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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언약 백성이 되는 길(히8:1-13)

임진남목사(김제)

by 김경호 진실 2018. 6. 11. 09:37

본문

히브리서 기자는 유대교의 미혹 때문에 다시 율법으로 돌아가려고 하는 자들을 위해 계속 예수 그리스도가 대제사장이라고 하는 것을 증거하고 있습니다. 대제사장이 차지하는 위치는 그 만큼 이스라엘 종교에 있어서 아주 중요한 것이라고 하는 것을 지난주에 말씀을 통해 들었습니다. 이제 마지막으로 히브리서 기자는 그리스도인들과 함께 계시는 대제사장은 땅에 있는 대제사장이 아니라 하늘에 있는 대제사장이신 예수 그리스도만이 유일한 제사장이라고 하는 것을 한마디로 요약하여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있는 대제사장은 하늘에서 지극히 크신 이의 보좌 우편에 앉아 계신다라고 합니다. 우리가 알고 있듯이 보좌 우편에 앉아 계신다고 하는 것은 다스리시는 통치를 의미합니다. 하나님 아버지가 하늘과 땅을 다스리시고 통치하시는 그 다스림을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께서 하신다고 하는 것입니다. ‘앉으셨다라고 하는 이 단어는 하늘에 오르실 때부터 하늘과 땅을 다스리신다고 하는 의미입니다. 다시 말하면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셨다가 부활하여 하늘로 돌아가시는 그 순간부터 하늘과 땅의 주인이라고 하는 의미입니다. 

하늘과 땅을 다스리시는 하나님의 아들이 교회의 대제사장이시라고 하는 사실을 한 마디로 요약하여 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땅에 있는, 율법 아래에 있는 대제사장과 도저히 비교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유대인들에게 있는 대제사장과 교회를 위해 계시는 대제사장은 비교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닙니다. 율법 아래에 있는 대제사장은 단지 한 인간에 불과합니다. 아론의 후손으로 대제사장이 되었지만 죽으면 그만입니다. 다시 흙으로 돌아가는 존재입니다. 일반 백성들과 마찬가지로 죽고 땅에 묻히고 맙니다. 하지만 하늘에 계신 대제사장은 영원히 살아 계신 분입니다. 어떻게 하늘에서 살아계신 대제사장과 비교하겠습니까? 피조물과 창조주를 비교할 수 없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81절의 말씀은 지금까지 히브리서 기자가 말하려고 하는 것을 가장 잘 요약하여 주는 말씀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을 위해 대제사장이 계시는데 그 분은 영원히 살아 계셔서 하늘과 땅을 다 통치하시는 분이시다. 항상 너희들을 위해 대제사장의 직무를 수행하시고 있다고 하는 것을 믿고 의심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죄가 지금도 사함 받고 계속 용서를 받을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의 아들께서 지금도 대제사장으로 계시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자신의 몸인 참 장막에서 하나님 아버지를 섬겼습니다. 사람이 세운 장막이 아닌 자신의 몸으로 속죄제물이 되어 아버지께 제사를 드린 것입니다. 그래서 섬기는 자라고 하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하늘에 있는 성소와 참 장막에서 계속 아버지를 섬기는 분이라고 하는 사실입니다. 지상에 있는 성소와 장막은 그림자입니다. 달리 말하면 사람들이 연습용으로 사용하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과거 구약 시대에 모세가 받은 성막은 하늘에 있는 성소와 참 장막의 모형이었습니다. 이모형을 가지고 제사를 드리는 대제사장과 제사장들의 제사는 단지 하나님의 아들께서 오셔서 자신의 피로 드리는 것을 위해 계속 연습하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구약의 모든 제사는 그리스도께서 피로 드리는 제사의 모형일 뿐입니다. 하지만 하늘에 있는 성소와 참 장막에서는 실제로 아들이 아버지께 날마다 나가 자신의 백성들을 위해 섬기고 계신 것입니다. 이 사실이 오늘 저와 여러분들에게는 아주 중요한 복음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우리는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자신의 피로 세우신 교회라고 하는 주님의 몸의 한 지체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지상의 교회라고 하는 이 몸 된 주님의 교회를 통해 하나님께 참된 제사를 계속 드리고 있게 된 것입니다. 이것을 우리는 영적 제사라고 합니다. 다시 말해 우리가 드리는 이 예배가 영적 예배가 될 수 있는 것은 바로 하나님의 아들께서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셔서 하늘에 올라가셨기 때문입니다. 구약의 성도들과 오늘 우리들과 비교하여 누가 더 나은 제사를 드리는지 묻는다면 당연히 우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구약의 백성들은 모형과 그림자로 하나님께 제사를 드렸지만 오늘 우리는 하나님의 아들의 피, 참된 실체를 믿고 드리기 때문에 더 나은 제사를 드리는 자들은 우리들인 것입니다. 하지만 그 구원의 방식은 믿음으로 드리는 것이기에 동일한 구원의 효력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아들의 피로 세운 언약이 구약의 언약보다 더 나은 것이 된다고 하는 것도 바로 구약의 언약은 동물의 피로 세워졌기 때문에 아들의 피로 세운 언약과는 비교할 수 없는 것입니다. 결국 구약에서 동물의 피로 세운 언약도 하나님의 아들의 피로 세우는 언약의 모형인 것입니다. 옛 언약은 동물의 피로 세웠습니다. 이 언약의 내용이 바로 하나님의 구원입니다. 동물의 피로 자신들의 죄가 용서를 받는다고 하는 것입니다. 비록 완전한 죄 사함이 아니기 때문에 계속 반복되었습니다. 하지만 옛 언약도 인간의 공로와 의지로 구원을 받는다고 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동물의 피로 죄를 사함 받는 것이기 때문에 인간의 힘으로 구원을 이루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새 언약은 동물의 피가 아니라 하나님의 아들의 피로 완전한 구원을 약속하는 언약이었습니다. 이 새 언약도 마찬가지입니다. 인간의 공로와 의지를 가지고는 구원을 받지 못합니다. 새 언약이 보여주는 것은 더 확실합니다. 인간은 스스로 구원을 얻지 못한다고 하는 것입니다. 오직 하나님의 아들의 피를 믿음으로만 구원을 받습니다. 결국 구약의 옛 언약과 신약의 새 언약은 하나님의 은혜로 죄인이 구원을 받는다고 하는 것을 보여주는 것인데 옛 언약보다는 새 언약이 더 확실한 보증으로 나타났다고 하는 것을 말하여 주고 있습니다. 구약의 동물의 피로 구원의 보증을 약속하셨다면 이제 하나님의 아들의 피로 보여주신 구원의 보증은 얼마나 더 확실한 것이 아니겠습니까? 

