 세례교인 30명이 되지 못하고 당회가 조직되지 못한 교회이기에 조직교회로서의 규정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으며, 교회의 규모적인 측면에서도 안정화 단계에 있는 교회로 보기 힘들다. 이러한 맥락에서 미조직교회에는 개척교회와 개척한지는 오래되었으나 소규모의 교회들이 포진되어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으며, 당회가 구성되지 못한 작은 교회들로 볼 수 있다. 이는 작은 교회라는 추상적인 개념을 분류하는데 있어 유용한 개념적인 접근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II. 연구방법: 구조방정식모형(Structural Equation Modeling)
1. 연구대상 및 연구모형
본 연구의 연구대상은 대한예수교장로회(고신) 2012년 당시 37개 노회에 소속된 832개 미조직교회를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수행하였으며, 응답에 참여한 일반성도들 880명이다. 연구대상의 사례수의 경우 응답 결측치로 인해 이후 분석 과정에서 차이가 있을 수 있음을 밝혀둔다. 현재 고신총회는 2017년 10월 총회에서 노회 구획조정이 있었으며, 설문조사가 수행되었던 당시의 노회 구획과는 차이가 있음을 밝혀둔다.
분석자료의 경우 대한예수교장로회(고신)에서 개발한 『미조직교회 현황 기초조사』 설문 자료이며, 이는 선행연구를 바탕으로 설문문항이 개발되었다(이신철·이현철, 2012). 특별히 본 연구에서는『미조직교회 현황 기초조사』자료의 문항 중에서 일반성도들의 삶/신앙/교회생활 만족도와 관련된 성도관계, 교회긍지, 목사인식, 교회활동, 목사와의 대화, 성경공부, 설교, 스트레스 문항들을 변인으로 삼았다.3)
2. 자료 분석
본 연구에서는 작은 교회 성도들의 만족도와 관련된 변인들간의 영향관계를 분석하기 위하여 SPSS 21.0, AMOS 6.0 프로그램을 사용하였다. SPSS 21.0을 통해 기술통계, 신뢰도분석이 수행되었으며, AMOS 6.0 프로그램을 활용하여서 구조방정식모형(Structural Equation Modeling)이 적용되었다. 이 때 표본의 크기를 고려한 최대우도법(Maximum likelihood estimation)으로 분석하였다.
III. 통계 분석 결과: 작은 교회 일반성도의 삶/신앙/교회생활 만족도 결정요인
작은 교회 일반성도의 구조방정식모형 분석결과에 따르면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경로로 판단되는 것이 ‘설교 → 성경공부’, ‘설교 → 목사인식’, ‘설교 → 교회만족/긍지’, ‘성경공부 → 교회만족/긍지’, ‘성경공부 → 목사인식’, ‘목사대화 → 목사인식’, ‘목사인식 → 성도관계’, ‘목사인식 → 교회만족/긍지’, ‘교회만족/긍지 → 종속(만족도)’, ‘성도관계 → 활동’, ‘성도관계 → 교회만족/긍지’, ‘성도관계 → 종속(만족도)’, ‘스트레스 → 종속(만족도)’의 경로이며, 이를 제외한 경로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종속변수의 Squared Multiple Correlations .400이다.
<표 1> 작은 교회 성도 구조방정식모형의 추정결과
추정변인 | 효과경로 | 추정치 | 표준화 추정치 |
설교 | 설교 → 성경공부 | 2.797** | 1.376 |
설교 → 목사인식 | .623** | .414 | |
설교 → 교회만족/긍지 | .403** | .204 | |
설교 → 스트레스 | -.442 | -.282 | |
설교 → 종속(만족도) | -.042 | -.029 | |
성경공부 | 성경공부 → 교회만족/긍지 | .197** | .203 |
성경공부 → 목사인식 | .183** | .248 | |
성경공부 → 종속(만족도) | -.071 | -.097 | |
목사대화 | 목사대화 → 목사인식 | .117** | .226 |
목사대화 → 스트레스 | -.053 | -.098 | |
목사대화 → 종속(만족도) | -.009 | -.019 | |
활동 | 활동 → 스트레스 | -.029 | -.037 |
활동 → 종속(만족도) | .061 | .082 | |
목사인식 | 목사인식 → 성도관계 | .784** | .755 |
목사인식 → 교회만족/긍지 | .518** | .395 | |
목사인식 → 스트레스 | -.120 | -.115 | |
목사인식 → 종속(만족도) | .012 | .012 | |
교회만족/긍지 | 교회만족/긍지 → 종속(만족도) | .279** | .371 |
성도관계 | 성도관계 → 활동 | .392** | .307 |
성도관계 → 교회만족/긍지 | .242** | .192 | |
성도관계 → 스트레스 | .068 | .068 | |
성도관계 → 종속(만족도) | .248** | .261 | |
스트레스 | 스트레스 → 종속(만족도) | -.215** | -.228 |
Squared Multiple Correlations | .400 |
일반성도들의 담임목회자의 설교에 대한 인식은 자신들이 경험하고 있는 성경공부 활동에 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으며, 나아가 담임목회자에 대한 인식과 교회에 대한 만족과 긍지에도 결정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이와 유사한 맥락에서 담임목회자의 성경공부도 성도들의 교회만족과 긍지, 목사에 대한 인식에 정적인 영향력을 주고 있었다.