우리가 살아가는 이 사회 속에서도 사람들은 더 나은 보증이 있다면 그것을 사용합니다. 하물며 구원을 확증해주는 일에 있어서도 더 나은 보증이 있다면 마땅히 그것을 믿고 사용해야 하는 것입니다. 지금 히브리서 기자는 그리스도인들에게 그것을 말해주는 것입니다. 우리의 구원을 위해 하나님의 아들께서 자신의 피로 구원을 확증(보증)했다고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주 예수를 믿는 믿음 안에서 떠나지 말고 어떤 환난과 핍박이 닥친다고 해도 끝까지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살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히브리서 기자는 그리스도인들에게 구약의 언약은 흠이 있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왜냐하면 완전한 속죄를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구약에서 세워진 언약은 단 번에 죄를 용서하여 주시지 않습니다. 완전한 속죄가 아니기 때문에 계속 반복되는 동물의 피를 통해 제사를 드립니다. 이렇게 동물의 피의 제사를 세우신 이유는 다름 아니라 하나님의 아들의 피의 죄사를 예표하기 위함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흠이 있다고 하는 것입니다. 구원을 주시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완전한 속죄제사가 아니라고 하는 것입니다. 불완전한 속죄제사여도 믿음으로 구원을 받습니다. 하지만 완전한 속죄 제사를 통해 믿음으로 구원 받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세운 것이 바로 동물의 피 제사였습니다. 동물의 피 제사는 하나님의 아들의 피 제사를 위해 보여주신 모형이고 그림자였기 때문에 연약한 것입니다. 그래서 두 번째 아들의 피의 제사를 세우신 것입니다. 그래서 이 말씀을 통해서 보면 하나님은 이스라엘 집과 유다 집을 위해 새 언약을 세웠다고 합니다. 옛 언약, 동물의 피를 가지고는 새로운 하나님의 백성들을 세울 수 없습니다. 이방나라까지 하나님의 복음이 증거되기 위해서는 동물의 피를 가지고는 할 수 없습니다. 그것을 하기 위해서는 오직 아들의 피를 가지고 완전한 속죄제사를 이루신 것입니다. 그래서 레위지파가 아닌 유다지파에서 예수님께서 육신으로 오신 것입니다. 결국 하나님은 언약을 교체하셨습니다. 언약을 교체하셨다고 하는 이 말은 루터가 히브리서를 읽고 깨달은 것입니다. 더 나은 언약을 주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자신의 아들의 피를 통해 더 나은 언약을 주셨습니다. 처음 언약보다 나중 언약이 더 좋은 것입니다. 