또한 성도들의 담임목회자와의 대화도 목사인식에 정적인 영향력을 주고 있어 사역 현장 내에서의 목회자들과 성도들 간의 대화의 중요성을 확인 할 수 있으며, 담임목회자에 대한 인식은 작은 교회 성도들 간의 관계에도 영향을 주고 있었다. 이는 성도들의 교회만족과 긍지에도 정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어 흥미롭다.
한편, 성도들의 미조직교회 성도들과의 관계성도 의미 있는 변수로서 확인 할 수 있는데 성도들의 관계는 그들이 교회 내 활동에 대한 인식, 교회만족과 긍지, 그리고 자신들의 삶, 신앙, 교회생활 전반의 만족도에도 정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었다. 또한 교회만족과 긍지 그리고 스트레스는 성도들의 삶, 신앙, 교회생활 만족도에 영향을 주고 있었는데 교회만족과 긍지는 종속변수에 정적으로, 스트레스는 부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어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할 수 있다.
IV. 결론: 작은 교회 사역을 위한 전략 방향
본 연구는 작은 교회의 일반 성도들을 대상으로 그들의 삶, 신앙, 교회생활 만족도를 조사하고, 그것에 영향을 주는 다양한 요인들을 실증적으로 분석하는 것에 목적을 두었다. 이러한 접근은 작은 규모 교회에 소속된 성도들의 만족도를 결정하는 요인들이 무엇인가를 실제적으로 도출하게 해주는 것과 동시에 이를 바탕으로 작은 규모의 교회와 목회자들에게 그들의 사역에서 무엇을 집중 하고, 어떻게 전략을 구축하여 사역해 나갈 것인가에 대한 기초자료를 제공해줄 것으로 판단된다.
본 연구의 분석결과를 바탕으로 작은 교회 사역을 위한 전략 방향을 제공해본다면 다음과 같다.
첫째, 작은 교회와 목회자들이 본질적으로 집중해야 할 것은 정확무오한 하나님의 말씀이다. 본 연구결과를 통해 목회사역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하나님의 말씀이며, 이와 관련된 실제적인 측면으로서 설교와 성경공부의 중요성을 재확인해주고 있다. 목회자들에게 있어 무엇보다도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는 설교와 그 말씀에 근거한 성경공부가 철저하게 준비되어 사역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본 연구결과는 작은 교회 목회자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신실하게 가르치고 전달하는 과업 그리고 그와 관련된 활동을 최우선가치로서 사역해야 한다는 상식적인 내용을 실증적으로 확인시켜주고 있는 것이다. 성도들은 목회자의 말씀 선포와 성경공부를 통해서 신앙이 성장하며, 자신이 속한 교회의 만족과 긍지를 가지게 된다.
둘째, 작은 교회 목회자들은 사이즈 논리와는 차별적인 차원에서 교회가 가지고 있는 독특한 정체성과 철학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 이는 성도들로 하여금 자신이 속한 교회에 대한 만족과 긍지를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과 깊이 관련되어 있다. 연구결과를 통해서 확인 할 수 있듯이 성도들의 교회에 대한 만족과 긍지는 자신들의 삶, 신앙, 교회생활 만족도에 유의미하게 영향을 주고 있었다. 그러므로 작은 교회 목회자들은 이에 대한 고려와 자신만의 방향성이 요청되는 것이다. 하지만 사역 현장의 현상적인 상황은 이에 대한 개선을 쉽사리 허락해주지 않고 있다. 그러므로 작은 교회 목회자들은 사이즈 메카니즘에 의한 만족과 긍지의 개선이 아니라 차별적인 차원에서 교회의 내면적이고, 본질적인 요소에 기반 한 만족과 긍지의 전략을 구축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이를 테면 우리 교회의 정체성과 철학, 목회자의 설교 및 사역 방향, 구성원들이 공유하는 비전과 교회론 등등 사이즈 논리와는 차별적인 차원에서 자신들의 교회가 가지고 있는 의미있고 건강한 정체성과 철학을 세우는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연구자는 우리가 고백하고 있는 개혁신앙의 철저한 계승과 그에 기반 한 교회사역을 통해서 개혁교회로서의 정체성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은 제안한다. 이는 우리가 가진 아름다운 정체성이요 유산이다.
셋째, 작은 교회 목회자들의 건강한 자기관리와 긍정적 인식 형성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할 필요가 있다. 성도들의 경우 목회자에 대한 개인적 차원의 인식이 성도간의 관계성에 영향력을 줄 수 있음을 볼 때 목회자가 사랑과 존경을 받고 있는 것이 교회 내 관계적 차원의 풍토에도 영향을 주고 있어 흥미롭다. 이는 교회 내 목회자의 역할과 그에 대한 인식이 결국은 공동체 전체의 관계성을 좌우할 수도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그만큼 목회자의 삶과 성도들로부터의 평가가 교회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러므로 작은 교회 목회자들은 철저한 삶의 모범과 자기관리를 통해 성도들로부터 존경과 인정을 받을 필요가 있으며, 이는 장기적인 목회 사역에 있어서 강조되어야 할 부분이다.
넷째, 교회 내 성도들 간의 관계 개선에 대한 다양한 프로그램의 적용이 수행되어야 한다. 작은 교회 목회자들의 경우 성도들의 관계성 개선을 위한 교회 내 다양한 교제 프로그램과 그와 관련된 노력을 수행해야한다. 성도들의 관계성을 방해하는 다양한 역기능적 활동과 분위기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에 소홀히 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이는 매우 상식적인 사항을 실증적으로 확인해준 것으로 볼 수 있는데 작은 교회는 그 규모적인 특성으로 인해 성도들 간의 관계적 질적인 수준과 분위기가 전체 집단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실증적인 결과로서 성도들의 관계의 수준은 교회 내 활동에 대한 인식, 교회만족과 긍지, 그리고 자신들의 삶, 신앙, 교회생활 전반의 만족도에 정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기에 중요하게 다루어야 할 영역으로 볼 수 있다.
다섯째, 작은 교회 목회자들에 대한 정통적 신학에 기반 한 목회상담적 역량의 필요성이다. 실증적인 연구결과를 통해서 작은 교회 성도들과 담임목회자와의 대화는 목사에 대한 인식에 정적인 영향력을 주고 있어 사역 현장 내에서의 목회자들과 성도들 간의 대화의 중요성을 확인해주고 있다. 최근 목회상담과 관련된 사역 현장의 요구가 강하게 이루어지고 있는데, 이는 단순히 목회자와 성도들 간의 일상적인 대화의 수준을 넘어 성도들의 삶에 존재하고 있는 상처와 아픔들을 보듬어 줄 수 있는 목양으로서의 상담이 요청됨을 시사하는 것이다. 사역 현장을 위한 건강한 목회상담학적인 접근과 재교육이 필요하며, 전문적인 수준이 아니더라도 기초적인 목회상담 역량을 길러낼 수 있는 재교육과 신학교 차원 실제적인 지원이 요청된다.
여섯째, 작은 교회는 성도들의 교회 내 스트레스에 민감하게 대응하고 이를 경감할 수 있는 방안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작은 교회 성도들의 교회 내 스트레스는 종속변수에 부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었으며, 이는 성도들의 삶, 신앙, 교회생활에 부정적인 영향력을 주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스트레스와 관련된 문항이 교회성장, 성도간의 의견충돌, 교회봉사 및 사역에 대한 부담 등으로 구성됨을 고려할 때 작은 교회 성도들이 경험하고 있는 딜레마와 스트레스가 무엇인가를 목회자들은 살펴볼 필요가 있다. 물론 작은 교회가 직면하고 있는 사역적 상황이 교회의 양적 성장에 대한 강조를 외면할 수는 없지만 무조전적인 전도와 비합리적인 봉사/헌신의 강요는 성도들로 하여금 자신들의 삶, 신앙, 교회생활에 부정적인 영향이 됨을 목회자들은 염두에 두면서 사역을 해야 할 것이다.
http://reformedjr.com/board05_04/70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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