우리는 사실 이 본문의 말씀을 읽고 들으면서 아주 중요한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를 볼 수 있어야 합니다. 또한 우리는 하나님께서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들을 얼마나 사랑하시는지를 알 수 있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이제 구약시대에 모세를 통해 주셨던 언약의 방식이 아닌 더 좋은 언약의 방식으로 자신의 백성들을 보호하시고 함께 하시기 때문입니다. 구약시대에 모세에게 주셨던 언약은 돌에 새겨 주셨습니다. 다른 기타 내용들은 책에다 기록하여 주셨기 때문에 모든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 언약의 내용을 다 읽을 수 없었고 또 알고 싶어도 읽어주고 가르쳐 주는 사람이 있어야 했습니다. 그러므로 구약의 백성들이 하나님의 언약의 법을 다 지킬 수가 없었고 이방인들도 하나님의 언약을 알 길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아들께서는 자신의 피로 하나님의 백성을 온전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또한 이방인들이라고 할지라도 아들의 피를 믿기만 하면 하나님의 백성으로 구원을 받을 수있게 하셨습니다. 예례미아 선지자에게 가르쳐주신 새 언약이 바로 아들의 피로 세워지는 언약이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피를 통해 이제 완전한 언약이 이루어진 것입니다. 누구는 알고 누구는 모르는 언약의 내용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알 수 있는 언약이 세워졌습니다. 성령이 오셔서 하나님의 자녀들의 마음과 생각에 하나님의 법을 생각나게 하고 깨닫게 하여 주십니다. 성령께서 내주하시기 때문입니다. 우리 안에 성령이 계십니다. 하나님과 아들의 영이신 성령께서 우리 안에 계시기 때문에 우리가 하나님의 성전이라고 사도 바울은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날마다 우리는 하나님의 언약 안에서 살아갑니다. 왜냐하면 성령이 그것을 알게 하시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언약 백성이라고 하는 말은 바로 성령께서 우리가 아들의 피로 언약백성이 되었다는 것을 믿을 수 있게 하여 주시기 때문입니다. 이 언약 백성이 되는 것은 아브라함의 혈통과 율법과 거룩한 땅에서 사는 이스라엘민족이라고 하는 외적인 것으로 되지 않습니다. 오직 하나님의 아들의 피를 믿는 자만이 하나님의 언약 백성이 되는 것입니다. 이제 모든 이방나라 땅 끝까지 하나님의 아들의 피로 세워진 언약 백성들이 하나님과 아들에게 찬송과 영광을 돌릴 것입니다. 작은 자로부터 시작하여 큰 자까지 다 하나님을 알게 될 것입니다. 가장 낮은 자들로 부터 가장 높은 황제에 이르기까지 주 예수를 믿어 하나님의 백성이 될 것입니다. 사실 이 말씀대로 우리는 과거 세상 역사 안에서 왕들이 주 예수를 믿어 하나님의 백성이 되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앞으로 다가오는 미래에도 높은 자들이 계속 하나님의 아들을 믿고 구원을 받을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아들의 피를 믿는 자들의 죄를 더 이상 기억하지 않습니다. 아들의 피를 믿는 자들이 지은 죄들을 불쌍히 여겨주시고 다시는 죄의 책임을 묻지 않습니다. 아들을 모르고 살아갈 때 지은 모든 죄를 다 용서하여 주신 것입니다. 아담이 지은 죄의 책임에서도 벗어나게 하여 주십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들에게는 둘 째 사망이 임하지 않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하나님 아버지가 세우려고 하신 두 번째 언약, 즉 새 언약을 친히 자신의 제자들을 통해 어떻게 세워주셨는지 보여주었습니다. 그것은 다름 아닌 주님께서 유월절에 자신의 피와 살을 먹고 마시는 자들과 세운 새 언약이었습니다. 어린 양이신 예수님의 피와 살을 먹고 마시는 것, 다시 말해 주 예수께서 십자가에서 흘리시는 피와 찢겨지시는 몸이 자신들의 죄를 용서하여 주시기 위해 죽으셨다고 하는 것을 믿는 것입니다. 이 믿음으로 구원을 받는 것입니다. 누구든지 주 예수의 피를 믿는 자는 구원을 받습니다. 이 구원이 하나님의 아들의 공로로 이루어졌다고 하는 것을 깨닫게 하시기 위해 주신 것이 바로 성찬입니다. 주님의 살과 피를 먹고 마시는 것을 통해 성도들은 자신들의 구원이 인간 스스로에게 있지 않고 오직 하나님의 아들의 피와 살에 있다는 것을 알게 하신 것입니다. 포도주와 떡을 떼 주시면서 이것은 너희를 위한 내 피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새 언약을 세웠다고 하는 것을 보여주신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이제 하나님의 백성은 오직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자들입니다. 누가 구원을 받았는지? 누가 하나님의 언약의 백성인지를 묻는다면 그 대답은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믿는 자들입니다. 이제는 구약의 제사제도는 필요 없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땅에 있는 대제사장도, 제사장들도 필요 없게 되었습니다. 또한 제사를 드리는 성전과 지성소도 더 이상 필요 없는 물건들이 되었습니다. 오직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으로 하나님의 언약 백성이 되는 것입니다. 히브리서 기자가 이 말씀을 쓸 당시에는 여전히 예루살렘에는 성전과 대제사장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결국 다 필요 없는 것이 되게 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사라지게 할 것입니다. 결국 주후 70년에 하나님은 예루살렘을 불에 태워 버리시고 성전과 대제사장과 제사장들을 다 폐하시게 하셨습니다. 구원의 유일한 길만 남기셨습니다. 그것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입니다.

이제 누구든지 과거의 것을 가지고는 구원을 받지 못합니다. 실체가 왔으니 구원의 실체이신 예수님만 믿어 구원을 받는 것입니다. 이것을 히브리서 기자가 증거하기 위해 옛 언약이 날아져서 곧 없어질 것이라고 13절에 기록하고 있는 것입니다.

저와 여러분들은 히브리서 기자가 이 말씀을 기록하고 있는 시점에서 사는 성도들보다 더 분명한 하나님의 구원을 보고 있습니다. 이 당시 성도들은 다가올 하나님의 심판을 보고 믿음으로 살았지만 저와 여러분들은 이미 하나님께서 구약의 것들을 다 심판하셨다고 하는 것을 역사적으로 보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믿음을 더 굳건하게 해야 합니다.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을 우리에게 선물로 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언약 백성으로 늘 하나님의 법을 사랑하고 대제사장이신 주 예수 그리스도의 피를 믿고 살아야 합니다. 아멘. 

임진남 목사는 총신신대원(M.Div)에서 공부한 합동교단 소속 목회자이다. 2012년에 김제예본교회를 개척하여 담임하고 있고, 칼빈주의 개혁교회를 이루기 위해 그리스도 중심의 설교와 종교개혁의 위대한 유산인 신앙고백서들 가지고 성도들을 온전하게 세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개혁신학 연구에 특별한 관심과 소명이 있어 서철원 박사와 함께 신학연구 모임을 진행하는 ‘한국개혁신학연구원’의 총무로 섬기고 있고, 저서로는 설교집 <다니엘이 증거한 복음>, <엘리야가 증거한 복음>, <현대 칭의론 논쟁>, <요한계시록 설교>(우리시대,2018)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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